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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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선풍기를 찾으며 기상하는 날이 시작되었고 더위를 견디는 것으로 오전 일과를 다 보내고 있었다. 더위가 나의 생각을 잠식시키는 듯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기폭제가 필요했다.

 

 

   먼저 굳어있는 뇌를 움직여 생각을 이끌어내는 3가지 고르기 방법을 소개했다. 책을 잠시 덮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 3가지, 이번 연휴에 가고 싶은 곳 3가지 등을 생각해보았다. 첫째, 둘째는 빨리 생각나는 반면 마지막을 고르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작가는 이 방법을 여행할 곳 정하기나 점심 메뉴 정하기와 같이 실생활에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부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책을 읽거나 자료를 수집할 때 3색을 이용하는 것에서 마지막 펜의 색이 초록인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평소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다시 그 밑줄들을 읽으며 자료의 유형을 분류할 때 항상 고민하던 문제였다.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난 문장보다 나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 문장들이 더 많을 때 이 밑줄의 의미가 무엇일지 늘 고민했었다. 초록색 밑줄이 그어진 부분을 모아 읽어보면 자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보인다는 말에 위안이 되었고, 이 책을 읽고서도 초록색으로 분류해야할 문장들이 있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늘 그리던 방학이 시작되고 벌써 7월의 반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은 나에게 힘이 되어줄 만한 스킬들 또한 얻을 수 있었다. 세 단어를 하나로 묶어 외우는 매트릭스 영단어 훈련법과 자신만의 행동 3원칙은 오늘 밤이 가기 전에 시도해볼 것이다. 일주일과 하루를 셋으로 나누는 획기적인 방법도 나의 생활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포스트잇에 적어 앞에 놓인 탁상 달력에 이미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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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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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옷자락에 부는 바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참이다.

 

   요즘 인기 있는 알쓸신잡프로그램을 나도 본방사수하며 즐겨보고 있다. 정치, 사회, 문학, 음악,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를 즐거운 대화 속에서 얻고 있다. 이 책을 몽땅 머릿속에 넣고 유희열님의 옆자리에 앉는다면 몇 마디 거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의 태생을 알려준다. 시계 보기, 화장실 가기, 우유 마시기, 샤워하기, 반려동물 키우기, 휴대폰, 신문, 속옷 등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자세한 내막들이 있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시리얼과 자위와의 관계라는 소제목을 보고 눈을 의심했지만 켈로그가 1880~90년대 의사로서 자신의 소견에 따른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 왜냐하면 최근 일본 여행에 다녀오면서 대용량 시리얼을 구입했고, 그리고 혼또니 맛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한복을 입은 사람에서 현재의 나의 모습까지 그 간격이 너무 멀어 그들이 마치 선사시대 인종이나 저 멀리 피라미드를 짓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 모든 것들을 순서대로 배우거나 한꺼번에 정리해서 체화되지 않아서 뒤죽박죽인 머리에 그나마 종류별로 줄을 만들어 주었다. 사실 새로 배운 내용들이 많아 새 카테고리가 더 생긴 모양이지만 알쓸신잡지대넓얕을 합쳐놓은 듯해서 무척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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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결혼했을까 - 결혼을 인생의 무덤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애착의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유미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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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큐어를 가지런히 바른 여자는 찌푸린 얼굴을 감싼다. 한 발짝 떨어진 남자는 언짢은 표정으로 넥타이를 고친다. 진분홍의 배경은 경고음을 울리는 듯하다.

 

 

   나에게 결혼이란 삼남매의 둘째로 태어나, 언니와 남동생이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이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릴 때부터 꾸준히 높낮이 없이 결혼은 안할 것이란 말은 이제 어머니에게 어느 정도 수용된 듯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성의 높낮이 없이, 대화의 길이의 차이가 없이 한 결같이 주장하는 것이다.

   결혼적정나이라는 말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것 또한 기쁜 일이다. 이번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보면서 보아가 제일 예뻤던 나는 보아가 누군가와 교재를 하던 군대를 기다리던 결혼을 하던 그녀가 예뻐 보였다.

