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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워진 날씨와 높아진 하늘 그리고 햇살이 따가운 계절이 돌아왔다. 거실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이번달에 무슨 신간을 읽을지 하나둘 검색 후 선정해보았다. 처음 해보는 알라딘 시간평가단 활동에서 나는 무엇을 읽을지 또 무엇을 읽었으면 좋을지 누군가에게 추천해보는 이 '잉여짓'이 어떤 의미를 발생할지 기대된다.

                                              

  

김성동은 한국현대사 관련 책을 여러 출간한 '소설가'이다. 태백산맥처럼 70~80년대 한국현대사를 이야기하지 못하던 시절, 소설은 우리의 숨겨지고 억압된 과거를 드러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민주화 이후 이제는 이런 소설의 역사성은 사라져가며 이런 소설이 거의 사라져갔다.  

 비록 소설은 아니지만 한국현대사에 해박한 김성동 소설가가 김성동이라는 정치인을 따라 우리 현대사의 질고을 어떻게 해집어 놓았는지 궁금하다. 

 

 

  

 2000년대 들어 월드컵 응원을 위해 붉은 옷을 입고 모였던 사람들과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해 촛불을 들고 광장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 그들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대중운동은 '무서운 에너지'를 수반한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찌처럼 세계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고, 1987년 6월항쟁처럼 민주화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실제 대중의 삶인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이 황폐화된 직후"인 1951년에 발표된 이 책이 대중의 에너지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궁금하다.  

 

 

  

2000년대 대학의 고전 강의를 텔레비전에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김용옥이 돌아왔다. 요즘은 그때만큼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 듯하지만, 나 역시 당시 인문학을 전혀 모를 때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며 철학과 고전에 관심을 갖게 해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저자이다.  

 이번에 그가 강의하는 중용은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을지. 역시나 궁금하다.  

 

 

 

  한국에서 민주주의 이후 민주화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뜨거운 시점이다. 어떻게 '진정한 민주주의'에 이룰지 최장집 이후 지속적으로 후마니타스 출판사는 관련 저서를 소개 출간하고 있다.  

 어쩌면 <작은 것들의 정치>도 사회주의가 몰락한 시점에서 우리가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정치를 해나가야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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