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3 - 산업 혁명에서 21세기까지 생각이 자라는 나무 15
W. 버나드 칼슨 지음, 이충호 옮김, 최준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먼 길을 달려왔다. 인류가 시작된 바로 그때부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온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룩하는 근대를 맞이하게 된다.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3>>에서는 그런 비약적인 기술 발달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종교 개혁, 과학 혁명, 산업 혁명을 비롯한 제 1차, 제 2차 세계 대전)과 20세기에 소비자 사회가 이루어진 바탕까지 설명하고 있다. 

인류가 생겨나고나서 불을 사용하고 도구를 사용하게 된 최초의 기술 발달이 이루어지기까지 몇만 년이 걸린 반면, 본격적인 기술의 발달이 이루어진 것은 고작 몇 백년이 되지 않는다. 이런 폭발적인 기술이 발달하게 된 이류를 뽑으라면 바로, "인구 증가"가 되겠다. 영국의 성직자 토머스 맬서스가 <<인구론>>이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할수록 사람들은 그 생활이나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인 이유를 가진 필요성으로 기술을 발달시켜 나아갔다. 이런 기술 발전(산업 혁명)으로 인류는 굶어죽는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물질적 풍요와 개인의 자유 및 삶의 질에 대한 기대도 크게 높아졌다"(...6p). 이러한 개인이나 집단이 의도적인 목적으로 기술을 이용하여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여러 이해 관계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제3장 초기 산업 시대의 미국>에서는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게 해준 힘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는데, 아마도 기술 중심과 인간 중심, 진보와 보수 둘 모두를 포용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런 미국은 소비자 시대를 열게 되고, 이러한 소비자 사회에 대한 약속을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활용했던 나라가 소련 공산주의와 독일의 나치이다. 이렇게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좋게도, 나쁘게도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런만큼 환경은 파괴되어 다시 우리에게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제 우리 각 가정과 각 나라들은 더 이상 환경이 나빠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물질적 부를 늘린다고 해서 그 혜택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심한 불평등이 푹력과 테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279p)는 것이다.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시리즈는 철저하게 "기술의 발전"을 따라간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이 어떤 기술의 발전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어떤 기술들로 인해 해결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쉽고 재미있게 역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기술"이라는 것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고, 중간중간의 삽화나 사진, 기계에 대한 덧글들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다. 어느 한 문명에 치중하지 않고, 모든 문명과 모든 대륙에 중심을 둔 설명도 참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내 머리속에 커다란 역사적 흐름이 자리잡았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역사라면 그저 끔찍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하지 못했던 내가 다 부끄러워진다. 역사가 역사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사실!!! 우리 청소년들도 그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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