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홍석준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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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별에 따른 차별이 사라진 / 2. 믿던 모든 게 달라진 / 3. 더 이상 편리 할 수 없는차례로 이루어진 책.

책을 다 읽고나서 에세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이지 너무 현실적이여서 생각이 참 많아지는 내용들이였다. 외모지상주의, 남녀차별,사람을 나누는 방법중에 하나인 MBTI, 학력 차별,종교와 뒷담화, 불륜 등 자극적이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사회문제들을 가득 담고있다. 특히 읽으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남녀사이에 큰 갈등이자 토론으로 이어지는 여자는 임신과 출산, 남자는 군입대로 대립되는 이야기였는데 참 많이 씁쓸하게 느껴졌다.현재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나는 제 1장이 제일 와닿았는데 이 외에도 학력 차별, 직업 차별로 사람을 나뉘는 이야기와 경력 단절을 주제로 삼은 이야기 등 밝고 경쾌한 이야기 묶음집일거란 내 생각을 보기좋게 빗겨나갔다. 그치만 나는 하루종일 생각과 고민을 하게해주는, 여운이 길게 남는 이야기를 좋아하는터라 작가님의 냉철하고 뾰족한 이야기들이 너무 너무 맘에 들었다.

작가님은 현재 육아와 동시에 글을 쓰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정-말 강렬하고 매력 넘치는 글 솜씨를 가진 작가님으로 많은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오늘은 밤새 나 홀로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을 한번 더 곱씹어 보면서 고민하고 토론해 볼 시간을 가져야겠다.

📖 문제는 돈의 등장이였어. 그래, 요즘 우리가 모시고 사는 그 돈 말이야. 노동의 가치를 언젠가부터 간편하게 돈으로 매겨서 거래하기 시작했지. 돈이 그때 처음 생긴 거냐고? 맞아. 돈이 지금 우리를 지배하느라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 같지만, 나타난 건 얼마 안되었거든. 뭐. 이렇게나 빨리 세상을 정복했으니 타고난 재주는 인정해야겠지.-P.63

📖 약속을 뭐라고 알고 있나요? 새끼손가락 걸고 서로 이렇게 하자고 정한 것, 이 정도가 맞겠죠. 천국이라 불린 그곳엔 약속이 없어요. 정확히는 지켜지는 약속이 없답니다.-P.134

📖 주변의 가치가 꿈적도 하지 않자, 그제야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워낙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소유물에 집착하느라. 그동안 나 자신은 우선순위에 없었다.-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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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크리스마스 NEON SIGN 1
조동신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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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백수로 지낸 주인공 오만은 북카페 E퀸 알바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을 보러간 첫 날 사장이 제일 아끼는 책이 사라지고 졸지에 오만이 도둑으로 몰리게 되고 이 위기를 잘헤쳐나온 오만은 사장의 권유로 고민이나 사건을 해결해주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투입하게 된다.

코지 미스터리 장르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르인거 같다. 백수의 크리스마스 역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데 트릭 역시도 어렵지않고 편안하게 읽혀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아빠에게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이 없어졌다며 찾아달라고 찾아온 여학생 초미, 결혼하기 위해 예비 장인어른에게 금고 비밀번호를 풀으라는 미션을 받은 예비부부 정태와 정선, 마지막 의뢰인 E퀸의 사장 권사장까지 정감가는 이야기와 추리는 정말 너무 좋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 알법한 엘러리 퀸이 쓴 y의 비극이라던지 낯익은 단어들이 등장해 더 친근하고 푸근하게 느껴졌다.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를 잘 활용해 각 이야기의 가족,사랑, 외로움 등을 잘 표현해 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해준 풍족한 코지미스터리 소설이였다.

📖 오만은 문득,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올까 하고 기대했던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백수나 다름없는 몸이고 가정을 이루는 것도 불확실해진 지금,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그 당시에는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P.80

📖 "쿠겔은 독일어로 공이란 뜻이고, 구겔은 중세 독일 사람들이 썼던 모자 이름입니다. 그 빵도 그 모자 처럼 생겨서 구겔호프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발음이 쿠겔이 되었다. 그런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워낙 오래된 과자라서 여러 가지 설이 더 있습니다."-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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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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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멸망한 지금, 벙커에서 엄마에게 교육받고 자란 소년은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고 엄마를 찾기위해 벙커를 나와 엄마를 찾아 떠나게 된다. 엄마를 찾아 떠난 여정동안 검은 개와 검은 고양이를 만나고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생기게 된다.

제 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테라리움 또한 재미가 없을 수가 없을거라 생각이 들긴 했었다. 소년이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동안 죽음을 느낄 수 있는 검은 개와 검은 고양이가 번갈아 가면서 등장하는데 검은 개는 소년에게 무슨일이 닥칠때마다 소년을 보호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왠지 짠하게 느껴졌다. 소년이 진실을 마주할수록 밝혀지는 현재 사회의 비밀과 소년이 엄마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한 편의 용감한 모험담을 읽는 듯했다.

소년의 엄마는 벙커안에서 소년을 교육하고 가르칠때 현시대의 모습을 테라리움과 비교하며 알려주었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 지구도 거대한 테라리움과 뭐가 다른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이 더 많아지는 장면과 이야기가 계속 되었는데 장르소설의 재미는 물론 철학적인 생각과 깊이를 알 수있는 멋진 소설이였다.

