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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연금술 미술관 디스플레이
에머 바커 엮음, 이지윤 옮김 / 아트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리뷰는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모았다. 이 책은 각 소주제가 있는데 그 주제는 많은 이념을 내포하고 있어 책 자체를 읽지 않았다면 내 메모를 충분히 잘못 받아들일 수 있음. 나를 위한 메모이기에 이 리뷰는 안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음. 나 말고는.
반면 책 자체로는 접근 방식이 (현재 읽은 만큼은) 굉장히 논리 정연하고 재밌다. 약간은 우리나라 지식 이념으로 본다면(이런 분류도 좀 웃기지만) '진보적'접근인가? 짧지만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어 정리하다 오히려 한쪽으로 치우칠 것 같아 우선 내 필요한 메모만 한다.
40/발터 벤야민은 .....미술관에 집결되는 미술작품은 그것을 상품과 유사한 것으로 만든다. 미술관에서 작품들은 그 자신을 군중 속의 행인에게 제공한다...... 뉴욕현대미술관의 갤러리는 관조를 위한 공간이다. 이는 일상생활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교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캐롤덩컨과 알란 발라흐에 의하면 뉴욕현대미술관은 단지 "물질세계로부터의 피난처, 다시 말해 동떨어진 이상세계로 등장하지만"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미술관은 "당신을 세상, 다시 말해 외부와 화해케 한다."
43/나는 미술관에 죽치고 앉아 있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행하는 미술을 원한다. 나는 또한 그것이 미술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면서 성장하는 미술을 원한다. 나는 제로의 출발점을 부여해주는 미술을 원한다. 나는 일상의 최하위의 것들을 포함하면서 여전히 최고에서 발생하는 미술을 원한다. 나는 필요하다면 우스꽝스럽게, 혹은 폭력적으로 인간을 모조하는 미술을 원한다. 나는 그 형태를 삶으로부터 취하는 미술, 불가능하게 비틀고 확장하는 미술, 축적하고 내뱉고 떨어뜨리는 미술, 삶 그 자체처럼 달콤하고 어리석은 미술을 원한다. -클래스 올덴버그,1961
-> 이 내용만 보면 이 책이 전시을 위한 책인지 전혀 모를 수 있고, 갑자기 올덴버그가 위대해 보임
올덴버그 -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으로 유명하다. 여러가지 많은 말을 생산해낸 '문제'의 작품. KT협찬으로 대략 35억정도 지불했다는(역시 가격이 공개되면 작품 보는 시각이 더 엄격해 진다)
이 책과 관련되어 거론된 도판은 다음 '거리' 작품이다. 무얼 선택하냐가 전달하는 의미가 달라진다.
Claes Oldenburg In 'Ray Gun Specs'
109/"갤러리의 의무는 작가가 의도했던 바를 가능한 한 그대로 대중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우선 장래를 위해 작품을 잘 보관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현재를 위해 작품 관람이 최대한 즐거운 것이 되게 해야 한다." 새롭게 복원된 [대사들]은 홀바인의 다른 작품과 다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 프린트, 서적이나 다른 물건들과 함께 전시되었다.
한스 홀바인[장 드 딘트빌과 조지 드 셀베('대사들')] 1533
125/일단 관습적 틀과 토대를 벗어난 이상, 현대미술은 불가피하게 그것이 보여지는 전체 맥락에 보다 직접적으로 의존했다.
리처드 해밀턴 [진동하는 런던67], 1968~69
130
미술이 생산되고 분배되고 논의되는 경제적, 사회적 체계에서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전시회이다.
...... 문지기와 통제자로서의 큐레이터의 위상을.... 그 체계의 유연성, 다시 말해 주변부를 흡수하고 상품화하는 증명된 능력은 오늘날 '대안적' 실천과 공간들의 개념을 다소간 의문에 붙이게 한다.
138/<지구의 마법사들은>..... 그것은 모두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표명되는 문화 분야에서의 평등이 환영에 불과하며, 역사적으로 불합리한 것이라는 점을 내포한다.......<도큐멘타>는 디렉터들의 강박관념을 반영하지만 여전히 당대 미술에서 언급되는 논제들을 다루고 있다...... 대중과의 토론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와 카탈로그 또한 전체 전시의 중요한 일부로서 만들어졌다.
