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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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사이토 다카시 저 / 임해성 역 / 21세기북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친숙한 사이토 다카시의 새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술술 읽히고 공감이 많이 되는 내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말하는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는 무엇일지, 어떤 방법들을 알려줄지 기대가 컸다.


직장 생활을 할때면 전화나 대면으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메일을 이용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제안서, 보고서, 프로젝트 내용, 회의록 등 업무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거의 글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에게 글쓰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글을 보는 사람이 누가 되었든 이해하기 쉽고 핵심만 깔끔하고 명확하게 다루며 눈에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 남는 좋은 글을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뭐를 말하고자 하는 건지, 뭐가 중요한 건지 전혀 모르겠고 정작 가장 중요한 일정이나 금액이 빠져 여러번 되물어야만 하는 글들이 있다. 자연스레 글쓴이의 업무 능력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서 글쓰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직장에서 글은 무엇이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일까?


* 글 쓰기의 기본적인 프로세스 *

1. 쓰고자 하는 테마(혹은 깨달음, 주장)를 발견한다.

2. 테마로부터 세 가지 키 콘셉트(말하고 싶은 내용)를 만든다.

3. 세 가지 콘셉트를 연결하여 글의 틀을 구축한다.

이 프로세스를 몸에 익히면 소논문이나 기획서, 평론과 같이 논리적이면서도 객관적인 문장을 작성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말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지만 글쓰기는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매끄럽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한데 여기서 저자가 권하는 가장 간단한 훈련법은 대학교수의 강의나 텔레비전 뉴스 해설자가 정리한 내용을 메모하면서 듣고, 그것을 다시 문장으로 적어 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들은 것을 메모해서 그것을 다시 문장으로 재현하는 것이기에 그저 받아쓰기라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 훈련은 반복하면 할수록 누구나가 비교적 쉽게 핵심을 파악하고 어렵지 않게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기에 글쓰기 훈련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에는 두 가지 힘이 필요한데 하나는 발견과 새로운 관점, 즉 새로운 인식을 얻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문맥을 이어가는 힘, 즉 문장력이다. 말을 조리있고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도 막상 글로 써보라고 하면 막히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문맥을 이어가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데 여러가지 훈련법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메모를 하고, 그것을 연결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는 인터뷰와 같은 방식인데 대화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메모하고 나중에 메모를 보면서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의식하면서 그 간격을 메워보는 훈련 방식이다.


이외에도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제대로 된 문장에 진심이 담긴 깔끔한 글을 쓰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조언하고 글쓰기 훈련에 도움되는 훈련법들, 인상적인 문장이나 명언들을 효과적으로 인용하는 방법, 좋은 글쓰기를 위한 독서법, 시간관리법 등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와 조언, 충고들을 해주고 마지막에는 저자의 글쓰기 능력에 도움을 준 책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장력을 갖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매순간 실력을 평가받고 좋은 인상을 남길수록 유리한 이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을 비롯하여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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