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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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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다른 사람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개척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들이 바로 벤처를 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이 바로 모험을 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의 가치에 몰입하는 오타쿠들이고, 이들이 기존의 도덕관념에 반기를 드는 히피들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또라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옛날 일이다. 그들을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또라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이미 옛날의 일이 되어버렸다는 말이다. 오늘 날의 세상은 그런 사람들에 주목하고 있다. '정신 나간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놀라운 창조적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서 말이다. '강남스타일'로 유명해진 가수 싸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칭 '또라이' 였다. 그의 지론이 '똘끼'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또라이는 바로 이런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또라이'를 말한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의 세상을 열어갈 사람들이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우선 한 사람. 수년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 우리들의 머리에 선명하게 기억이 남아 있는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 인문적인 소양을 갖춘 것으로 유명한 그가 지휘하는 애플이 세상에 적수가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닌 금사과 같은 보석으로 빛날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가진 똘끼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젊은 시절 히피생활을 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실리콘 벨리가 서부 캘리포니아 북부에 자리를 잡은 이유 자체가, 그 지리적 위치가 히피들의 중심지역과 일치한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터넷 혁명이 그곳에서 발생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이 설명하는 다양한 내용중 가장 인상적인 것 하나만 예로 든다면 바로 해적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스페인이 대서양을 지배하던 시절의 해적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해적과 달리 해양 후발국이던 영국이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해양벤처기업적인 성격을 띄고 있었다. 위험한 일이기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거의 같은 일을 하면서도 비교적 안전한 상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와는 차원이 다른 대우를 받을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오늘날에도 애플사에 스티브잡스가 걸어놓은 '해적기'가 아직도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위험하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더 큰 기회가 있는 길. 그 길을 찾아서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이는 일련의 사람들이 모여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회사. 해적들의 집단의 속성이다. 오늘날 이런 속성을 가진 집단을 찾는다면... 바로 '스타트업' 기업이다. 보는 시선이 다르면 보는 대상의 모양이 달라진다. 그런 시선을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책이다. 질질 끌지 않는 문체로 짧고 간결하게 주장하는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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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2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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