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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아이
원유순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3년 3월
평점 :
분홍 아이
아이의 웃는 얼굴에 분홍빛의 발그스레함이 눈에 띄는 표지가 인상적이었던 분홍 아이
책표지를 생각하고, 책장을 넘기고 보니 아이의 환한 표정의 이유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내 방이 생겼어요”
아이의 방에 책상이 생겼고, 의자도 있고, 침대도 있고, 이 방에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설레임도 함께 표현합니다.
그런 설레임도 잠시! 다음 장에서는 혼자인 방에서 아이가 느끼는 무서움, 불안감, 두려움이 표현되고 있더라구요.
그 장면을 보니, 우리아이의 어릴적이 떠올랐어요
내 방이 생겼다고 좋아하더니, 엄마랑 아빠랑 함께 자던 아이가 그방에서 혼자 잔다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였더라구요.
아이의 방에서 만나게 된 어두운 그림자인 검은 아이는 밤에만 나타는 것이 아니었어요.
매일 공부를 하러 가는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있는 아이의 교실에서도 검은 아이를 보게 됩니다.
온종일 순간 순간에 마주치게 된 검은 아이를 떠올려본 아이는 이 검은 아이가 오래전부터
아이를 따라다녔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속에서 아이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지요.
아이는 검은 아이가 정말 싫다고 말했어요.
무섭다고, 방문을 걸어잠구고 밀어내는 모습이 아이가 온 힘을 다해 밀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섭지 않은거야’ ‘괜찮아’
아무리 외쳐보아도 두눈을 질끈 감고, 자신만의 마음의 벽을 쌓아 밀어내고 있는 아이에게는
들리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의 마음으로 그림책을 봐서인지 안타깝기도 하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었어요.
그때 나타난 분홍이! “무서울 때마다 나를 불러봐” 가느다란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이는 분홍이를 만난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아이와 함께 검은아이, 분홍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느꼈던 불안감이나 두려움에 대해서도 토닥여주고, 자신감을 갖을수 있게 도와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책이예요. 어떻게 책을 보고 싶은지 마음을 정했으니 우리아이와 함께 꼭 읽어볼 책 목록으로 정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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