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틱낫한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무언가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고, 내가 나 자신임을 잊지 않은 상태(깨어 있는 상태)에서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순간이...하루에 몇 번 정도나 될까. 나에게 그런 순간은...
- 조금 추운듯한 날 아침, 햇살이 마루 전체를 비출 때...(남향인데도 1년에 20번이나 될까..ㅠㅠ)
- 내 화초들에게 물 주며 마음 속 대화를 나눌 때...
- 혼자 중얼중얼거리며 놀이에 푹~ 빠져있는 아이를 볼 때...
- 어딘가 여행을 떠나서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정도인 것 같다.
이 외에도 행복하고 즐거울 때가 물론 많지만 그 때에는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참 원초적인 것들이네..^^) 등 완전 몰입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틱낫한이 이야기하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상태, 즉 "깨어있는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곳,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곳...등은 필요없다는 이야기는 참 허무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여태 우리가 열심히 달려온 이유가 무엇인가.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한 목표와 목적의식 등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린다. 틱낫한이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에겐 목표는 없다는 것, 우리는 지금 바로 이 매 순간을 의미있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므로 매 순간이 목표이고 가고자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 책의 제목대로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가 저절로 일어난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은 이미 충분하다. 우리는 단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39p

"평화는 그대 주위 어디에나 있다. 우리의 눈길이 가닿는 곳 어디에나 평화가 있다. 단지 그대가 지금 이 순간 속으로 그대의 몸과 마음을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 그때 그대는 놀라운 경이로움과 치유의 힘을 만날 것이다."....176p

그렇게 하기 위한 길이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을 위한 "명상"이다. 

"기다리지 말라. 지금 이 순간을 삶의 가장 멋진 순간으로 만들라. 깨어 있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설거지는 즐거운 일이 된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 숨쉬고 있고, 내 눈은 잘 보이고, 내 다리는 튼튼하고, 내 몸을 가려 줄 지붕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에게는 수없이 많은 행복의 조건들이 갖춰져 있다."...193p

사실...난 이 책을 읽으면서 2/3 정도는 졸았다. 참, 난감했는데 책을 들기만하면 졸음이 쏟아지는 통해 한 번에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의 결론은 하나다. 너무나 명백한 하나의 결론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다른 방식으로 여러 번 이야기하고 있으니 졸릴 수밖에 없더라고 변명하고 싶다. 이 책은 틱낫한의 여러 저서 중 류시화 선생님이 발췌한 것들을 엮은 것이다. 아마도 같은 결론의 여러 다른 이야기들을 담아놓고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어쨌든 하나의 결론!

"숨을 들이쉬면서, 마음에는 평화
숨을 내쉬면서, 얼굴에는 미소
나는 느낀다, 내가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255p

그러면, 만사 형통하리라~!!!

(내가 이 책을 잘못 이해했어도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졸면서 읽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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