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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평점 :
처음 책 제목만을 봤을 때에는 빅데이터 전문서적이라고 오해를 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경영서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최근에 뉴스에서 페이스북이 사옥을 만들면서 모든 직원이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1개의 층에 넓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런 점도 이 책에서 말하는 직원간의 유대감을 강조한 실제 사례라고 본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처음에는 주요 부서가 여의도에 2개의 층에 모여 있었는데 비용절감 측면에서 1개 층은 구로로 이전하였고 직원들끼리 얼굴 볼 일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따라서 친밀감도 떨어지고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만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항상 느끼는 바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정해진 일만 하는 것 같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많다.
한편, 프라이비시 권리 보호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 행동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수집할 수 있고 이를 분석하여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직장에서 직원들의 정보를 이메일이나 인터넷 검색기록, 채팅외 모든 정보통신 기술 매체상의 기록을 통해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자세하게 추적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경영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착용이 가능한 센서(사물인터넷 등 기술개발로 활용성이 확대됨)를 직장에서 착용하면 여러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정보가 기반이 되어 기업의 혁신도구로 활용이 된다.
저자는 일관되게 직원간 접촉이 많으면(응집력이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업무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주장을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들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 MBA 마이애미 히트가 댈러스 매버릭스에 패한 경우나 리서치인모션이 몰락한 사례 등이나 사무실에서 생수를 먹기보다는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직원간 접촉빈도가 증가하고 또 식당에서 직원들이 같이 식사하면서 유대감이 커지면 네트워크 형성에 좋은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 등...
기본적으로 직원간 네트워크가 강화된다고 하면 업무성과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동의한다. 직원들끼리 친밀해지면 협업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며 자발적으로 어려운 일도 나서기도 하며 상사에게도 편하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주제다. 어떤 직원들은 자기 일은 열심히 안하면서 타부서에 있는 친한 직원과는 업무시간중에 자주 수다를 떨어 같은 부서 동료 직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허다하고, 직장 상사는 친밀감을 활용해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강요하여 자기의 성과(?, 즉 직원들을 이렇게 이끌어 자기는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이다라는 오만과 착각)를 내세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근본적으로 자기 업무를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사고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저자가 말하는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리라 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