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걱정을 낳고 불안은 불안을 만든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시도 때도 없이 불안에 시달리는 당신을 위한 마음 정리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승빈 옮김 / 반니 / 2018년 10월

# 심리학 책
서점에 가서 쓱 살펴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심리학 책 중 하나이다. 물론 현재 이 책이 매대에 항상 올라가 있는 것을 보니 출판사가 밀고 있거나 인기 있거나 아니면 서점이 밀고 있는 책일 것이다. 표지를 보면서 어떤 책일까 궁금은 했다. 하지만 그렇게 딱히 읽고 싶지는 않았다. 이런 류의 책은 대부분 어떤 내용인지 쉽게 예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딱히 보려 하지 않았는데 의도하지 않은 이유로 보게 되었다. 책이 옆에 있었다고 할까?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면 전형적인 형태의 심리학 책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책은 본인이 읽고 얻은 것이 있다면 그 어떤 책이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판타지나 무협지 등 가리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마음에 작은 흔적 하나 남길 수 있다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책을 싫어해서라기 보다는 별로 이런 심리학 책 그리고 자기 계발서 류에 큰 감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는다.

이 책은 보면서 몇 가지 느낀 것이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불안함도 전염이 된다
정확한 메커니즘을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불안 및 걱정도 전염된다고 책은 설명한다. 과학적인 내용임으로 실험 결과에 의한 팩트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올바른 주장이겠으나 그런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보면서 나름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

불안에 떠는 사람들 그리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스트레스가 많다. 사실 본인들이 걱정하는 것이 아닌데 주변 사람도 걱정이 많아진다. 이 책은 그러한 현상을 불안감이 전염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명확한 근거에 의한 합리적 설명은 아닐지라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다.

걱정은 걱정을 낳고 불안은 다시 걱정을 만든다. 알고는 있지만 사람들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러한 걱정에 대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한다. 많은 책에 나오는 이야기 이기는 하다. 자기 암시를 통해 이를 극복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자기 암시는 사실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다 보니 그런 것 일 수도 있겠지만, 용어가 좀 이상하다고 할까? 여하튼 그렇다.

# 불안함과 스트레스에 대하여
모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느끼며 산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자칫 아름다워 보일 수 있으나 작은 스트레스만 받아도 쉽게 좌절하게 되기 때문에 저항력을 위해서라도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요하다. 불안감은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위험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기 위해 불안감을 만들었다 한다.

지금은 포식자의 위험이나 자연으로부터의 위험이 없음에도 진화가 사회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굳이 진화적으로 뒤떨어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많은 스트레스 중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극복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지만 적어도 불안감을 유지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옆에 긴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도 어느새 긴장감에 사로잡혀 불안했던 경험을 한 분들이많을 것입니다. 뇌가 상대의 긴장하고 있는 뇌 상태를 마음대로 흉내 내어 똑같이 긴장하기 때문입니다.
뇌 속에는 거울 신경세포라는 신경물질이 있는데요. 거울 신경세포는 타인의 모습을 보면 자동적으로 그 상대를 흉내낸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무의식중에 뇌 네트워크가 커뮤니케이션하여 긴장과 마찬가지로 불안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옮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느끼는 불안감이 나의 불안감이라고 인식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품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