📖 '보존식품을 먹을 땐 2078년 이후 생산된 것을 피할 것. 부득이하게 먹어야 한다면 육류와 어패류가 들어간 것은 절대로 먹지 말 것.'-P.75

📖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생각도, 신이 왕에게 통치권을 내려줬다는 생각도, 시간이 지나며 전부 무너졌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은 없어. 살면서 내가 알던 것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너무 겁먹지 말아야 해."-P.140

📖 "세상엔 지켜야 할 규칙과 순리가 있어.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죽고 또 태어나. 고요해 보이는 흙 속에도 수많은 유기체의 삶과 죽음이 있고, 그것을 양분으로 식물이 자라고는 하지. 그 순환보다 중요한 건 없어. 그런데 그 물건은 모든 자연스러움을 교란한다."-P.178-9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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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2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13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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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지안과 다나는 친구사이지만 친구사이의 오묘한 관계로 지낸다. 새벽 다나가 죽은채로 발견되고 지안은 자연스레 삼촌 진만을 찾아가게 된다. 살인과 각종 총기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중인 진만은 떡집사장이라며 나타난 미남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바빌론이라는 악독한 살인업체를 알게된다. 주인공 지안 또한 미남을 수상하게 느끼고 직감대로 행동하기 시작하고 삼촌 진만과 갈등 아닌 갈등이 생긴다.

살인자의 쇼핑몰1을 읽지 않은채로 2를 읽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 더 알고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가 안된다거나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게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와르 액션물은 글로 표현하기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는 장르중 한가지인데 강지영 작가님은 예전부터 화끈하고 자극적인 글을 쓰셔서 그런지 묘사와 표현자체가 생동감이 넘쳐 한 편의 느와르 단편 영화를 감상한 느낌이였다. 삼촌 진만과 조카 지안의 갈등과 그 안에 숨겨져있던 과거에 있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비밀이 파헤쳐 질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로 반전이 아닌 부분인데도 조금의 반전으로 다가와서 놀랍게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얇은 두꼐로 짧은 시간동안 시원함과 통쾌함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책을 덮고나서 살인자의 쇼핑몰1을 바로 주문했다. 시리즈를 반대로 읽는 매력도 상당할 것 같다.

📖 눈꺼풀 위로 빛이 아른거렸다. 눈을 뜨면 화창한 해변이 나올까 두려웠다. 파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끔찍한 악몽은 늘 이런식으로 나를 속였다.-P.33

📖 연애에는 젬병이지만 싸움과 싸움꾼 인맥 관리에 유능한 삼촌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언덕배기로 한참을 달리다 보니 일방통행 길이 나타났다.-P.83

📖 머릿속이 모기향을 피운 것처럼 자욱했다. 그렇게 중요한 정보가 왜 기억에서 지워졌는지 알 수 없었다. 구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싶었지만 멀거니 서서 기억이 돌아오기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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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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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알바생이던 알래스카 샌더스는 마운트플레전트의 호수 주변에서 곰에게 뜯기고 있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원한을 살 이유가 없던 샌더스의 죽음으로 마을 전체가 충격에 빠지고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페리 경사와 주인공 베스트셀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의 작가 마커스와 함께 사건의 범인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총 984페이지가 무색하리만큼 술술 금방 읽혔던 책. 처음에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할 때부터 샌더스의 남자친구인 월터가 매우 수상했고 페리와 마커스 역시 월터를 용의자로 점찍고 증거를 쫓게 되는데 범죄 추리물 답게 쫓고 쫓기는 과정과 페리와 마커스의 똑똑하고도 치밀한 수사일지가 금세 읽는 눈이 책으로 스며들어 술술 읽히게 만들었다.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맨 앞장에 인물관계도와 등장인물이 잘 정리되어있고 같이 샌더스 사건의 범인을 쫓다보니 각각의 인물색이 뚜렷하게 나와 헷갈리지 않고 오히려 각 캐릭터의 성격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 또한 샌더스 사건이 벌어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궁금함을 가득안고 책 장을 넘긴 책이기도 하다. 인물들의 심리가 세밀하게 그려지고 어우러져 후반으로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또 한명의 마운트플레전트의 주민으로써 감정이입이 배로 되어 놀랍고 또 놀라웠다. 휴가시즌인 지금 막히는 도로 위에서, 완벽한 휴식을 즐기고 싶을 때 어우러질 수 있는 추리소설이라고 느껴졌다.

📖 그런 사실을 당신에게 어떻게 털어놓아야 할지 막막했어. 당신을 좋아하는 감정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깨달았어. 한순간의 감정으로 모든 걸 망쳐서는 안 된다는 걸.-P.1-152

📖 떄 이른 여름이 다가와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다. 공원 바닥에 뜨거운 햇빛이 쏟아졌다. 랜스데인 청장은 큰 분수대 앞 돌 벤치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즉시 본론을 꺼냈다.-P.-1-249

📖 "그래. 나는 비겁자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자네와 똑같지는 않아.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는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거야."-P.1-352

📖 한눈에 보기에도 영혼이 빠져나간 허깨비 같았다. 머리카락과 살갗은 잿빛이고, 시선은 초점이 잡히지 않았다.-P.2-230

📖 알렉산드라 네빌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 바로 내일이었다. 콘서트에 가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나는 상처 입은 과거를 치유하고 싶은 마음과 로렌이 내밀어 보이는 온전한 미래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가지 못하고 머뭇거렸다.-P.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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