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 성경! 언제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다. 종교적 신념을 떠나서 평생 한 번 이상은 정독해보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 시간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나의 경우, 어떤 책을 읽을 때에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지루한 느낌이 들 때에는 그것이 독자의 문제가 아니라 저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는 번역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물론 성경 또한 대단한 사람들이 번역을 했겠지만, 좀더 현대적인 문체로 바꾸거나 손질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런 소망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 요즘들어 쉬운 번역판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읽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큰 맘 먹고 집에 있는 성경을 펼쳐들면, 몇 장 읽지 못하고 다른 책을 집어들게 된다. 여하튼 영어의 어감과 비교해가며 성경을 보는 시간이 의미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이 책을 펼쳐들었다. 하지만 아뿔싸! 이 책을 펼쳐들고 ‘아차!’ 싶었다. 제목으로만 선택해서 읽게 된 이 책이 내가 생각한 독서의 목적과 달라 당황하게 되었다. 나는 영문법을 공부하고자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문법보다는 어감 차이를 느끼고 싶어서였던 것인데...... 이 책은 철저하게 ‘학습’이라는 목표와 ‘문법’을 위한 책이었다. 그런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면 배울 점은 많을 것이다. 나에게는 좀 아쉬웠지만 말이다. 책 표지에 ‘영문법’을 강조하는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