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듣는 클래식 - 르네상스부터 20세기까지 꼭 알아야 할 클래식
샘 잭슨.팀 리홀리우 지음, 김경희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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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지만 직접 찾아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클래식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하고, 뭔가..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이 들어 쉽게 찾아듣지는 못하지만 평소 클래식에 관심이 많았고, 음악가라는 직업을 동경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이 많았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삶을 엿볼 수 있고, 작가는 글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듯이 작곡가는 음악을 통해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이 있다. 베토벤은 "엘리제"를 추억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잘 알고, 자주 접하게 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클래식은 매력적인 장르지만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더 어려운 장르가 되버린 듯하다. 내가 그랬다.

그래서 이 책으로 클래식과 조금 더 친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속에는 31명의 작곡가가 등장한다.

생소한 인물이여도 대표곡을 들으면 아! 라고 알만큼 익숙할 것이다. 인물의 삶, 대표곡의 비하인드까지 이 한권에 모두 담았다. 또, 일러스트와 함께하니 재미는 더 배가 된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느끼는 것은 작품을 볼때, 마냥 멋있다, 예쁘다 라고 생각했지만 이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결코 아름답다고 이야기할 수 없구나. 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있어 여러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은 시대별로 볼 수 있게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나의 궁금증을 조금씩 해소시켜주는 것같았다.

앞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곡들을 들을 수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해당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보는 것이 재밌었던 이 책은 내가 느꼈던 매력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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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를 생각해 아르테 미스터리 2
후지마루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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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는 주인공인 시즈쿠의 자기소개가 나온다. 내용을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할만큼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이지만 그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라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마녀의 핏줄이 할머니로부터 시즈쿠에게 물려받게 된 것이다. 시즈쿠와 오랜 친구였던 소타가 10년 만에 시즈쿠와 재회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타는 10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기억에 남은 인물은 바로 시즈쿠다. 시즈쿠는 마녀의 임무를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소타와 함께 "마도구"라고 불리는 여섯 개의 물건을 통해 사람들을 도와주게 된다.

시즈쿠의 마법은 오로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발동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평소 외톨이로 지내고 있는 시즈쿠이기에 마법은 필요없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을 도울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통해 시즈쿠는 진심으로 상대를 생각하고,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점점 열게 된다. 시즈쿠는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어 차가운 이미지를 주는 것같지만 외부의 영향일 뿐.. 실제로는 정반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모습으로 볼 때 시즈쿠는 나와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다가가기 힘들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나와 오랜 시간 지낸 사람이 봤을 땐 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즈쿠라는 아이에 대해 나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과연 소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모든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전작인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 나온 신간이 반가웠다.

전작만큼이나 이번 책도 표지가 너무 예뻐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작에서는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었는데,

이 책도 가독성이 너무 좋아 금방 읽었다. 전작과 이번 작품을 통해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바로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연 모두 소소한 재미와 더불어 잔잔한 감동까지 있었다.

평소에 미스터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런 감성미스터리는 대환영이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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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어른
BOTA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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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와 내용의 그림체가 웹툰 느낌이 있었는데,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했던 작품이다.

책 속의 주인공은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아 고민인 여성과 혼밥, 혼술 등을 좋아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남자이다. 30대 남녀의 일상이야기를 툰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감이 있고, 공감요소가 많아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30대의 이야기라고 해서 30대의 독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라고 할만큼 한번쯤 생각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던 말이 글로 표현된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남녀여서 두 주인공이 만나서 친구가 되거나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와 여자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 내용에 대해 여자는 이렇다. 남자는 이렇다. 라는 정답은 없지만 남자와 여자가 직장, 인간관계등에 있어서 각각 다른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 나같은 경우 여자여서 인지 여자쪽에서 공감을 했고, 남자쪽에서는 오 왠지 드라마에서 본 것같아. 라며 관람모드에 열중했다.(ㅎㅎ) 근데 모든 에피소드마다 느낀 것은 제목이 "헛어른"인 것처럼 어른이라고 하기엔 조금 서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도 그렇다. 나한테 어른은 정말 멀게 느껴지고, 뭐든 척척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나는 달라진 것이 없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모두에게 어른은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은 누구나 어렵고 서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모습이라도 현실 속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맞이하지만 30대는 어른의 사춘기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만큼 우리는 모든 것이 서툴렀고, 그러므로 인해 성장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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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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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표지를 보고 놀랐다. 개인적으로 기욤 뮈소 작가님 책의 매력은 시선을 끌게 하는 책의 제목과 표지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번 책은 조금은 아쉬웠다. 제목이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이기 때문에 조금은 신비주의 느낌으로 표지가 완성됐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20년째 종적을 감추고 있는 네이선 파울로 작가. 하지만 여전히 문학계에서 떠난 그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조용한 섬에서 살고 있었으며 여러 인터넷 매체에서 요청해오는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역시 그의 오랜 팬이자 작가 지망생인 라파엘 바타유. 그는 현재 네이선이 거주하고 있는 보몽 섬에 있는 서점 구인 광고를 보고, 그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섬에 가게 된다. 그와의 첫만남은 강렬했고, 글쓰기를 사랑했던 그는 이제 글을 쓸 마음조차 사라졌다고 한다. 라파엘은 이 섬에서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려는 그때, 이 섬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알게 된 책은 로맨스였기에 우선 장르면에서는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원래 추리나 스릴러 장르의 책을 많이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다행히 나도 같이 의심하고, 추리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좋아서 책이 금방 읽히게 됐다는 점이 '조금만 내용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면서 아끼면서 읽게 되기도 한다. 네이선 작가가 말하는 문학에 관한 내용은 현재를 반영해 보여줌으로써 실제 저자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표현을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연인이 떨어뜨린 카메라가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미궁에 빠져있던 중요한 사건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 소름이 끼치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의 진실들이 서서히 밝혀지게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1년 동안 그의 작품을 기다린 독자로써 이번 작품이 너무 반가웠고, 한번 더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네이선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그에 따른 비판에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스릴러 장르를 어려워하는 나같은 독자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어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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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알고 있다 - 꽃가루로 진실을 밝히는 여성 식물학자의 사건 일지
퍼트리샤 윌트셔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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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인문이지만 소설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아마 식물학자인 저자의 희고록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곳곳에 나와 있어서 그런 것같다.

제목이 <꽃은 알고 있다>이기에 꽃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제목처럼 우리는 모르고 있는 꽃에 대한 사실같은 내용일 줄 알았는데 법의학, 과학, 자연, 죽음등에 관한 내용이기에 제목과는 거리가 먼 것같은데 아마 저자가 식물학자이기에 제목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된 공부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내용이 어려웠지만 소설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딱딱한 느낌이 사라졌고,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라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아하 그랬구나." 라는 깨달음도 얻게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법의학은 범죄와 관련된 사건들을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학문인데. 나는 범죄와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 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겁이 많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보면 제대로 보기 힘들고, 시각적인 자료가 아니더라도 듣기만 하는 것도 괴로워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작품을 읽지 못한다. 그래서 책을 이런 부분 때문에 읽을때 힘들긴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 책은 과장된 표현 없이 사실 그대로를 담은 책이기 때문에 관련하여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교과서같은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범죄와 관련한 작품을 보지 못하거나 심신이나 비위가 약한 분에게는 이 책을 권장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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