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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100쇄 기념 특별판 리커버)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오두막'인데..자꾸 '원두막'이라고 읽네요~~
'오두막'은 2009년에 출간되어서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후로도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저도 당시 읽고 감동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샘 워싱턴'주연으로 영화화되면서..
소설도 재판되어 나왔는데요..
100쇄 기념판이라니..많이 팔린듯..ㅋㅋ
그래서 아주 올만에 다시 감동도 받을겸..책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원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 15권만 복사본으로 만들어서 가까운 지인들만 돌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읽은 사람들이 넘 좋으니까요...
출판을 권유해..책으로 출판했고..7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인 '윌리엄'과 주인공 '맥'은 친구사이입니다..
(윌리엄이 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맥'은..어릴때 폭력적인 아버지의 구타에 집을 나왔고,
갖은 고생끝에 '낸'이랑 여인과 만나 안정된 가정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맥'은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다가..여섯살 '미시'를 잃게 됩니다..
어린아이들만 유괴하여 살해하는 연쇄살인마의 짓이죠...
그리고 미시가 살해된 곳이 바로 '오두막'입니다...
3년이란 세월동안 고통속에서 보내던 '맥'에게...
어느날 엽서 하나가 옵니다..
"메켄지, 오랜만이군요, 보고싶었어요.
다음 주말에 오두막에 갈 예정이니까 같이 있고 싶으면 찾아와요"
- 파파
파파는 '낸'이 하나님을 부를때 사용하는 애칭이였죠...
'맥'은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맥'은 주말에 낸과 가족들 몰래...'윌리'(작가입니다)에게 빌린 총을 가지고,
'오두막'으로 찾아갑니다..'미시'가 살해당한 그곳으로..
그리고 그곳..'오두막'에서..
세사람...'엘루시아(파파)', '예수', '사라유' 을 만나게 됩니다..
용서란 참 힘듭니다..
말로는 용서한다고 하지만...웬수같은 그사람을 보면..
다시 끓어오르는 감정을..^^
더군다나..맥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감정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렇지만,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미움의 감정을 나부터 갉아먹기 시작한다는 것을...
소설속에서도 '맥'이 '신'을 만났을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내 딸이 죽을때 당신은 어디 계셨습니까?'라는 말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신'을 믿는다면 누구나 하는 말일텐데요..
'신'이 있다면 '악인'의 행동을 막고 그를 처벌했을텐데...
세상은 절대 그렇지 않으니까요..
세상에서는 '피해자'만 억울하고 '악인'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잘 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물어볼수 있는 질문이지요..
그래서 '엘루시아'는 '맥'에게 '심판관'의 자리에 세우는데요
과연 '인간'이 '인간'을 제대로 심판할수 있을까요??
한국영화중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 '악마'는 연쇄살인마인 '최민식'이 아니라..
애인을 잃고 복수하는 '이병헌'을 나타낸다고 하더라구요
'이병헌'은 '최민식'에게 보복하는 과정에서 점점 자신 역시 '악마'로 돌변하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죄없는 희생자들이 생기게 됩니다.
'복수'의 마음만으로 상대방을 차라리 보복할수 있다면 좋을텐데
사실 불가능합니다..결국 '증오'는 자신만 강팍하게 만들고
자신의 삶만 힘들게 만들뿐입니다..
그래도..사실 남인 내가 '용서'해라라고 함부로 할수도 없는것이지요..
내가 그 입장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오두막'은 '용서'를 해야된다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서지요..
결국 '맥'은 상처를 치유하고...또 다른 사람도 치유합니다..
바로 또 다른 딸 '케이트'지요..
실제로 보면...복수에 휘말리거나 절망에 빠지면..
남은 가족들을 내팽겨치는 경우는 많거든요
더군다나 '동생'의 죽음이 자신때매라고 죄책감에 젖어있는 아이라면..
'아버지'의 존재가 필요할텐데....말이지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
저의 모습을 봐도..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겐 잘해주지만..
나랑 사이가 안좋은 사람에게는 정말 못된 모습으로.ㅠ.ㅠ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더 힘든데요
'사랑'하면서도 '용서'는 못하고 '이해'는 못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그말은 '오류'가 있는데도요...
책은 기독교의 '삼위일체'교리랑 관련이 있다보니 종교적인 색깔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읽은 '오두막' 역시 좋았던거 같습니다
깊은 생각거리도 주고 감동도 주고 말입니다...조만간 영화도 만나보도록 해야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