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되기 전완벽했던 그 사람이,연인이 되는 순간결점이 있는 사람이 되고 마는 아이러니.그것은 완벽한 사람이 나를 사랑할리 없다는의심에서 출발한다.쉽게 찾아오는 사랑과쉽게 변하는 관계,그리고 또 다시 쉽게 찾아오는 사랑으로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주인공이 결국 자신의 행복을 따라선택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역설적이게도 그녀의 삶을 괴롭혀 왔던공감능력의 부재 덕분이다.만일 편의점에서 삶의 행복을 얻는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현실속에서 편의점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은 타인의 시선과 압력 때문이다. 이 책은 결혼과 직업, 인생의 가장 큰 두 과업에 대해결국 그 기준은 누가 되고 있느냐고 묻는다. 편의점이라는 세계뿐만 아니라개개인은 하나의 세계이고각자의 기준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생존과 번식을 넘어 본인의 의미와 가치를 찾게된 것이 편의점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키가 만든 인물들과 그들의 대화는비현실적이다. 그의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그럼에도 누구나 동경할 만한 미도리와잊지 못하고 품고있을 나오코를예리하게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관계와 인생의 방황이 허락된 시대는필연적인 상실을 동반하는 시대이다.선택하지 않고, 구속되지 않는 삶과 감정은아무것도 갖지 못한 상실과 다름 없다.나만 이런게 아닐까걱정이 될 때, 이 시대의 사람들이공유하고 있는 방황임을 알려주어위로가 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