   사람마다 사랑의 정의가 다르듯이 결혼이라는 정의에도 차이가 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결혼을 한다면 순탄한 결혼 생활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상반된 방향을 가진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면 그 후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결혼한 후 후회하고 절망하는 두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의 차이에 초점을 둔다. 사람의 성향은 부모로부터의 사랑, 가정에서의 위치, 사회적 성취 등 생의 초기에서부터 만들어진다. 그리고 만들어진 애착의 차이가 클수록 의견의 차이가 많아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서 더욱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나는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와 같은 애착의 정도를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거나 그 사람을 바꿀 용기가 없다. 결혼은 새로운 세상일 것이다. 누군가는 시도조차 하지 않음에 비웃을지 모르지만, 그리고 내가 변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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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로젝트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헬렌 피어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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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프로젝트. 헬렌 피어슨. 와이즈베리

 

   이것은 과거이다. 모든 것들의 과거이다. 입은 옷, 컴퓨터 프로그램, 쌀밥, 최신 곡, 헤어스타일, 수학 숙제, 병원비 까지 모든 것들의 역사이다.

 

   인간의 발달사와 행동 연구에 대한 모든 시작은 프로이트에 의한 것 인줄 알았다. 그리고 프로이트의 주장이 당연하다는 듯이 모든 정신과 의사들의 정석이 된 줄 알았다. 프로이트의 책에서 내가 지금 읽는 책까지 껑충 뛰어온 것만 같았다. 그 속에 이런 역사가 있는 줄 모르고.

   어쩌면 간사하기 이를 때 없는 오래된 선진국들이 어떻게 저 자리를 차지했을까 생각해봤을 때 떠오르는 그림이 많지 않았다. 산업 혁명이나 약탈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았으나 나라가 아닌 사람의 위대함을 보지 못했었다.

   첫 장부터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맞는 말인지 혹은 판타지 소설이 아닌지 고민을 했다. 그러다 선거철 나도 모르는 분에게서 온 메시지와 이메일을 떠올렸고 수긍하였다. 나는 타인의 삶이 궁금하다. 내가 타자를 치는 순간에 저 멀리 누군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도 17415명 모두가 궁금하지는 않다. 그런데 과거의 어떤 매력적인 뇌를 가진 누군가는 모두가 몽땅 궁금했나보다. 그리고 그들은 산업혁명 속에 가려진 사회 혁명을 이루어냈다.

   내가 입는 옷은 공장에서 대한민국 표준 몸매에 기초해 만든 것이고,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가면 의료보험으로 병원비가 절감된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통신사 할인 혜택을 알려주고 인스타그램에는 어제 클릭해본 옷이 노출된다.

   과학이 이만큼 발전하는 동안 인간의 존엄성은 그리 발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식으로 알고 있는,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면 폐가 나빠진다. 와 같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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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R - 우리가 몰랐던 디자인 이노베이터의 생각과 힘
서승교 지음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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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R #서승교 #와이즈베리

 

고객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깊은 이해를 통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일.”

기업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 고객 철학을 가지고 끈기 있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데 전문성을 가진 전문적인 디자인 이노베이터를 창의의 젖소라고 한다면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데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을 생산성의 황소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전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두 젖소와 황소 간의 차이의 정도가 커지든 작아지든 모든 간격 안에 하나의 직무와 직업이 있다. 그리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한 점을 찍어 방향을 정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끝나지 않는 선택일 것이다.

 

드디어 4R이 탄생했다. 4P를 지나 4C, 이제는 4C와 함께 4R을 고려해야 한다.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4CCustomer(Consumer),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를 말한다. 단어 선택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객 중심, 시장 변화, 경쟁 심화 등으로 4C는 흩어져 있던 마케팅 진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 책에서는 창의의 젖소들이 일하는 방식으로 4R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Rapport, Read, Re-think, Radical Create. 이것 또한 진화하는 프로세스를 다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세스가 나에게 필요할까. 내가 황소와 가까운 점을 선택하던 젖소와 가까운 점을 선택하던 모든 점들에 있을 때 혁신이 필요할까. 모든 기업들이, 제조업에서 IT산업까지의 기업에서, 생산직에서 서비스직까지의 모든 직무에서 혁신 또한 최소한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4R 프로세스를 준비해야 했다.

 

38개의 창의적 인재To-do 리스트가 마지막 장에 주어졌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라는 마음에 쏙 드는 방법도 있고 연인과 사랑을 나누라는 지금은 불가능한 방법도 있다. 하루에 하나씩 리스트를 채워간다면 1년쯤 지나 나도 혁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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