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석의 진짜인생>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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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드문 위조지폐 감정전문가. 그 독특한 명칭을 가진 사람이 지은 책이다. 외국과의 교역비중이 매우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외환에 대한 관리는 무척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IMF 위기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미국발 금융위기도 우리에게는 결국 외환의 문제로 다가온 셈이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위조지폐에 대해 더욱 민감한 입장이다. 북한이 슈퍼노트의 주생산국가장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듬직한 위조지폐 전문가가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은 이 책이 단순한 위조지폐 전문가가 들려저는 위폐감식 세계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차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이력부터가 무척 독특하다. 학력위주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으로 굴지의 외환은행에 입사한 것부터가 놀라운 일이다. 지금도 은행에 입사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그 당시의 외환은행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월남에 군대를 보낼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보이던 우리정부에서 직접관리하던 국책은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비상한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냈다. 인간 승리의 또 다른 한 예를 저자에게서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그때부터 벌어진다. 외환 은행 창구에 있으면서 자연히 만지게 되는 외환. 우리나라에서 취급하는 외환의 대부분인 달러. 외환은행의 많은 사람들이 달러를 만지지만, 그 중에서 면밀한 관찰을 통해 위조지폐를 찾아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성장해온 과정, 살아가는 과정이 그렇듯이, 자신의 일에서도 항상 남다른 노력을 보였다. 그래서 화폐의 모양에 관심을 가진 결과 위폐, 즉 가짜 달러를 찾아내는데에 전문가가 되기에 이른 것이다. 순전히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이룬 성과였다.

 

가짜를 감정하는데 전문가가 된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가짜 인생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돈에 가짜가 있듯이 인생도, 사람의 행동도, 사람의 말에도 가짜가 있다는 것이다. 위조지폐가 아무리 진짜처럼 보여도 조금의 차이가 있으면 진짜가 아니듯이,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듯한 삶을 살아가더라도 그것이 진짜 가치 있는 삶을 통해 이룩한 것이 아니라면 가짜 인생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는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그 자신이 쏳아부었던 엄청난 노력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쉽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요즈음 세태에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 뿐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거부감이 없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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