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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기업신용평가 업무를 하고 있는데 평가자의 주관적인 가치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다양한 평가항목을 선정하고 통계치 자료에 의해 부도율을 검증하여 모형등급이란 것을 만든다. 그런데 실제 모형등급을 개별회사에 적용하면 평균적으로는 맞겠지만 특수한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개별 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즉 경영학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통계학을 이용한 가설검증형 연구가 현재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특정한 기업, 조직, 개인, 제품 등에 대해 특수한 사례가 있어 케이스 스터디 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학술지의 약 90%가 통계학적 방법을 이용한 것이지만 미국경영학회지가 선정한 최우수논문 중 약 50%가 케이스 스터디 방법을 이용한 논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케이스 스터디의 연구과정을 소개하고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를 설명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케이스 스터디가 통계보다 재미있어서 학습효과도 더 높은 것 같다.

 

통계학적 연구는 관찰한 차이나 상관관계를 어느 수준까지 일반화해서 어느 범위까지 적용할지 알려주지만 인과 메카니즘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케이스스터디는 인과관계를 규명하기가 용이하고 가설 유도 및 검증 모두에 이용할 수 있다.

 

쓰러져 가는 교회가 예상치 못한 부활을 하게 되는 일탈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일반적인 통설은 작은 변화만 쌓아서는 급진적 변화에 이르지 못한다고 보는데(단속평형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는 조직구성원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출된 아이디어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거쳐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며 서서히 진행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렇게 케이스 스터디를 하면 평균적인 사고를 넘어 사건의 본질과 맥락을 꿰뚤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문에서 미국 명문경영대학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케이스스터디 했다는 뉴스가 있기도 한것처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입장에서는 흥미가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의 경우에도 회사업무에서 특이한 사례들을 보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고 일반적인 결론과 다른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여간, 어떤 일이든 자신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없애야 하며, 어디서나 블랙스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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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4: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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