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의 여자 - 뮤리얼 스파크 중단편선
뮤리얼 스파크 지음, 이연지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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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얼 스파크가 자신의 최고작으로 꼽은 11편의 중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집으로 11편 모두가 여성이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이야기이자 제목인 중편 운전석의 여자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중편이기도 하고 제목으로 선정된 작품답게 강렬하고 충격적이게 다가왔다. 주인공 리제는 까탈스럽고 변덕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남편과 이혼을하고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의 죽음까지 계획하게 되고 원하던 결말로 완성시키게 되는데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기이하고 마지막 한줄을 읽고나서도 등 뒤에 서늘함이 가시질 않았다. 다른 작품들도 모두 여성위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아버지와 딸들 역시 딸 도라와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짧은 단편소설인데 먹먹하기도,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한 편, 한 편 읽고 꼽을 때 마다 여성의 삶에 대한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깊은 내면에 잠식돼있던 공포를 자극해 옛날 네모난 흑백티비에서 보던 환상특급을 짤막하고 깔끔한 소설로 읽는 느낌이였다.

📖 "우리는 항상 친절을 베풀어야 해요. 더는 그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길을 건너다가, 아니면 그냥 보도 위를 걷다가 언제라도 죽을 수 있는걸요.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러니 우리는 항상 진절해야만 해요."-P.68

📖 그들은 피부 위 모공 하나하나에서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발산하고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삶에 무관심하다는 아버지으 말은, 그의 젊은 문하생과 숭배자들이 모두 떠나갔고, 나이가 들어 다른 일에 좃아 중이며, 새로 대체되지 않았다는 의미였다.-P.162

📖 물론, 내가 원했던 것처럼 인생에 대한 글을 쓰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 아마도 그것이 내가 지금 이 기이한 상황에서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이유이리라.-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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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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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말투때문에 많은 오해를 사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다! 저자인 이남경님은 30년 차 현직 아나운서로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기의 기초부터 다양한 팁을 알려주시는데 사람의 기본바탕은 소통과 대화의 시작으로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책은 총 파트1. 말, 언어에 관한 생각, 파트2. 좋은 대화를 만드는 말하기 자세, 파트3. 친밀하고 당당하게 대화하는 법, 파트4.말을 잘하기 위한 콘텐츠 설계법, 파트5. 말을 잘하기 위한 비언어적인 요소, 파트6. 성공하려면 센스 있게 말해야 한다, 총 여섯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같이 버릴 것 없는 스킬과 팁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여러가지 예시와 주제가 나와있어 친절하고 쉽게 연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렸을 적 국어시간 책 읽기 시간에는 무조건 빠르고 틀리지만 않고 읽으면 잘읽는거라 생각하고 우쭐했었는데 책을 읽고 많은 반성을 했다. 대화의 제일 중요한것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수단으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말하기보다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목소리와 발음 또한 한몫하는데 발음은 무한 연습으로 된다지만 목소리가 타고나신 분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였다..그치만 목소리만큼 제일 중요한것은 제스쳐와 표정도 포함되어있으며 말하기 또한 정말 쉬운게 아니라는걸 너무 많이 알고, 너무 많이 배우고, 쉽고 재미있게 잘 알려준 책이다! 평소 말투 때문에, 소통에 원활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소통 전문 책이다.

📖 말은 지우개로 지울 수 없다. 부부 사이에서 감정이 상하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말을 하기 쉽다. 듣는 사람의 감정상태가 불편하면 상대가 전하는 메세지가 왜곡되어 들리기 쉽고, 인내심의 폭도 좁아진다.-P.46

📖 이제 우리는 공적인 소통과 사적인 소통이 중첩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모든 소통의 양태는 경계를 넘어 어디론가 수렴하거나 융합하는 중이다.-P,108

📖 나와 다른 곳에서 살아 온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를 통해 상대가 문화를 포용할 떄 대화는 더 넓어지고 새롭고 따뜻하게 변모하게 된다.-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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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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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중에 끌로이를 만난 지유는 당당하고 멋진 성격을 가진 끌로이에게 빠르게 빠져들게 된다. 끌로이 역시 지유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둘은 할로윈 축제를 같이 가게 되고 이 계기로 더 가까워지게 된 둘은 갈 곳이 없어진 끌로이를 지유는 자신의 집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둘은 룸메이트가 된다.

소설의 분위기는 밝은 분위기라기 보다 중간색의 분위기로 모녀, 친구, 연인, 사랑등 여러가지 타인에 대한 감정으로 이어지는데 지유와 끌로이의 관계가 단순히 우정의 관계인지 그 이상의 관계인지 펼쳐지는데 미묘하게 긴장감이 흘렀다.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던 지유와 끌로이는 끌로이에게 멘도라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룸메이트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그 이후 지유의 엄마에게도 병이생겨 지유도 서울로 돌아오게 되는데 지유에게 너무 강렬하게 남겨졌던 끌로이는 잊혀지지 않는 잔상처럼 한없이 떠오르는데 괜히 나 역시 잊지못하는 첫사랑을 마주하는 것 처럼 마음이 시리게 느껴졌다.

