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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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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베란다를 내다봤더니 앞단지 화단에 있던 낙엽송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그 아파트 뒤쪽 화단에 있는 낙엽송 나무는 심어진지 10년이 넘어서 이제는 5층 높이정도까지 자라 있어 여름이면 뒷베란다가 그늘이 지고 겨울이 되면 더 춥게 만들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뒤쪽을 가리니 무언가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도로에 차를 대놓고 잘라가며 작업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저렇게 잘라지면 식물도 무언가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 울보 나무라는 제목부터가 나무도 울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책속 아기 돼지는 넘어져도 울고 혼나도 울고 친구랑 싸워도 울었다

그래서 울보 아기 돼지다

 

 

 

 

그러던 어느날 나무 밑에서 울고 있는데 나무에서 무언가 떨어지길래 쳐다보니 나무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게 아닌가

아기 돼지는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었고 나무는 아기 돼지가 너무 불쌍하다며 울었다

비가 오는 것처럼

나무는 울고 있는 아기 돼지에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어서 울고 있다고 했다

아기 돼지가 그걸 보며 이제 괜찮다며 가겠다고 하자 나무가 잘가 울보 아기 돼지야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아기 돼지는 부끄러워 울보가 아니라고 가버렸다

그렇게 아기 돼지와 나무는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아기 돼지가 친구랑 싸워서 나무 옆에서 울려고 하자 나무가 먼저 펑펑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울려 했던 아기 돼지는 슬프지 않다며 눈물이 쏙 들어가 버린다

 

 

 

 

아기 돼지는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나고 울지 않았다

오히려 나무가 아기 돼지가 울려고 하면 펑펑 울어서 아기 돼지가 달래주기도 하면서 서로 친구처럼 지내기 시작한다

울려고 생각했다가도 나무가 괜찮냐며 물어보면 어느새 괜찮아진것 같아 기분이 나아지곤 해서 아기 돼지는 기분이 좋았다

어느날 아기 돼지가 나무 밑에서 잠이 들어버렸는데 밤이 되어 버려 추워지기 시작했고 나무는 아기 돼지가 추워질까봐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려 덮어주었다

다음날 아기 돼지는 나무가 자신을 지켜준걸 알고 울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불어도 아무 대답이 없어 너무 슬퍼했는데 나무가 겨울이 되면 낙엽을 떨어뜨리고 봄이 오면 새싹이 다시 돋아난다는걸 아기 돼지는 몰랐던것 같다

 

그렇게 친구가 되고 서로 달래주고 지켜주었던걸 잊지 않고 씩씩하게 아기 돼지가 성장했을걸 생각하니 너무 흐뭇해지는 이야기다.

어릴때 아이가 넘어지면 괜찮냐고 물어보면 남들이 볼까 얼른 일어나 울지도 않았던 아이가 생각이 나는 이야기였다.

나무도 울수 있다는 그런 상상에 아기 돼지가 울보에서 씩씩하게 변해가는 걸 보면서 관심을 가져주고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슬픈 일이 있어도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날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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