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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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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과 휴대폰의 발전으로 인해 너무 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있고 세상은 하나만 잘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팔방미인이 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느라 우리 삶이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어쩌다 한번 휴대폰을 끄고 멀리 시골에서 일주일만이라도 쉬고 있고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다.

 

역설적으로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과정보는 우리 자신을 빼앗아가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저자는 단순함에 이르기 위한 단의 공식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버려라.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보리는 것, ‘더 많이를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 세워라. 왜 일해야 하는지 사명을 세우고,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세우고,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세워야 한다.

셋째, 지켜라. 단순함을 구축했으면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켜야 한다.단순함의 핵심은 지속가능에 달려 있다.

 

저자는 조선일보 위클리비즈‘(WEEKLY BIZ)의 편집장과 조선경제i위비경영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베스트셀러인 혼창통‘,’현대카드이야기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나의 경우 조선일보의 WEEKLY BIZ나 혼창통을 읽으면서 경영에 관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는 이러한 단의 공식을 잘 지킨 경영자라고 볼 수 있다. 잡스가버린 것은 먼저 관료주의다. 애플에는 창업회사처럼 위원회가 하나도 없다. 위원회를 만드는 이유는 책임을 나누기 위한 것이지만 애플에서는 누가 그 일의 책임자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관례나 관습을 타파하고 제품 모델수도 몇 가지로 간략하게 줄였으며 제품을 표현할 때에도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했다. 그리고 나서 잡스가 세운 것은 아주 크고도 구체적인 꿈이었다. 잡스의 위대한 점은, 그 꿈을 모든 직원과 공유하고 꿈을 향한 직원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길을 유지시켰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잡스가 지킨 것은 그가 한 어떤 경우에도 지켰다는 점이다. 예르 들면 잡스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한줄짜리 헤드라인을 만들었고 계속 활용했다. 잡스는 버리고, 세우고, 지킴으로써 단순해졌고이를 통해 궁극의 가치를 애플의 DNA로 삼을 수 있었다.

 

버려라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어린 시절 이야기의 예는 버려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노래에 뛰어난 재능이 있던 파바로티는 성악가가 되고 싶기도 했지만 교사가 되고 싶기도 했다. 아버지의 말씀이 걸작이다. “만약 네가 의자 두 개에 한꺼번에 앉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 사이로 떨어지고 말걸? 인새은 항상 네게 하나의 의자만을 선택하라고 한단다.”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파바로티는 음악에 매진하여 세계적인 성악가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워라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책신화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인간이 겪는 원초적인 두려움을 두가지로 집약한다. 하나는 굶어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고, 나머지 하나는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칠까 하는 두려움이다. 오프라 윈프리도 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거부할 까봐 늘 두려웠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윈프리는 이야기한다.

 

지켜라

201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자는 삼성이었지만 더 깊은 인상을 남긴 팀은 넥센이었다. 선수평균연봉은 9개 구단중 7위였지만 염경엽 감독의 리더십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우수한 투수가 부족하여 볼넷도 많았지만, 염감독은 무조건 3구 이내에 승부하라. 맞아도 채임을 묻지 않겠다고 주문하여 볼넷이 줄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1일 휴식권 제도를 이용하여 신참선수들이 눈치없이 감독재량으로 1일 휴식권을 강제사용하도록 하여 효율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넥센은 구조화를 통해 버리고 세우고 지킴으로써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조직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단의 공식은 개인이나 회사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먼저 나를 뒤돌아 보자. 재테크나 자기개발한다고 이것저것 눈을 돌리기만 하고 제대로 한 적이 있는지 반성해보자. 그리고 나의 정체성을 세우고 목표를 세웠으면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다람쥐 체바퀴 돌 듯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근시안적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도 단의 공식을 적용할 수 있다. 핵심에만 집중하도록 버려야 하는데, 아마도 경영진이 단 한 주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인지 핵심사업이외 다른 사업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설립멤버인 나도 우리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정체성을 알 수 없다. 신용평가회사인지, 기업정보를 판매하는 회사인지, 아니면 기술신용평가전문회사인지...그리고 3년마다 경영진이 바뀌니까 부서장들도 경영진의 눈치만 보고 원칙없이 정책이 바뀌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례가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으며 단의 공식이 실제로 커다란 효과를 주고 있다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로나 회사 경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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