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야간비행 - 정혜윤 여행산문집
정혜윤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정혜윤 작가는 책과 여행이라는 날개를 달고 비행중이다. 조만간 이야기꾼이라는 엔진을 달고 비상할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 북클럽
커렌 조이 파울러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재작년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읽고 나서 고른 《제인 오스틴 북클럽》

 

  봄부터 시작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끝내고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에 읽었다. 영화에서처럼 별다방은 아니었지만 커다란 창문 앞에 앉아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앞에 놓고 읽었다.

 《제인 오스틴 북클럽》을 시작했을 때, 제인 오스틴 작품들을 읽었으니 이 책은 좀더 재미있고 깊게 읽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꿈만 야무졌다.

 

  북클럽에 모인 등장인물들이 토론하는 장면에서 나는 "이성과 감성"에 나온 인물인지, "노생거 사원"의 사건인지, "엠마"의 사건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읽은 책과 '북클럽'에 나오는 이름의 표기가 달라서 더 헷갈렸다. 낙담으로 시작된 읽기는 책에 집중할 수 없었고 빨리 끝내고 싶어졌다. 사실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다 읽었을 때도 작품 이해에 대한 뿌듯함 보다는 계획대로 끝냈다는 성취감이 먼저였다. 나는 아직 멀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다.

  책을 다 읽고 영화 '제인오스틴 북클럽'을 봤다. 책보다는 재미었고, 감독의 코멘터리가 제인 오스틴을 좀더 알게 해 주었다.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주말, 스탠드 불빛에 어울리는 게 뭐가 있을까 싶어 뒤적거리다가 영화 '제인오스틴 북클럽'을 다시 봤고, 내친김에 책까지 다시 읽었다. 다시본 영화는 가벼웠고, 다시 읽은 책에서는 인물들 각자의 삶이 눈에 들어왔다.

 

  제인오스틴 작품들을 계기로 모인 사람들의 삶과 사랑.

  책에서는 인물들의 성장기를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현재의 삶에 좀더 집중한다. 또 제인오스틴 작품을 토론하는 장면은 책이 훨씬 자세하다.

  조슬린과 버나데트는 책에서의 역활이 영화에서는 바뀐다. 책에서는 프루디를 우연히 만나는 인물이 조슬린인데 영화에서는 버나데트이다. 또 북클럽 만드는데 적극적인 인물도 책에서는 조슬린이지만 영화에서는 버나데트이다.

 

  영화에서 버나데트는 극장에서 우연히 만난 프루디를, 조슬린는 세미나가는 길에 만난 그리그를 북클럽에 초대한다. 그렇게 모인 여섯 명은 여섯 달 동안 한 달에 한 권씩 오스틴의 작품을 읽고 토론한다. 그리고 그들이 현재의 삶이 전개된다.

 

  다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동안 내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좀더 집중해서 읽고 기억하고 있다면 영화 속 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설득'의 내용과 비교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이번엔 동네에서 이런 북클럽을 하고 싶어졌다.  반상회처럼 대대적인 모임이 아니라 이 책처럼 5,6명 정도 모여서 서로의 독서 취향도 이야기하고,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들도 이야기하고, 같은 책도 읽고..... 그러면서 사는 이야기도 하는 그런 북클럽을 하고 싶어졌다. 책을 안 읽어도 부담없이 앉아서 들을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의견이라도 귀담아 들어주고..... 내가 참여했던 북클럽은 이걸 할 수 없었다. 몇몇의 강력한 의견 제시와 토론에 기가 죽어 자기 생각은 말하지 못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이렇게 힘들고 긴장되는 북클럽 말고 정말 편하게 만나서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북클럽,거기에 인상좋고 마음좋은 쉐프가 하는 심야식당이 동네에 생긴다면 금상첨화일텐데..ㅋㅋㅋ

 

  낮에는 텅비고 밤에는 적막한 동네에서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87쪽.

 

 

      그래서 그는 냉혹한 눈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인생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남들 눈에 틀림없이 실패작으로 보일 자신의 삶을 관조

   

     했다. 그는 우정을 원했다. 자신을 인류의 일원으로 붙잡아줄 친밀한 우정. 그에게

 

     는 두 친구가 있었지만 한 명은 그 존재가 알려지기도 전에 무의미한 죽음을 맞았

 

     고, 다른 한 명은 이제 저 멀리 산 자들의 세상으로 물러나서 ……. 그는 혼자 있기

 

     를 원하면서도 결혼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된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그

 

     열정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열정이 죽어버렸

 

     다. 그는 사랑을 원했으며, 실제로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포기하고, 가능성

 

     이라는 혼돈 속으로 보내버렸다. 캐서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캐서린."

     

      그는 또한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지만, 거의 평생 동

   

     안 무심한 교사였음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언제나 알고 있었다. 그는 온전한 순

   

     수성, 성실성을 꿈꿨다. 하지만 타협하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몰려드는 시시한 일들

   

     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는 지혜를 생각했지만, 오랜 세월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무

 

     지였다.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그는 생각했다. 또 뭐가 있지? 넌 무엇을 기대했나?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스토너는 중요한 순간마다 멈췄고,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나지도 않는다. 그 자리에 자신의 의지로 멈췄지만 그 이후에는 그저 벌어

 

     지는대로 놓아둘 뿐이다. 왜 더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디스의 삶에는 개입을 했어야 하고, 그레이스는 끌어내 줬어야 하지.

 

     왜 외면했을까?

 

      사람들 다 이렇게 살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시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다보니 사투리를 소리내어 따라 읽고 싶어진다. 사리진 사투리도 있는거 같다. 이런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또 읽혀서 맛깔스런 사투리가 사라지지 않았으면하고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하는 아우야! - 법정스님 친필편지
박성직 엮음 / 녹야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스님의 절절한 마음, 필사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