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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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럴 오츠의 탁월한 심리묘사. 읽는동안 너무도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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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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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한 별의 마지막 상태를 `플랑크의 별`이라고 부른다. 블랙홀 안 플랑크의 별 위에서 보자면 찰나의 순간이지만 블랙홀 바깥에서 보면 매우 느린 속도로 도약하는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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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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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제목부터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 책은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형사 추리소설이다.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섬세하고 빈틈이 없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전체 사건의 결말에 해당하는 아주 적은 수의 퍼즐 조각을 던져준 후 조금씩 단서를 주면서 복잡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건 형사가 등장인물을 수사해나가며 의심하는 과정에 있다. 누가 범인인지는 사건 종료일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두 명의 살해혐의로 10년형을 살고 출소한 토비아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로 인해 평온하던 작은 마을은 들썩이기 시작한다. 한편 마을 공사현장에선 의문의 백골시체가 발견되고, 토비아스의 어머니는 어느 괴한의 공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 모든 사건들은 11년 전 그 날을 가리킨다. 과연 그 날, 그 마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에겐 '깊은 상처'에 이어 두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제목을 보면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자동적으로 연상되는데, 읽으면서 동화 속에서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일곱 난쟁이', '독사과', '백마 탄 왕자', '마녀'가 현대적으로 어떻게 각색되었는지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사건 중심의 이야기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에 형사들의 개인적인 사건을 균형있게 집어넣음으로써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고 시리즈물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가 된다.

스릴러 추리물로써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앞으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은 모두 읽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한 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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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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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힘. `분노` 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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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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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온전히 그 내용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간혹, 설정 자체가 너무 억지스럽다던가, 온갖 난제에 닥친 주인공이 뻔히 보이는 출구를 둘러둘러 돌아간다거나, 충분히 쉽게 예측이 가능한 상황들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다거나... 재미와 함께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건 참으로 많은 노력과 재능을 요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이야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구나.' 집중력 부족한 내가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바다. 대개 초반부에 작가가 구축해놓은 배경설명을 보면서 공부하듯 외워야 하는 소설들과는 다르게 테드 창은 독자를 설득하기보단 탄탄하게 세워진 하나의 이야기를 체험하게 한다. 다음 내용을 예측해보기는 커녕 잡생각 할 틈도 없었다. 매 편마다 새로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8개의 단편은 나로 하여금 난생 처음 접한 종류의 이야기에 단 한마디도 놓치지않으려 힘껏 귀 기울이는 아이처럼 만들었다.

몇 년의 텀을 두고 단편을 낼 때마다 네뷸러상, 휴고상, 아시모프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이러한 단편을 모아 만든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이미 여러 도서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물리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작가는 그러한 과학적 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정말 제대로 SF단편들을 완성시켰는데 이게 참,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백퍼센트 이해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단지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천재가 된 듯한 기분을 한껏 누릴 수 있다. 특히 단편 '이해'를 읽으면서 세상 모든 것을 안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간접적으로나마 체엄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의 뇌사용량이 100%에 다다랐을때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영화 '루시'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당시엔 결말 때문에 '이게 뭐야' 싶었는데 테드 창의 소설을 읽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아무튼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를 접한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첫 번째 단편인 '바빌론의 탑'을 펼쳤을때 생소한 단어와 이해를 돕기 위한 한자의 잦은 등장에 초반엔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웠는데, 만일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읽어 보길 바란다. 그대로 책장을 덮어버리기엔 참으로 아까운 이야기다. 모든 단편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제목을 장식하고 있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왠지모를 벅찬 감정을 느꼈다. 화자가 자신의 딸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인데, '너는 그랬단다.' 라는 식으로 독자에게 말하듯 진행되는 구조 때문인지 다가오는 감정의 크기가 훨씬 컸다. 



이제부터 누군가 SF소설 추천을 원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테드 창의 소설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좋은 점은, 보통 좋아하는 책은 시간적 텀을 두고 재독을 하는데, 이 책은 어려운 과학용어 덕분에 재독을 반복해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겠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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