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애실록 2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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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2권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전개가 답답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만큼 이야기를 오래 볼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전개의 흐름을 따라갔다. 용희가 완에게 계속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3권쯤에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것같다. 모두가 용희가 여자라는걸 처음부터 알고있었기 때문... 파트가 시작될 때마다 "해종실록"이 첫페이지에 등장하는데, 실제로 있는 실록은 아니다. "해종실록"이 등장함으로써 가상의 인물의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작품이 보여주는 가장 큰 포인트인 것같다.

1권의 마지막에는 중전과 용희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중전은 남장을 했지만 용희가 여인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고, 세자인 완이 용희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도 짐작하게 된다. 용희는 중전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한 문체로 이야기가 끝난다. 용희는 세자 완과 명나라 륜명의 거래를 통역하고 있었는데, 륜명이 용희에게 관심을 보이고, 둘만의 이야기꽃을 피우자 완이 질투하게 된다. 이처럼 1권보다 2권에서 두 인물의 설레임을 유발하는 포인트들이 많이 등장한다. 1권에는 인물 파악에 집중했다면, 2권에는 두 인물이 서로를 향하고 있는 마음을 긴장감있게 보게 된다.

2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완이 용희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인데, 고백이 참 특이했다. 좋아한다 하며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자신이 세자인 것을 밝히면 안되고, 용희가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그 순간을 막으며 "자신은 사내 취향이다." 라고 말한다.. 여기서 용희가 잠시 그 말에 대해 헷갈려하는데, 나였어도 헷갈렸을 듯...

1권보다 2권이 더 긴박하고 점점 흑단의 정체에 다가가고 있는 상황에서 3권에서는 흑단의 정체가 밝혀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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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연애실록 1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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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조선연애실록>은 새로운 도전과도 같은 책이다.

시대극 로맨스 작품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기도 하고, 웹소설 콘텐츠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다. 또한 권당 약 530페이지에 달하는 4권짜리 시리즈 작품을 만나게 되다니!!! 나한테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책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영의정 김판두의 여식인 용희가 흑단의 침입으로 인해 김판두와 그의 아내와 아들이 목숨을 잃고 용희 혼자 살아남게 된다.

용희는 가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남장을 하여 정체를 숨기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세자 완을 만나게 된다.

완은 명나라 말 통역사가 필요했고, 통역이 가능했던 용희에게 통역을 부탁하며 부탁을 들어준다는 조건을 받아들이게 되며 완과 용희의 만남이 시작된다.

평소 인물 파악이 느린 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1권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아직도 완의 신하인 지담과 월호가 약간 헷갈리는 정도일테니 말이다.

처음에는 압도적인 아우라 때문에 책을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의외로 책이 읽히기 시작해 신기했던 순간이었다.

초반에는 더디게 읽었지만,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부터는 책장이 계속 넘어가서 책을 내려놓기에도 시간이 걸릴 만큼이다.

사극로맨스 작품에는 소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남장여자"라는 캐릭터가 현대극에 비해 특히 사극로맨스에 흔히 보게 되는 것같고, 남녀주인공의 인연이 시작되는 과정이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스토리가 진부하지 않고, 짜임새가 촘촘히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야기의 분량이 길기에 그만큼 이야기의 진행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허술한 용희의 남장을 완이 모르는 척하며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는 과정이나 지담과 월호와 용희의 케미가 한층 극의 재미를 올려주는 것도 극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완이 용희에 대한 마음을 글로 나타낼때마다 나도 같이 두근거리게 되며... 2권에서는 두 인물의 관계가 조금 더 가까워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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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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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에 관심을 가져 읽기 시작했다. 형사 분의 이야기는 책으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몰랐는데, 형사라는 직업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같다. 바로 "형사는 남자이다." 라는 것.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박미옥"은 여자다.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기도 했기에.. "나도 모르게 편견이라는 것이 생겼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함께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남녀 불문 우리 모두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때론 나의 불안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 경찰의 세계는 여경과 남경으로 갈리지 않는다.(p.23)

책을 보면서 뜻하지 않게 드라마도 등장하게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였는데, 이 작품의 비하인드가 등장한다는 것이 드라마 팬으로써 참 신기했던 부분.

예전부터 이 직업군에 대해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꿈이라고 한다면 그녀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

그런 그녀가 형사라는 직업을 만나면서 가지게 된 그녀의 이야기는 점점 형사라는 직업에 물들여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그녀의 손을 거쳐갔던 사건들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 많았다.

