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워커홀릭 - Walk-O-Holic
채지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여행서에 다시 한번 바져 들게 한 책이다.

몇 번을 만지작거리다 내려놓았던지, 진즉 들고 오지 않았음을 후회하며 읽었다.

 

세계 일주 여행...너무 멋진 생각이다.

막연한 동경이었던 그 일을 야무지게 이루어낸 친구의 이야기다.

마음 한귀퉁이에 ‘세계 일주’라는 소망을 품고 기회만 엿보던 어느 날, 10년간의 기자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배낭을 꾸려 360일 동안 지구별을 걸었다. 걸으면서 생각했단다 ‘왜 진작 떠나지 않았을까’ 라고.


책을 읽으면서 특히나 나의 마음을 화~악 사로잡은 곳,

우유니의 하늘 속에 묻히다를 읽으면서

파란 하늘 위에 서 있는 듯한 이 사진 한 장이 나를 강하게 유혹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이기적인 마음까지 들킬 것 같은 하늘을 담은 투명한 소금 사막의 우유니의 장관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이상하게도 난 파란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설렌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언젠간 꼭 가봐야지~

그외에도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느긋하게 여기저기 다니며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본다.
베네치아, 이스터섬,  마추픽추 등등....

 

그녀처럼  훌쩍 떠나기는 어렵겠지만, 한 발짝 뗄 수 있는 용기는 얻었다.

세계일주를 꼭 해보리란 야무진 꿈을 가슴에 품으면서

여행으로 얻을 수 있는 많은 추억과 행복과 만남, 설레임을 이렇게나마 맛보고 행복했었다.

 

 

쿠키, 행운은 네가 만드는 것이란다.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의 행운을 만들며 살지.’


 

그들에게는 일상이 되어버린 내전의 날들이었고 그들은 그 긴장감 속에서 무던해지는 지혜를 찾은 것 같다. 언제 다시 폭탄이 터질지 모르지만 미리 걱정하지 않으며 하루하루 일상을 감사히 사는 그들의 모습들은 마음이 무거워진 나를 미소짓게 해주었다.

 


 아무리 애써도 카메라에 담아지지 않던 세렝게티 평원에서의 가슴 벅참을 세포 구석구석에 간직할 수 밖에. 아프리카 여행은 하루하루가 느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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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 살인사건 찻집 미스터리 1
로라 차일즈 지음,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작고 아늑한 찻집 '인디고' 향긋한 차 향기와 맛있는 쿠키가 있는 곳이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마치 인디고에 앉아 있는 듯 달콤한 향이 밀려왔다.

참을 수 없는 유혹~ 아쉽지만 커피 한잔으로 대신해본다.

느긋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차, 사람들, 수다 그리고 여유.

 

그런데 마을의 행사가 열리는 도중에 차를 마시던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문화유산협의회 위원이면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휴즈 배런.

의외로 그의 죽음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유력한 용의자는 찻집에서 잠시 일을 했었고, 문화유산협의회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게된  베서니.

찻집 운영은 물론이고, 명예회복도 해야하고 가련한 베서니의 혐의도 벗겨야한다.

인디고의 주인인 시어도시어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사건속으로 빠져든다.

휴즈 배런과 관련 있는 사람들, 사건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하나 둘 단서를 찾으며 나름대로 용의자들을 압축해보는 중이다.

찻집 식구 드레이튼, 헤일리, 무뚝뚝한 형사 티트웰, 마을 행사를 주최한 사만사-그녀는 살인 사건보다 행사를 망친것을 더 분개하고 있다.

휴즈배런의 동업자 레버릿 단테, 문화유산협의회 회장인 티모시 네빌. 환경보호단체 대표인 테너 조셉, 휴즈배런이 사고 싶어하던 건물 주인인 도피네 등 휴즈 배런의 사건에 관련있어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정보를 모으는 시어도시어를 따라다니다 보니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럽기만 하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얽히고 설킨 사연들.

어느덧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서는 시어도시어에게 날아든 협박 편지 한 장과 도피네씨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밝혀지는 전혀 뜻밖의 범인.

 

다질링 살인 사건이란 다소 무거운 제목을 가졌지만,

인디고 찻집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차이름, 효능, 이름의 유래, 만드는 법 등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녹차, 홍차, 커피 등 몇가지로 압축해서 알고 있었던 차 이름이 끝도 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차에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었다니.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아삼, 다질링, 얼 그레이, 센타, 건파우더 녹차.... 아무리 헤아려도 끝이 안나다니, 정말 너무나 놀라워요!  게다가 차는 글자 그대로 지구상의 수많은 곳에서 재배되고 있군요. 중국, 스리랑카, 인도, 네팔, 일본, 심지어 아프리카까지도요."

 

마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여 옮겨보았다.

차에도 이름이 있고, 사연을 담고 있었다.

우아하게  차 한 잔을 마시며 더운 여름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책 속으로 빠져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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