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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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고영애 저 / 헤이북스]


저자는 15년이 넘도록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미술관을 촬영하고 글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미술작품보다 현대미술관을 건축적으로 바라보고 기록하였다. 미술관이라 하면 명화나 조각상들을 전시해 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많은 서적들이 미술관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이나 조각상들을 이야기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소개 글을 보니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건물 즉 미술관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한다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일본, 한국 등 총 12국가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관 60군데를 보여주는데 참고할 것은 전문적인 건축기행 서적은 아니고 현대인만이 누릴 수 있는 현대건축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그 기쁨의 순간을 기록하고 그 여행기를 우리에게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술관의 정보를 비롯하여 매력 있는 특징이나 아름다운 주변과 어우러지게 지어진 건물, 전시물의 특징에 따라 강조한 개성 넘치는 구역 등 저자가 방문하여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감동받고 감탄하며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고마웠던 것은 생생한 사진들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미술관마다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첨부되어 있는 사진들은 각각의 미술관마다의 특색을 보여주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작품들이었고, 미술관이 지어지기까지의 이야기나 건축한 건축가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이 책은 내 생각과 달리 각각의 미술관을 건축적으로 깊이 파헤쳐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술관 내부에 전시된 작품들만 다루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었지만, 반면 훨씬 가볍게 술술 읽으면서 세계 현대미술관들을 방문하고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전 세계의 현대미술관을 접하고 감상하는 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건축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전 세계를 직접 여행 다니며 세계 곳곳의 훌륭한 건축물들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에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세계의 미술관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은 몇몇 곳은 버킷리스트에 추가했는데 꼭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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