지유가 모녀사이에서, 친구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그로 인해서 한 여성으로써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뭉클하기도, 대견하기도 했다. 네명의 여성 모두가 각자 다 다른 성격으로 다른 인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그로인해 자신의 감정을 더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줄알고 타인의 감정 역시 그대로 받아드리며 많은 이해의 방법을 알려주는 교훈을 주는 중간색의 예쁜 소설이였다.

📖 뉴옥에 오면 모든 게 환상적인 다른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하는 고강도 실전이 시작됐을 뿐이었다.-P.15

📖 설령 엄마가 반대했다 해도 지유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설득해서 끌로이를 룸메이트로 맞았을 것이다. 지유는 혼자 몰래 좋아하던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허락받은 것처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P.40

📖 각각의 음이 품고 있는 색깔, 형태, 뉘앙스. 강약을 헤아려 두 손으로 그것을 표현 한다는 것은 영원히 완성되지 못할 숙제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피아노보다 공부가 나았다. 특히 오지선다 형식으로 명확한 정답이 있는 시험이 좋았다. 그건 그중에서 열심히 정답만 찾으면 됐으니까.-P.7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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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있는 세상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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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폴라는 트롱프뢰유라는 기법을 배우면서 세상을 재현해 내는 작업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사랑과 우정을 찾게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게 된다.

트롱프뢰유란 기법은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기법으로 실물을 실제와 가깝고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기법을 뜻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미술을 전공하는 분들에겐 친숙한 기법으로 소설을 읽는내내 예술적인 표현과 문체가 돋보였는데 폴라 역시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로 조나스와 실비아,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마주하고 겪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잔잔하고 매끄러운 문체로 예쁜 예술적 작품을 보는 듯 했다.

그림과 예술, 삶의 관계를 풍부하게 표현하여 책을 읽는 문장 하나 하나가 강렬하게 느껴졌다. 저자 마일리스 드 케랑갈은 트롱프뢰유기법은 단순한 시각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사유를 흔들 수 있고 환상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 뜻이 처음에 읽었을 떄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크게 와닿았다. 책의 제목이 왜 닿을 수 있는 세상인지 책을 다 읽고나니 제목의 뜻도 같이 이해가 됐다.

📖 조나스가 꽁초에 불을 붙여 입에 물고, 폴라가 이내 필터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자기 입으로 가져온다. 대화의 내용은 이미 모두 부수적이고, 오로지 세상 속의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P.95

📖 밤이 되면 빨간색으로 바뀌는 네온등의 강렬한 불빛만이 시간을 가늠해 주는 어두움, 반향되는 소리들, 침묵, 낯선 세계를 재구성해내는 인간의 지각, 르 트리옹팡 함의 아이는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숨을 참는다.-P.199

📖 마지막 한 가지, 우린 전체를 만드는 셈이야. 바탕은 형체 못지않게 핵심적이니까.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 없지? 필요 없다. 폴라가 생각한다. 전혀 필요 없다.-P.27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헤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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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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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꿈이였던 저자 최지수님은 대학졸업후 회사 기숙사가 딸린 천안의 회사에 취업하게 된다. 회사 기숙사답게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고 지수님은 2년동안 지내게될 전세짐을 급하게 구해 기숙사를 나가게 된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전세사기가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지금이 되기까지,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도 전세사기란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그치만 내 나이 또래이기도하고 나도 곧 전세를 구해야 하는 입장으로써 몰입해서 읽다보니 전세사기가 정말 남일이 아니구나 크게 느끼고 와닿게 되었다. 지수님은 꿈을 이루고자 해외 취업으로 헝가리로 나가게되는데 헝가리로 나가고나서도 전세사기로 인해 끝없는 빚에 고통을 받게되고 그중엔 전세사기로 인해 생을 마감하신분도 계시는데 소설이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깊은 분노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갈수록 사기수법은 진화한다지만 전세사기 수법은 상상치도 못한 사기수법이였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전세를 찾는 신혼부부, 온 가족의 따스한 보금자리를 위한 전세집, 내 집 장만을 위한 단계를 거치기 위한 전세집 모두의 꿈과 희망을 짓밟아버리는 사기꾼들 모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기는 없어져야하지만 전세사기만큼은 꼭. 부디 1순위로 빠르게 사라지길 바란다. 맨 뒷장에 지수님이 전세사기에 당하지 않는 10계명을 써놓으셨는데 1번과 10번이 아주 인상깊었다. 1번. 전세 계약을 하지않는다 / 10번. 그래도 전세 계약을 하지않는다.

📖 자식 사진을 카카오톡 사진으로 내걸고 영업하는 부동산 사장을, 나는 끝까지 믿고 싶었다. 인류애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P.75

📖 스무 살의 나는 빛나는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꾸었지만, 서른둘이 된 나는 그동안의 잘못과 실수를 뉘우치고 반성하며 한없이 후회하고 있었다. 12년 전에 비해 딱히 나아지지 않은 내 처지도 원망스러웠다.-P.110

📖 어느새 혼자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절망적인 단어나 표현, 욕설 등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치 틱이 오듯 입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집에 혼자 있을 때만 욕이 나왔다. 그러다가 밖에서도 조금씩 욕이 나오기 시작했다.-P.19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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