그런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중요했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형사는 남자라는 생각이 강해서일까.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편견도 이겨냈어야 했다.

지금은 직업을 내려놓았지만, 30년 간 쌓아온 그녀의 이야기가 책으로 탄생하게 되면서 "박미옥"형사라는 사람을 알게 됐고, "형사"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이 조금씩 안전한 나라로 변화해 나가고 있었던 건 바로 경찰분들의 노고가 반드시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문득 느낀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에 대한 생각이다. 예전엔 나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한 사람을 볼 때, 여러 사람들이 보기에 그 사람이 "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토록 "착함" 의 기준이 다르듯이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람"의 정의는 아직 모른다.

단순히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꿈까지 생각을 하게 되 많은 가르침을 책 속에서 배우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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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보 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 - 초보 운전자의 혼돈 속 성장기
리더인 / 스토리위너컴퍼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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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취득한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오래 지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그만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건지...

시간은 바꼈지만 나는 그대로네...

운전학원을 등록해서 단계를 거쳐갔는데, 아직도 기능과 주행 시험을 봤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방향등, 악셀과 브레이크 위치 등과 주행을 시작했을 때의 발의 느낌 (지금도 시속 60km를 달리라면 할 수 있을 것같은 발놀림) 등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아마 선생님 옆에서 운전을 했기 때문에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마쳤던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처럼 운전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면... 지금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찾게될 수도 있을 것같다...

운전 1주차부터 6개월까지의 본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면허를 취득한 이후로 운전대를 잡아본 적은 없다.

그래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마음가짐이라던가 에피소드들은 공감이 전혀 되지 않았다.

다만 운전을 하게 되고, 다시 이 책을 본다면 나의 공감지수가 올라갔을 것같다. 이렇듯 책을 읽었을 때 달라지는 변화가 담겨져 있는 책을 좋아한다.

저자는 회사가 이전을 하게 되면서 갑자기 운전을 하게 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운전을 다시 배우기 시작했지만, 번번히 성공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신호위반을 하는 상황이 생기고, 핸들링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저자의 운전은 성장해간다. 그로 인해 나도 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됐다.

우회전을 할 시에는 방어 운전을 해야 하고, 기억해야하는 교통 법규 등 자칫 잊어버릴 수 있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주차"다. 저자는 주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는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기능 시험을 볼 때, 유일하게 감점이 됐던 이유가 바로 주차이기 때문이다... 한번도 주차에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주차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다.

주차에 얽힌 에피소드를 볼때.. "곧 나의 미래인가..." 이 생각에 남일 같지 않았고, 혹시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주차부터 꾸준히 집중적으로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던 내용들이었다...

이 책은 운전을 시작하는, 운전을 앞두고 있는 초보운전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안겨줄 책으로 추천한다.

※ 해당도서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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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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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님의 시를 좋아한다. 시를 잘 모르는 일명 "시알못"인 독자이지만, 그런 독자에게도 시를 편안하게 다가오게 만들어주는 시인이다.

나태주 시인의 에세이집은 처음이지만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라는 책을 통해 만난 산문으로 만나본 경험이 전부다.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라는 책은 제목만 봐도 위로받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시집이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인데, 그 시집은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현 상황을 위로해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는 시집이라면,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 에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인상깊은 문장이다. "작은 것부터 소중하게 생각하면 된다 (p.56)" 라는 저자의 문장이 누가 뒷통수를 한 대 때리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행복하냐"라는 질문을 누군가 한다면, 어떤 대답을 해야하는지 고민될 정도로 대답을 어려워하는 편이었는데, 작은 것부터 시작하지 않은 나의 마음이 들킨 것 같았다.


"행복을 학습하고 깨달을 때, 행복은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 (p.57)" 처럼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소소한 행복, 나의 행복에 대해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저자의 마음이 감사하다. 도입부에 저자의 아픈 과거사가 등장한다. 그를 통해 "나는 두번째 살고 있는 지금 이 삶이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그가 진심이라는 것을 감정이 느끼지 않는 텍스트에서도 느껴진다. 병상에 들어가기 전, 들어간 상황, 병상을 나온 후를 통해 전하는 인생 이야기는 결코 가벼운 무게가 아니다. 가끔은 가볍게 던지는 말들이 있다. "아니야. 난 틀렸어..", "난 포기했어." 라는 말들을 자주 하는데, 그런 나를 일침하듯 그런 말, 그런 글쓰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하신다. 그 말씀을 잘 새겨들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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