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휴대용 기기가 발달하지 않은 시기를 배경으로 짜낸 트릭이 신선했다. 물론 거기엔 소설적 운도 작용했겠지만.가볍게 술술 읽기에 괜찮았다. 주인공의 향후는 좀 걱정된다.
이렇게 논리정연하게 뒷통수 치는 내용은 처음이다.철저하게 제시된 상황 증거만을 바탕으로 추리를 하는데, 그렇긴 한데. 범인 왜죠 란 느낌.쓰즈키 미치오 라는 작가님의 기법을 활용했다는데 난 그 부분은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알아서 생각하게 놔둬요! 싶은 기분이다.
히메카와 레이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님의 두 번째 책이라는데 주변에서 활약하는 형사들이 더 마음에 든다. 중간중간 자리한 개그는 유머라 봐야할지 정체성의 혼란으로 봐야할지 잘 모르겠다.몇 번이나 ~가 마음에 걸린다 란 식으로 진행되는 방법은 직감 수사가 아니라 신내림 수사인 것 같다.
미스터리 라는 큰 틀 안에 연애의 장르를 넣어놓았다. 그러다보니 나중엔 그쪽으로 흘러가더라.연애 문제에 관해선 가치관이 너무 다른 탓에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 생각하고 읽지 않으면 주인공의 사상에 도무지 감정이 이입되질 않는다.책 자체는 잘 읽었지만 뒷심이 좀 부족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