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역사의 옷자락에 부는 바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참이다.

 

   요즘 인기 있는 알쓸신잡프로그램을 나도 본방사수하며 즐겨보고 있다. 정치, 사회, 문학, 음악,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를 즐거운 대화 속에서 얻고 있다. 이 책을 몽땅 머릿속에 넣고 유희열님의 옆자리에 앉는다면 몇 마디 거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의 태생을 알려준다. 시계 보기, 화장실 가기, 우유 마시기, 샤워하기, 반려동물 키우기, 휴대폰, 신문, 속옷 등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자세한 내막들이 있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시리얼과 자위와의 관계라는 소제목을 보고 눈을 의심했지만 켈로그가 1880~90년대 의사로서 자신의 소견에 따른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 왜냐하면 최근 일본 여행에 다녀오면서 대용량 시리얼을 구입했고, 그리고 혼또니 맛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한복을 입은 사람에서 현재의 나의 모습까지 그 간격이 너무 멀어 그들이 마치 선사시대 인종이나 저 멀리 피라미드를 짓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 모든 것들을 순서대로 배우거나 한꺼번에 정리해서 체화되지 않아서 뒤죽박죽인 머리에 그나마 종류별로 줄을 만들어 주었다. 사실 새로 배운 내용들이 많아 새 카테고리가 더 생긴 모양이지만 알쓸신잡지대넓얕을 합쳐놓은 듯해서 무척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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