1986 겐트에서 열린 <친구의 방 Chambres d'amis>에서 지역 주민의 집에 작품을 제작하고 그 작품을 보이기 위해 그 집으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새로운 형식의 미술이 출현했는가? 지나가는 관중들은 실제로 작품에 관심을 가질까? 혹은 있을 것 같지도 않은 표지를 따라 도시를 탐색할 시간을 할애할 이들이 오로지 미술 전문가들과 열정적인 관객들만은 아닐까?
블래즈윅(Iwona Blazwick)은 <정상적 상황을 유지함에 있어서 In talking a Normal Situation>라는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전시회에 다양한 지역조직들을 포함할 방안을 찾았다. 예컨대 전시 작품 중 일부는 지역단체들과 참여 작가들의 논의를 통해 제작되었다....... 반면, 갤러리는 더욱 새롭고 폭넓은 상호작용의 절차를 위한 주변부의 틀이 되었다.
146 /일부는 실재적이라기보다는 가상적일 것이다..... 가상 전시는 단순히 실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미술과 새로운 제도들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 각각은 각자 다른 것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한다.
155/.........후원사들은 예술 자체가 아니라 그 자신이 얼마나 홍보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열릴 예정이었던 레이턴의 전시회는 거의 그러한 이유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는 상업적 후원이 검열 형식이 되어 미술관으로 하여금 .....만을 개최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158/.....표준적인 블록버스터의 주제들은 통상 인상주의부터 초현실주의에 이르는 시기, 다시 말해 모더니즘의 '고전적' 시기에 속하는 주요 작가들이다..... 더 이상 학문적 기여 면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블록버스터 현상은 미술사 연구의 발전에 적대적이라고까지 말 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특정 작가에 대해 기존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또 어떤 이들은 일생에 단 한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블록버스터 전시를 찾는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대화의 소재를 찾기 위해 가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블록버스터는 사회적 상승을 추구하는 중산층을 위해 '문화적 자본'을 제공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관람소감....'동물원에서처럼' 밀어제치며.....
171/"전시회에 관한 진정한 걱정거리는 후원자가 블록버스터를 지원할것인가 아닌가에 있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경제적인 압박이 증대됨에 따라 미술관이 막대한 주변적 이윤을 창출할 전시 기획에만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는 점에 있다."
이런 종류의 교육과정이 단지 기술적으로만 능숙한 작가들을 배출할 뿐이며 상이한 재현 체계들의 혼성교배를 통해 '애매한 미의식fuzzy aesthetic'을 산출한다고 주장한다. (마냉 Andre Magnin)
..... 개념은 '미술'과 '공예'의 이분법을 전제로 한다. ...'미술'은 그 내용, 즉 전달하는 개념의 입장에서 정의된다. 반면 '공예'는 그 과정, 즉 전달하는 개념의 입장에서 정의된다. 요컨대 '진정성'이라는 편견과 '공예'라는 꼬리표는 모두 유치하며 비합리적이고 본능적인 '원시primitive' 문화적 '타자other'로서의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지속시킨다.
202/"변형은 고통스럽고 상쾌하며 지적으로 고집스럽고 종종 시각적으로 낯설다. 그러나 그것을 직면하지 않고서 어떤 문화적 창조도 있을 수 없다. 문화적 충돌의 연속성을 보증한 것이 바로<아프리카95>의 최대성과다."
Yinka Shonibare
이 작가는 너무 유명해서 뺄까 하다가 넣어본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도 이 작가 작품이 구입되어 있다. 다른 것 이지만.
테이트 현대미술 갤러리
아일랜드 작가
Willie Doherty
결론은 다각적, 다층적 시각속에서 전시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회적 전반에 깔고 가는 바탕을 여러가지 맥락적 이해속에서 제시하고 알려주고자 했다. 아쉽다면 영국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반면 그러하기에 이러한 분석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마도 학부과정때 이 책을 읽고 이해했다고 해도 받아들이기는 싫었을 것 같긴하다. 시간이 지나니 저절로 어쩔 수 없다며 이 내용을 인정하고 가는 것 같다.
번외
bayo-책과관련없음
'혼자 꾸는 꿈은 몽상에 지나지 않지만, 함께 꾸는 꿈은 또 다른 현실의 시작이다."
- 훈데르트 바서
정리(가고싶은 ^^- 왜 독일에 있을때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여유가 없었지비)
1.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건축가 홀라인(Hans Hollein)/남서쪽 파사드
2.할렌 신미술관(Hallen für Neue Kunst), 스위스 샤프하우젠위치, 미니멀, 개념
3. 시스널 갤러리
4. 아트랩
5. 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