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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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낸 사고인지 아닌지 조사하는 보험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지섭은 여느 날처럼 고객의 사고고의성을 조사해달라는 지시를 받고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떨어져 크게 다치고 입원중인 박연정을 찾아간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박연정은 단 한명 친한 언니 조은희에 대해서만 설명해준다. 베란다에서 왜 떨어졌냐는 지섭의 질문에 연정은 언니가 밑으로 떨어지면 돈이 생긴다고 해서 떨어졌다는 섬뜩한 답변을 듣게 되고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지섭은 사건을 더 깊히 조사하기 시작한다.

예나 지금이나 드물게 일어나고 있는 보험사기는 날이 갈수록 더 치밀해지고, 잔혹하게 변하고 있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보험사기를 주제로한 스릴러소실이지만 흔하게 있는 보험사기사건을 주제로 친숙하고도 큰 공포감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란 생각이 계속 들었으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수상하고 어딘가 섬뜩한 고객 박연정과 그녀의 친한 언니 조은희의 비밀에 도달하기까지 인간의 탐욕과 잔혹함을 철저하게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제목에 대해서도 의미를 생각하게 됐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흔하게 발생하고 볼 수 있는 보험사기라고 생각하니 너무 씁쓸해졌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무수한 보험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에게 큰 일침을 주는 명품스릴러소설이 아닐까 싶다.

📖 벽을 더듬어 불을 켰다. 사람의 온기가 사라져 버린 주방 겸 거실이 나타났다. 그는 젖은 코트를 탈탈 털어 벗은 뒤, 식탁 의자에 걸쳐두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어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P.86

📖 우연히 발생한 외래의 사고라.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정의하는 '보험 사고'와 맞아떨어졌다. 경찰도 면회객의 행적엔 의문을 품지 않고, 우연히 일어난 '사고'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P.125

📖 편백 나무가 하늘 높이 울창하게 우거진 데다 날씨까지 흐린 탓에 숲엔 빛이 들지 않았다. 어둑한 숲에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금방이라도 나무들 사이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P.237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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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동의 빛
최이랑 지음 / 책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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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동네 소여동. 소여동에 살고있는 주인공 중학교 3학년 예림, 그리고 단짝친구 은채. 예림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한다. 예림이 다니는 학교 급식실의 파업, 특수 학교 설립 반대 시위를 하는 엄마. 예림의 소원대로 소여동은 다시 빛날 수 있을까?

청소년 소설이지만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준 현실적인 소설이였다. 작은동네의 입학생 부족으로 초등학교의 폐교, 학교 급식실의 부당한 대우로 인한 파업, 특수 학교 설립은 주변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반대 시위 등 실제로도 많이 발생하는 동네의 사건들로 내가 주인공 중학교3학년의 예림이라면 이런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공정함과 불공정함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책 제복인 소여동의 빛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청소년 뿐만 아닌 성인분들에게도 추천하고싶은 깊이 있는 청소년 소설책이였다.

📖 "인생은 결국 혼자 걷는 길."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다. 예림은 국물에 파묻혀 있는 떡볶이를 집어 입에 넣었다. 오늘따라 떡볶이가 더 맵게 느껴졌다.-p.24

📖 예림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소리를 높이는데도 주위 공기는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아니 할머니뿐 아니라 한데 모여 앉은 조리 실무사들 얼굴은 모두 빛나는 것 같았다.-P.74

📖 이쯤 되면 겁이 나서 떨 법도 한데 은채는 이미 예상하고 온 듯 덤덤했다. 예림은 은채의 가방을 다시 받아 들었다. 가방의 무게라도 덜어 주고 싶었다.-P.10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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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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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두 고양이형제의 출근길과 퇴근해서의 하루일과를 볼 수 있는 너무 귀여운 힐링가득한 그림책! 평소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는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다. 형 야옹이는 놀이공원으로 출근, 동생 야옹이는 사무실로 출근하는데 둘의 업무시간부터 점심시간, 그리고 퇴근후 두 야옹 형제가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해먹고 각자 취미활동을 즐기는데 동생 야옹이가 로봇 청소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장면이 고양이의 특징 역시 잘살린거 같아서 그림책이긴 하지만 실제로 야옹 형제의 평소모습이 그려져 흐뭇한 웃음이 그러졌다. 말랑하고 뚠팡한 야옹형제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출퇴근길에 야옹형제의 모습이 떠올라 힐링과 힘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소미랑 3기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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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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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엄마를 따라 죽음을 택한 문이안은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나게 되고 할아버지 문현남이 나타나 돈 30억을 줄테니 미다스 저택의 집사로 일을 도우라는 제안을 받게된다. 이안은 30억이라는 큰 돈에 혹해 미다스 저택의 집사로 일을 도우게 된다.

