주인공을 구르게 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성장시키는 거 참 좋아하시는 쥬몬지 아오 작가님의 나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다 1권입니다.우선은 전반의 이야기인 주인공이 특정 영역에서 한 여성을 만나서 죽음을 맞이하던 전생의 일들을 펼쳐주면서 여기서 떠올릴 수 있었던 작품으로 <All You Need Is Kill>이 생각났었죠. 닮은 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로는 전장이란 것과 여성과 만나면 필연적으로 주인공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결정되어있던 운명이라는 것이겠죠. 그 운명은 비참하고 어이없고 끔찍하고 쥬몬지 아오 작가님의 말릴 수 없던 주인공을 향한 애정을 느끼면서 이야기는 본편으로 들어가서 몇 번의 지독한 운명을 맛보고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로와로서 다시금 전장이라는 무대위에서 살기위한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강한 힘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저 운명에 굴러다니는 돌맹이같이 용병으로서 활약도 좀처럼 할 수 없는 약해빠졌으면서도 여러 인생들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던 그를 찾아온 운명이라고는 용뱅나부랭이에서 180도 전환하는 왕자라는 신분에, 여기서 떠나고 싶지 않던 로와의 어리광을 볼 수 있었죠. 어떤 시간축에서도 좋았던 인생을 맛보지 못했던 그에게 있어서 있어야하는 장소가 변하는 것 뿐이었으니.마왕의 자식으로 불려가서 현세에서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을 만나지만 17년간 본 적도 없던 마왕을 보며 타인처럼 대했고 마왕역시 본인의 자리가 자리임에 아드로서 대할 수 없고 정치적인 도구로서 이용할 수 밖에 없던 점과 그렇게 잠깐의 만남은 전란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 짧막하게 막을 내리고 타국의 공주와 결혼을 하는데.여기서 인물들의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꽤나 많은 말들을 적어보고 싶으면서도 이세계 전생과 환생이라는 요소는 부가적인 요소이고 전기물의 느낌이 치고 올라오는 것이 결혼 후의 이야기로 구분하고 싶기도 하는데 인물 이야기로 돌어가서 불완전한 주인공 로와를 지탱해주는 시종단 일원인 아르노와, 갑작스럽게 결혼을 했지만 아내로서 진심을 다해서 마주봐주는 타마미나 이 둘의 관계가 중요했던 것이겠죠. 동료였던 용병단도 없고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던 이들은 처음 만났기에 거리가 있었으니 말이죠.그렇게 이야기는 쉬는 틈을 주지 않고 에버라스티아의 황녀를 필두로 적들의 침공에 로와는 또다시 많은 것을 잃어가기 시작하죠. 적국이 보여준 그 행동을 보면 힘에 의한 압도적인 공포정치.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폐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의 지식으로 어찌어찌 타파할 수 있었던 전장에서의 활약들도 있었지만 지금의 로와로서는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남는다 도망친다 싸운다 라는 길 뿐이었죠. 압도적인 수로 밀고 들어오는 적군. 로와의 동료는 빌린것들 뿐이었던 전장속의 중반, 여기서부터 상황을 몇 번이고 바꿀 수 있던 기회를 얻을 수 있던 단 한 번의 기회에 접어들면서 이야기는 전기물의 모양새를 분명하게 들어내기 시작합니다.더 이상 죽지 않기 위해서 운명에 저항하기 시작하는 로와. 여러 인물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자신의 말도 참 안 들었던 왕자에게도 인정받으면서 전장의 이야기는 후반으로 들어가 반격의 시작과 운명의 분기점이 다시금 찾아오며 죽이고 살아남기위한 전투가 시작되면서 아직은 로와의 힘이 부족한 점은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겠죠. 위기에 그를 도와주기위해 등장하는 존재에서 이거 전기물 스타일이구나 하고 즐겁게 읽어갔던 건 덤이겠네요.마무리 하면서 책의 소개를 보면 내가 이윽고 영웅에 이르는 이라고 적혀있었네요. [장미의 마리아] 나 [재와 환상의 그림갈]과는 또다른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살아가기 위해 압도적인 위기를 타파한다는 길은 같지만서도 각 작품마다 돌파하는 방법들이 다 다르기 때문일까요. 즐겁게 읽으면서도 좀 더 인물들간의 관계에서도 한 걸음 나아가는 발전의 모습도 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죠. 이어서 작품의 타이틀이 그런 의미로도 쓰여지고 있었던 것에 더욱이 좋았습니다. 정해진 운명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로와는 어떤 전장들을 거쳐올지 찾아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