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박광수 글.그림, 김유철 사진 / 홍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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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래 가사가 있었습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박광수의 포토카툰에세이 ’해피엔딩’은 우리 삶의 끝자락에 시선을 보낸책이었습니다.

 인생의 종착역, 

모든 이의 그리움과 슬픔이 묻어 있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전하는, 

그 곳에 있는 그리운 이들에게 우리가 전하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

애써 외면하려 했던 이야기와 정면으로 만나버렸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추억도 아픔도 상처도 그리움도 그만큼이나 많이 있습니다.
  


 문득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말 황망스럽고  갑작스럽게 

하필이면 가족과 멀~리 떨어진 그곳에서 한마디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신 채

우리 곁을 떠난 아버지 생각에  빠져듭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다고해서 우리가 아버지를 잊은 건 아닙니다.

문득 보고 싶어질 때, 힘이 들 때, 집안에 경조사가 있을 땐 

어김없이 떠올리며 마치 곁에 계신 듯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은 어쩌구 저쩌구요........그래서 또 어찌 되었구요.

하며 혼자 중얼거리다보면 속이 시원해질 때가 많답니다.

이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 생긴 버릇입니다.



깊어져가는 저녁 노을, 어스름 저녁하늘을 담은 사진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해피엔딩.......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우리의 희망, 우리의 사랑, 우리의 꿈.

우리의 간절한 그리움이 함께 있는 그의 글과 사진을 

읽다보면 어느새............

가슴 한 켠이 촉촉히......아련하게 젖어들것입니다.


 찾아오지 않을 세상의 모든 작은 기회들을 놓치고 후회하지 말아요.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지금 뿐인 그 순간들을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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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 2009 제3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0
박선희 지음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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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예전에는 책도 나이에 맞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단계에 어울리는 책을 읽히려고 했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지 오래인 지금도 동화책, 성장소설, 그림책을 읽으면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때는 왜 그걸 몰랐을까요?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것에 아주 후회를 하고 또 해봅니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 완전 반한 책!

저의 선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야기에 또 혼자 눈물을 글썽이고 있습니다.

책속에서 만난 강호, 도윤이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은 것은 그런 틀에 박힌 시절을  보냈고,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한 학교가 가끔은 답답해보이기 때문이겠지요.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3년을 꼬박 학교와 집 그리고 학원을 오가는 아이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악기를 하든, 운동을 하든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아이에게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됐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여건이기도 했고, 그런 마음 한 켠에서 서서히 커져가는 불안감이 또 한 몫을 했지요.

다른 아이들과 꼭같이 해도 힘든데, 그 시간이면..............하는 초초함. 불안감.

그래서 도윤이 엄마를 무조건 너무하다고 몰아세우고 나무라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누구나 저나름대로의 고민과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우리의 아이들 가슴에 저마다 파랑 치타와 같은 꿈을 품을 수 있다면  꿈을 꿀수 있다면,

답답한 현실을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테지요.

내가 저 나이 때는 어땠을까, 그땐 어떤 꿈을 꾸었을까 생각해보며 읽어가는

 강호와 도윤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을겁니다.

우리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또한편으로는 그래도 이왕이면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여러가지 정보에도 귀기울이고,

좋은 학원이 어디 있는지도 알아보는 팔랑귀 엄마이지만,

 아이가 자라서   먼 훗날 돌아보면 그래도 푸르고 싱그러운 청소년기었고 학창시절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달리는 파랑 치타.  이상과 꿈을 향해 달리는 파랑치타.  

멈춰 서 있지 않고 끊임없이 달리는 파랑 치타.  

뭐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파란색은 또 수많은 색깔들 중 가장 매혹적인 색이라잖아.  

멋지지 않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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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99%의 가능성이다 - 전신애 전 美 차관보가 전하는 용기와 열정의 멘토링
전신애 지음 / 시공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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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안겨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손에 들었었는데........

저자의 화려한 이력을 보는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낯선 나라에 도착했을 때 아주 외롭고 막막했을텐데 말이죠. 

책을 읽어가면서 ’ 대단하시다’, ’와~’ 등등 혼자서 중얼중얼거립니다.

어쩌면 기회는 이렇게 뜻하지 않은 시련과 함께 슬쩍 우리 곁에 왔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또다른 주인을 찾아 떠나는게 아닐까요?

길을 찾으려는 사람에게 시간이 오래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엔 원하는 길로 인도해 주고 그 길들이 또다른 통로를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혼자서 결정을 내려보았답니다. 

저자는 인생이란 자신이 꿈꾸던 것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면  꼭~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한 신념으로 제게 말을 걸어 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자의 인상적인 프롤로그가   다시 한 번 설레임을 안겨 주었습니다. 

아주 크고 강한....

누구든 꿈의 크기만큼 올라서고, 무엇이든 열정의 크기만큼 얻을 수 있다!(8)

 단발머리 찰랑 거리면서 나폴나폴 거리고 다니던 소녀가 

어느새 자라 결혼하고 또 그만큼의 세월을 지나 

이젠 제 아이가 수능을 치고 또 다른 삶의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그 아들아이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밝은 미래와 희망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는 말로는 부족하기만 했던 , 

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전할 수 있는 책을 이렇게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좀 더 일찍 책을 통해서라도 인생의 멘토가 되어줄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  

