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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와 한영식의 곤충 이야기 - 우리 눈으로 다시 보는 파브르 곤충기
한영식 글.사진, 박선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곤충하면 떠오르는 곤충학자 파브르.
이 책을 쓰신 곤충 연구가이자 곤충생태교육연구소 소장님이신 한영식 소장님은
우리 나라 곤충에 대해서 우리 나라 어린이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책을 쓰셨네요.
135년 전 쓰여진 <파브르 곤충기>는 2014년 현재와는 기후나 생태,,환경이 다르고
파브르가 프랑스 학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의 곤충이야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한영식 소장님은 파브르 곤충기 곤충들과 우리 나라 곤충들과 견주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친근한 7마리 곤충들이 이야기가
파브르와 한영식 소장님의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아이들이 가장 흥미를 보였던 파트는 매미..
여름이면 시끄러워서 낮잠을 깨우는 매미의 이야기에 아주 흥미를 보이네요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는 모두 수컷매미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5~7년씩 땅속에서 굼벵이로 살다가 씨끄럽게 한 달을 매미로 겨우 살다가 죽는다고해요
이렇게 우는 매미는 말매미로 짝짓기를 위해서 더 크게 울어서 암컷 매미를 유혹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알을 품은 체 죽는 거지요. 너무 슬픈 이야기죠~~
파브르가 연구한 매미는 우리 나라 말매미가 아닌,유럽깽깽매미,만나나무매미.산빨강매미,검정매미.꼬마지중해 매미 였습니다.
그런데 파브르가 연구한 프랑스 매미들도 아주 시끄러워서 파브르는 어떻게 하면 시끄러운 소리를 멈추게 할까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연구 결과 매미의 발음기간을 살작 찌르면 소리를 멈춘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
간혹 매미가 사람의 소리나 큰 소리에 반응을 하지 않아서 귀머거리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이것은 매미와 사람의 소리 주파수가 달라서 생긴 오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매미들이 씨끄럽게 우는 것은 또 아니랍니다.
소리없이 즙만 빨아 먹는 매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즙만 빨아 먹는 고마운 매미들이 살고 있습니다.
짝짓기가 끝나서 지친 매미들을 개미들이 와서 이렇게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겨우 한 달을 살고 알만 300~400개 남기고 매미들은 장렬하게 사라지네요..ㅠ.ㅠ
사진에 보이시나요?
매미의 빨간 동그라미 친 두 부분이 발음 근육이라고 합니다.
매미는 여기 발음 기관에서 수축하여 진동막을 울리면서 울음 소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 책에는 우리 나라 곤충들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친근하게 느끼던 곤충들의 생태와 삶과 죽음 전반에 이야기를
파브르의 곤충기와 엮어서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종의 곤충들이 소개되니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가지고 곤충들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