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어린이 아틀라스 - 80개 나라 아이들의 80가지 이야기
필립 네스만 지음, 엘로디 발랑드라 그림, 이주희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2,3년 전부터 매년 어린이집에서 오대양 육대주를 배워와도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가, 이제 제법 컸는지 우리와 다른 나라, 다른 인종, 다른 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계 지도를 자주 들여다보며 우리나라를 찾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몇 되지 않는 나라를 짚어봅니다. 이제 "세계"에 대해 배울 때인가봐요.

<<세계의 어린이 아틀라스>>는 80개 나라 아이들의 80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큼직큼직 시원한 그림이 각 나라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이 책은 크게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나누고 각 대륙의 몇몇 나라를 각 나라의 어린이가 소개하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자가 아이들이라 독자로서는 훨씬 더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너무나 많은 나라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담다보니 그 나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읽기에도 "그 나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설명을 아주 적절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은 의외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설명보다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바로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요.
 
사는 곳은 무척이나 다르고 피부 색이나 언어도 다르지만 어쩌면 이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생활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바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또한 무척이나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부럽기도 하고, 어른들의 이해관계로 인한 전쟁을 치루고 있거나, 자연재해로 사는 곳이 없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그 아이들이 처한 불행과 고민으로 가슴이 아파오기도 합니다.
 
각 나라의 아이들 이야기는 짧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여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는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해요. 사는 환경도 노는 방법도, 관심있는 주제는 모두 조금씩 다르겠지만 바로 그 다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랑스의 콩스탕스와 피지의 시티베니처럼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도 다른 나라 아이들이 어떤지 직접 만나러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세계"에 관심을 갖는 아이의 호기심이 세계를 향한 첫 발자국이 되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