인생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면 했던  커다란 아쉬움을 

이제라도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바꾸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우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공의 열매를 딸 수 있다는 것도 일을 통해 배웠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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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배케이션
김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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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보았을 때 혹시 어렵진 않을까~ 하고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한 책이었습니다.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었던지라 막상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는 너무 멋진 책이 내게로 왔음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답니다.
세종대왕은 젊은 선비들에게 ’사가독서’라는 이름의 긴 휴가를 주어 편안하게 책을 읽게 했다고합니다. 촉망받는 젊은 학자들에게 내리는 재충전을 위한 휴가인 셈인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도 고위 신하들에게 3년에 한 번 꼴로 한 달 남짓의 유급 독서휴가를 주었다네요. 셰익스피어 작품 중 5편을 정독한 뒤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셰익스피어 휴가’란 말이 비롯되었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자와 그들이 너무 부러워졌습니다.
사실 매일매일 짬을 내서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귀한 시간이 내게도 주어진다면 하는 꿈을 꾸며 잠시나마 행복졌습니다. 
저자는 내게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해주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 책과 함께 하는 여행......아주 미약하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베네치아와 연관 된 소설을 아주 재밌게 읽었지요.물론  그곳에 나오는 곳들은 어떤 곳일지 혼자서 상상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바로 얼마전에 여행서를 읽으면서 다시 베네치아를 만났습니다. 사진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좀 더 사실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직 가보지도 못한  곳이었지만 내가 꿈꾸었던 모습이어서  좋았고 건너고 싶었던 다리와 타보고 싶었던 곤돌라 사진을 보면서 마치 예전에 읽었던 그 책의 주인공인양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두 권의 책으로 만나본 느낌도 이렇게  생생한데 하물며 직접 그곳을 가본다면 더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테지요.
몰타의 매, 리스본행 야간열차,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돈키호테, 블루 아라베스크...
그 책들을 읽고 혹은 읽으면서  떠나는...... 몰타, 파리, 바르셀로나, 리스본, 로마, 탕헤르, 부다페스트로 이어지는 여행.
이렇게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 책이 있어 꿈꿀수 있고 행복해지는 여행입니다.
김경,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나요?
두드리면 열리나니, 당신도 책과 함께 떠나시라!
아니 저자의 말처럼 멀리 떠날 수는 없더라도 나자신에게 휴가를 주어 햇살 좋은 창가에서, 혹은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편안한 모습으로 책과 함께 한다면 그 또한 흐믓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족들은 무척이나 싫어하겠지만요^^
저자와 내가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해외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들에게 여행을 꼭 권하고 싶어졌거든요. 물론 넉넉하고 풍요로운 여행도 좋겠지만 사회(?)라는 험난한 곳에 첫  발걸음을 내딛기 전에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서 꼭 혼자서 길을 떠나보라고 말입니다.  홀로 조용히 자신과 마주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이곳저곳 다니며 많은 사람들, 자연, 삶과 만나다보면 한층 더 성숙해지고 풍성해진 20대를 시작할 수 있을것이라고..........

아들이 있다면 나는 아들에게 무일푼으로 긴 여행길에 오르라고 하겠다. 여행이 그 아이를 진짜 남자로 만들어줄 터이니 말이다. (188)

하지만 이곳엔 길을 잃는 엄청난 즐거움이 있다. 헤매는 것이 무엇인가 멋진 것을 찾아내는 최선의 방법이란 걸  나는 바리요 고틱에서 알았다. (178)

그 때 알았다. 누군가와 무언가를 나누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은 말하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는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는 걸. (224)

저자가  마냥 부러워졌습니다. 꿈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그녀의 갈망이 그만큼이나 크고 간절했었기에 이루어졌겠지요.
책읽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또 하나의 꿈을 안겨준 그녀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은 이번에  여행갈 때 어떤 책을 가지고 가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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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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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 순간~ 너무 예쁘다....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작고 앙증 맞은 책 속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날까??

기대를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제목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매일 읽는 글들이 담겨있다.

작다고 한줄이라고 깔보지 마라.

짧은 그 글 속에 우리에게 긍정의 힘을 알려주고 매일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 있으니.

우선은 오늘 날짜에 해당하는 글을 먼저 읽는다.

왜?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이니까.......

 

승리를 위해 노력하라!

승리보다는,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 지그 지글러(1003)

 

인생을 앞서 살았던 그들이 나에게 들려주는 그 한 줄에 담긴 깊고 소중한 의미를 받아들이려고 하면서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또 덧붙여진 글들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깨닫지 못한 나를 이끌어주는 그들, 즉 인생의 선배이자 현명한 스승들을 이렇게 매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나면 휘리릭 책장들을 넘기면서 내 시선을 사로 잡는 글을 읽는다.

어디선가 들은 책점(?)처럼.

그날의 기분, 그날의 상황, 그날의 행동들을 되짚어보며 하루동안의 나를 뒤돌아보게도 된다.

시간이 점점 흘러 인생의 경륜이 쌓이면 보다 더 지혜로워지고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월씬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품을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리고 그 기준이나 목표는 모두 제각각 제 나름대로의 행복과 성공을 꿈꾸고 있을것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데 기꺼이 손을 내밀어주어 함께 갈 수 있는 말없는 동반자를 찾은 듯하다.

잠시라도 내 손에서 내려놓으면 불안한 핸드폰처럼

가방속에 넣어서 들고 다니며 짬짬이 틈날때,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에 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반갑다.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거나 늦게 오는 사람을 탓하는 것보다는,  짧지만 내게 힘을 실어줄 소중한 그 한줄과의 만남. 그  위력이 더 큼을 잘 알기에.

 

정면으로 부딪쳐라.

그곳을 빠져나가는 최선의 방법은 그곳을 거쳐 가는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0801)

 

매일 춤추자!

우리른 매일 짬을 내어 신발을 벗어 던진 채 춤을 출 수 있다. --오프라 윈프리(0330)

 

오늘 찾아 읽은 글들이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말, 힘이 되는 글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은 또다시 별 것 아닌 것이 될 터이지만

당장의 내게 소중한 지침이 되는 말이고 위로를 해 주는 글이니 그저 고마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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