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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있는 세상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9월
평점 :
주인공 폴라는 트롱프뢰유라는 기법을 배우면서 세상을 재현해 내는 작업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사랑과 우정을 찾게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게 된다.
트롱프뢰유란 기법은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기법으로 실물을 실제와 가깝고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기법을 뜻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미술을 전공하는 분들에겐 친숙한 기법으로 소설을 읽는내내 예술적인 표현과 문체가 돋보였는데 폴라 역시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로 조나스와 실비아,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마주하고 겪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잔잔하고 매끄러운 문체로 예쁜 예술적 작품을 보는 듯 했다.
그림과 예술, 삶의 관계를 풍부하게 표현하여 책을 읽는 문장 하나 하나가 강렬하게 느껴졌다. 저자 마일리스 드 케랑갈은 트롱프뢰유기법은 단순한 시각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사유를 흔들 수 있고 환상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 뜻이 처음에 읽었을 떄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크게 와닿았다. 책의 제목이 왜 닿을 수 있는 세상인지 책을 다 읽고나니 제목의 뜻도 같이 이해가 됐다.
📖 조나스가 꽁초에 불을 붙여 입에 물고, 폴라가 이내 필터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자기 입으로 가져온다. 대화의 내용은 이미 모두 부수적이고, 오로지 세상 속의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P.95
📖 밤이 되면 빨간색으로 바뀌는 네온등의 강렬한 불빛만이 시간을 가늠해 주는 어두움, 반향되는 소리들, 침묵, 낯선 세계를 재구성해내는 인간의 지각, 르 트리옹팡 함의 아이는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숨을 참는다.-P.199
📖 마지막 한 가지, 우린 전체를 만드는 셈이야. 바탕은 형체 못지않게 핵심적이니까.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 없지? 필요 없다. 폴라가 생각한다. 전혀 필요 없다.-P.27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헤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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