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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구를 죽이려고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13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8월
평점 :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의 고향 매구면으로 이사를오게 된 주인공 고등학생 이하는 산 속 깊은곳에 있는 집이 맘에안들던 와중에 집으로 가려면 꼭 지나쳐야되는 대숲, 그리고 매구호수에 관한 소문을 듣게된다. 이와중에 연달아 실종사건과 시체가 발견되고 터줏대감 박씨네구멍가게에 있던 반려견 산삼이까지 사체로 발견된다. 이하는 의문을 가지고 친구 현승과 함께 매구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호러,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잘쓰신다고 알려진 조선희작가님의 신작! 이미 조선희 작가님의 명성을 익히 알고있어서 기대감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했다. 기대감을 뛰어넘을 정도의 가독성과 매구면과 매구라는 공포스럽고도 기묘한이야기로 소설속으로 금방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매구호수에 감쳐진 12년 전 자살한 수연의 비밀, 그리고 수연의 죽음에 관련된 길군과 길군의 동생 아리, 길군의 단짝친구 두산, 그리고 수연의 동생 정연까지. 주인공 이하와 등장인물 대부분이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져 공포스럽고 묘한 분위기에도 활기차고 밝은 대화체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중에서도 이하와 현승의 티격태격하는 문체가 귀엽기도 하고 실제 학생들의 대화를 엿보는것 같기도 했다.
468P의 두툼한 분량임에도 엄청난 가독성과 이야기 전개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12년 전 수연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갑작스럽게 벌어진 실종사건과 살인사건이 매구의 짓인지, 매구의 탈을 쓴 또 다른 인물의 짓인지 쫀득한 추리/미스터리 소설이였다.
📖 이하를 바라보는 담임의 표정이 뭔가를 지적하고 있었다. 그는 곧 뭐가 잘못됐는지 꺠달았다. 주먹이 아니라 그가 드러낸 삐뚠 눈빛 때문이었다. 모든 것이 불만이었다. 엉망진창이었던 이사, 엄마의 부재, 넌더리나는 아버지, 귀신들린 대숲, 멀고도 먼 통학길.-P.75
📖 이하에게도 그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가슴 속이 꽉 차올랐다. 친구 하나를 얻었는데 마치 세상을 얻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이건 분명한 동정이었다. 하지만 불쾌하기는커녕 감동으로 울컥했다.-P.188
📖 매구가 그의 발목을 잡아끌고 호수로 들어가려면 땅속 깊이 뿌리내린 수백 년 된 팽나무를 통째로 뽑을 힘이 필요할 것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밧줄이 끊어질 경우 오늘 밤이 그의 삶의 마지막 날이다.-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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