낮에는 고양이,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묘연 아가씨 옆에서 밤이슬을 수집하며 일을 도우게 되는 판타지 설정으로 큰 흥미를 돋구었다. 이안과 묘연은 곧 죽음을 앞둔 사람을 눈물'루' 사람'인', 루인이라고 칭하며 마지막 순간에 흘리는 눈물 한방울을 수집하며 미다스 저택을 이끌어 나가는데 각 파트마다 자살, 사고사, 병사 여러가지 죽음을 주제로하여 너무 무겁지않게 풀어나가며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들게 해준다. 책을 읽는동안 몽환적이고 예쁜 만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는데 표지와 딱 잘어울리는 이야기였다. 단편적인 이야기 뿐만아니라 주인공 손녀 이안과 할아버지 현남의 비밀 등, 주인공들의 관계와 이야기 역시 매끄럽게 풀어내어 결말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고 깔끔하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몽환적이고 깊은 울림을 주는 어른들을 위한 예쁜 동화 한 편을 읽는 느낌으로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다.

📖 어느덧 차갑기만 하던 바람이 서서히 내안에 따뜻하게 불어왔다. 그때는 몰랐었다. 늘 서리기만 했었던 나의 마음속에도 어느새 온기가 스며들고 있었다는 것을.-P.104

📖 매일 아침, 따스한 햇살에 눈을 뜨고, 온전히 숨을 쉬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어쩌면 우리는 귀중한 삶의 의미를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죽음을 마주하기 전까지는.-P.171

📖 루인이 죽을 마음을 되돌려서 다시 살아갈 결심을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흘린 눈물이 이슬이 되었다. 한참 동안 그 호리병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마음속 깊은 곳이 저릿하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는 사이 눈가가 촉촉해졌다.-P.229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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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구를 죽이려고 네오픽션 ON시리즈 13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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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의 고향 매구면으로 이사를오게 된 주인공 고등학생 이하는 산 속 깊은곳에 있는 집이 맘에안들던 와중에 집으로 가려면 꼭 지나쳐야되는 대숲, 그리고 매구호수에 관한 소문을 듣게된다. 이와중에 연달아 실종사건과 시체가 발견되고 터줏대감 박씨네구멍가게에 있던 반려견 산삼이까지 사체로 발견된다. 이하는 의문을 가지고 친구 현승과 함께 매구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호러,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잘쓰신다고 알려진 조선희작가님의 신작! 이미 조선희 작가님의 명성을 익히 알고있어서 기대감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했다. 기대감을 뛰어넘을 정도의 가독성과 매구면과 매구라는 공포스럽고도 기묘한이야기로 소설속으로 금방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매구호수에 감쳐진 12년 전 자살한 수연의 비밀, 그리고 수연의 죽음에 관련된 길군과 길군의 동생 아리, 길군의 단짝친구 두산, 그리고 수연의 동생 정연까지. 주인공 이하와 등장인물 대부분이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져 공포스럽고 묘한 분위기에도 활기차고 밝은 대화체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중에서도 이하와 현승의 티격태격하는 문체가 귀엽기도 하고 실제 학생들의 대화를 엿보는것 같기도 했다.

468P의 두툼한 분량임에도 엄청난 가독성과 이야기 전개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12년 전 수연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갑작스럽게 벌어진 실종사건과 살인사건이 매구의 짓인지, 매구의 탈을 쓴 또 다른 인물의 짓인지 쫀득한 추리/미스터리 소설이였다.

📖 이하를 바라보는 담임의 표정이 뭔가를 지적하고 있었다. 그는 곧 뭐가 잘못됐는지 꺠달았다. 주먹이 아니라 그가 드러낸 삐뚠 눈빛 때문이었다. 모든 것이 불만이었다. 엉망진창이었던 이사, 엄마의 부재, 넌더리나는 아버지, 귀신들린 대숲, 멀고도 먼 통학길.-P.75

📖 이하에게도 그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가슴 속이 꽉 차올랐다. 친구 하나를 얻었는데 마치 세상을 얻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이건 분명한 동정이었다. 하지만 불쾌하기는커녕 감동으로 울컥했다.-P.188

📖 매구가 그의 발목을 잡아끌고 호수로 들어가려면 땅속 깊이 뿌리내린 수백 년 된 팽나무를 통째로 뽑을 힘이 필요할 것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밧줄이 끊어질 경우 오늘 밤이 그의 삶의 마지막 날이다.-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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