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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 :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ㅣ 옛글의 향기 4
노자 지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18년 3월
평점 :
고등학교 때 우연히 노자를 읽었는데, 그 때 노장 사상에 푹 빠져서 그 후로
노장사상에 대한 책들을 탐독한적이 있다. 10여년전에 도울 김용옥이 tv에서 노자를 강의해서 시중에 큰 화제가 되었는데, 이 때 도올의
노자 해석의 적절성으로 인해 공방이 많이 일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도올의 노자해석은 상당히
자의적이라 생각하는데, 아마도 영미의 해석학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 후로 한동안 노자를 읽지 않고 잊고 지냈는데, <내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도덕경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최초의 노자 주석인 <하상공장구>를 번역한 책이다. <하상공장구>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짧게 해설한
주석이었다.
노장사상이 워낙 심오한 철학이다 보니, 요즘 나오는 노자 책은 아주 많은
해설이 붙어 있는데 비해 <하상공장구>는 아주
간략하게 해설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노자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철학이라기 보다는 그냥
채근담 같은 교훈집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게는 간략한 해설이 노자 전체를
물 흐르듯이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마음이 들었다.
도덕경은 원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도덕경을 4권으로 나누고 있다.
하상공장구가 원래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아니면 저자가 4권으로 나누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각 권 마지막마다 한자 어원풀이가
있는데, 이 부분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노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무리없이 읽을 수 있고 익숙한 사람에게는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https://blog.naver.com/lhjwy/22122480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