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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1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몸젠의 로마사 1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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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왕정의 시대

 

 

 

로마사 연구를 집대성한 근·현대 학자의 대표작으론 두 가지가 꼽힌다. 이번에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된 몸젠의 '로마사'와 영국 에드워드 기번(1737∼1794)이 쓴 '로마제국쇠망사'가 그것이다.

 

 

 

독일 역사학의 대가인 테오도르 몸젠(1817~1903)은 1854년부터 세 권으로 나눠 '로마사'를 펴내 190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몸젠의 '로마사'는 로마 역사를 '신화'로 바라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고대 로마인의 삶과 로마의 흥망성쇠를 실증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몸젠은 로마 역사가 곧 이탈리아의 역사라고 보고 분석을 시도한다. 몸젠에 따르면, 인간 삶의 물적 토대에 해당하는 모든 부문에서 희랍 민족과 이탈리아 민족은 동일한 언어 및 풍습의 기원을 갖는다.

 

 

가족은 로마 국가의 토대였다. 이러한 가부장적 토대는 왕을 중심으로 하는 왕권국가의 기틀을 닦았다. 로마에서 시민과 원로원은 로마 국가의 또 다른 구성요소였다.

 

 

몸젠은 또 로마가 피호민 중심의 상민 공동체 형성, 세르비우스 개혁을 통한 군대 정비, 그리고 그에 따른 토지 개혁으로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고 본다. 시민이 아니었던 사람들, 즉 피호민은 초기에는 오직 보호자의 중재로만 법적 보호를 받았다. 하지만 후기에 국가가 더욱 강력해지면서 피호민은 보호자의 중재 없이 유일한 보호자인 왕에게 손해에 대한 공정한 재판과 배상을 요청했다. 왕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좀 더 긴밀한 복종의 의무를 가진 이들 피호민의 확보는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왕권 강화의 중요한 동력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세르비우스 툴리우스 왕은 군역을 시민이 아닌 토지 소유자들에게 무관하게 부과하는 군대 개혁을 실시했다. 인적 부담에서 물적 부담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함께 국가에서는 토지 소유에 대한 세심한 감독을 진행했다. 군대 정비에 따라 공시적 토지 거래 및 토지조사에 관한 법률이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개혁을 통해 로마는 더 강대해져 갔다.

 

 

그러나 로마의 권력과 영토 확장을 전해줄 역사적 전거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몸젠은 로마가 거대 제국을 이룩하는 데에서 중앙 집중 체제를 주변 국가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수용한 덕을 보았다고 말한다. 로마는 그러한 중앙 집중 체제의 확립을 통해 라티움 연맹의 거점 도시였던 알바롱가를 복속시키고 라티움 연맹의 패권국으로 올라선다. 라티움 연맹이 로마에 의해 통일됨에 따라 영토는 동서로 확장되었다.

 

 

이렇게 커진 로마를 다스리는 데 현실의 로마를 숭고하고 이상적인 차원에서 반영하는 데 종교가 큰 역할을 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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