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틀동안 너무 따뜻해서 오랫만에 운동을 나갔었다. 해가 봄볕처럼 따뜻해 놀랄정도였다.

바닷가 방파제 등대까지 갔다오는데 발목이 아프지 않아 행복했다. 다치기전엔 몰랐던 걷는 행복이라니...

 

1월 마지막날. 방송대 합격발표날이라 아침부터 두근두근~  곧 합격문자가 도착해 좋았는데 확인해보니 예비합격!!! ㅠㅠ

이건 뭔가요?? 문자를 잘못보낸거란다~ 이렇게 사람을 두번 죽이다니 정말 싫다. 올해는 안되려나...

대학 평점 높은 분들이 그렇게 많을 줄 정말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학점관리 더 해둘껄 ㅠㅠㅠ

역시 계획대로 되긴 힘든가보다. 다른 학과 추가모집에 다시 넣어볼까 고민중인데 그럼 내 계획은 어찌되나? 흑흑~

 

2월 첫 날. 새벽까지 안나 카레리나를 읽는데(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 즐거운 독서 중) 겨울비가 내렸다. 추적추적~

아침까지 비는 계속되고, 더럽던 마당이 깨끗해지는 듯해 속이다 시원했다. 방방마다 창문열어 환기시키고, 대청소하고..

 

주문했던 쌈채소가 오후쯤 도착했다. 쌈을 엄청 좋아하지만 마트가면 가격이 후덜덜해 자주 먹지 못했는데

싱싱하고, 양 많고, 저렴해서 깜짝 놀랐다. 택배로 안되는건 없나보다~ 계란도 주문해서 먹고있으니...

엄마랑 돼지고기 주물럭해서 배터지게 쌈싸먹고, 매실차 마시고나니 너무 행복하다. 음하하하하

힘내서 신간페이퍼 작성한다 ^^

 

1.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이라고 한다. ^^

 고등학교때 다이어리에 시를 적어 읽고, 또 읽고 했었는데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다.

 나에게 시는 아직 참 많이 어려운 대상이라 산문집이라니 그저 반갑다~

 나도 용기받고 싶다. 아주 많~~~~이.

 

 

 

 

 

 

 

 

2. 답답해서 떠났다.

 

 

 작년 가을 발목을 심하게 다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걷지 못하면 어쩌지? 앞으로 등산을 못하는거 아니냐?'였다.

 그만큼 난 걷는걸 좋아한다.

 운전면허증이 두번째 경신을 앞둔 시간동안 빛을 못본건 걷기 좋아하고,

 차를 무서워하는 내 성격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인도는 스무살 나의 로망이였고, 남미는 마지막 로망이니 이 아가씨

 정말로 부럽네..

 나도 어느날 무작정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도록 읽어둬야지 ^^

 

 

 

3.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세트

 

 

 하루키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은 독자다.

 처음 그의 소설을 읽었을 때 '이건 뭔가..'싶었고, 애써 외면했던 시간이 10년쯤.

 다시 그의 에세이를 읽었을 때 '아~ 재미있네.. 그래서 하루키, 하루키 하는구나..'

 그리고 지금.. 뒤늦게 그의 책을 찾아보려고 한다. (역시 뭐든 좀 늦다. 하하)

 게다가 이렇게 이쁜 세트로 나왔으니 구매욕 팍팍 생긴다.

 이러다 하루키 전작주의하자고 할까봐 무섭다.

 당장 검색해봐도 그의 책은 어마어마~

 천천히 시작해보자구!!!

 

 

 

 

4. 희망을 걷다.

 

 

 촌스러울지 모르지만 처음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너무 놀랬었다.

 지하철에도 버스에도 밀려드는 사람들에 이런데서 어떻게 사냐고 짜증났던 것도 몇 년전.

 한달에 한번꼴로 서울 병원 가는 걸 엄마는 '너랑 나랑 놀기삼아 여행가는거라 생각하라'고

 말하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 병원만 갔다오는 게 즐겁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소중한거라 생각하며 감사해야함을 알고 있다.

 지난번엔 발목이 아파 택시를 타고 병원을 가는데 처음으로 광화문과 시청쪽으로 가게 되었다.

 뉴스에서만 보던 광화문 광장, 교보생명 건물, 서울 시청이 보이는데

 엄마랑 눈이 빠져라 신기해하니 기사 아저씨가 웃으셨다 ㅎㅎ

 

 전엔 몰랐는데 박원순 시장님이 좋아서인지 서울시청 건물도 반가웠다.

 나도 다른건 몰라도 국토 종단은 꼭 해야겠다 맘먹고 있는데 시장님 벌써 하셨구나..

                                        표지 그림이 너무 정답다.

 

 

책읽기에 속도가 좀 붙는 것 같다.

그런데 읽기보단 자꾸 사는 쪽에 욕심이 생기니 큰일.

도대체 이 책 욕심은 언제쯤 멈추려나?

엄마는 필요없는 책 좀 정리하라는데 세상에 필요없는 책이 있으려나??

 

그러다 며칠전부터 책읽기에 재미를 붙인 엄마의 열정이 새삼 놀랍다. 돋보기를 끼고 스탠드를 켜고, 책을 읽으신다.

눈에 무리가 간다고 조금씩 읽으라고해도 재미있다고 열심이시다.

앞으로 책으로 뭐라하지 않으시겠지??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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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소나무 2013-02-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주문을 끝마치고 처음으로 나의서재란이 눈에 띄었다
열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서재를 들여다볼수 있도록 돼 있었다
여기저기 훑어보던 차에 내가 읽었었던 책들이 화면에 보이기에 나와 비슷한
독서취향을 가진 사람인 듯 싶어 마음이 따르는 대로 들어와서 또다른세상님의 서재를
둘러보게 되었답니다.
정호승,이철수,김선우,박원순,홍세화,법정 등등 그 이름만으로도 그냥 기분 좋고 반가웠습니다

세상 공부와 더불어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여념이 없으신 것도 비슷하고
내적 방황을 끊임없이 겪으시며 조금씩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댓글을 통해 엿보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또다른세상님의 사생활(?)과 사상(?)을 훔쳐보게 된 셈입니다.
암튼, 실례가 되었다면 용서를 빕니다..

강아지가 이쁘네요..
동시에 새로운 다양한 책들 많이 알고 갑니다.
또 뵙게 되기를..
아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