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뚝딱 금손 반지 바람어린이책 23
송승주 지음, 간장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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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가 없는 예나,

손재주가 있어 뭐든 뚝딱 잘 만드는 친구를 따라서 

금손교실 만들기에 참여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그러다 만나게 된 수상한 문구점에서 예나는 뽑기를 하게 되고, 

거기에서 뽑은 금손 반지를 끼면서부터 

이상하게 만들기를 잘 하게 된다. 

하지만 

예나는 더 이상 자신이 체육을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원래대로 돌리려고 하는데.. 


영상이 세상을 장악(?)하면서 환대받게 된 금손들의 대 활약. 

하지만 금손이 아닌 사람은 별 볼 일 없는 걸까? 


꽝손 예나가 나의 개성과 특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되돌아 본다는 것이 특히 좋았다. 

내가 현재 가진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빛난다는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 놓았다. 

("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와 함께 읽어도 재미있을 듯)


미스테리한 금손교실 선생님과 문구점 할머니의 정체도 생각한다면

뭐든 반지 시리즈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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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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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책 읽는 가족 두 번째 도서는

슬기 사전 4권

<슬기로운 공부 사전>

매일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왜 하는지 모르는 어린이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어른이들 모두를 위한 책

그래서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공부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공부 싫어

자신 없어

재미없어

놀고 싶어

집중 안 돼

노력 싫어

불안해

와 같이 아이들이 공부를 마주했을 때 자주 하는 말을 포인트로 잡고 있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표지를 살펴본 아들이 고개를 젓는다.

뭐랄까, 이 책, 무슨 말을 하고 있을 지 나는 안다, 이런 표정?

지나는 말로 묻는다.

-넌 왜 공부를 해?

-(한참 생각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아들)

-엄마가 하라고 해서????

-(또 생각만 하는 아들....)

-잉???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너무 정답인데..

-후훗

-아는 녀석이 왜 안 할고?

-이럴 줄 알았다. 쳇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공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슬기로운 공부 사전> 안에 있었다.

잘 정리된 말로,

(아들말에 따르면 너무 논리적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반박 하기 어렵지만

듣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ㅎㅎㅎ 녀석아, 네가 진 거야.)

상대의 고개를 이미 끄덕이게 만들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 엄마: 열심히 하다 보면 지칠 수 있어 (이유: 열심히 잘 해주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꾸만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걸 반성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 아들: 공부 먼저 하고 마음 편히 놀자 (이유: 엄마 아빠가 매번 하는 이야기인데 책에도 나오다니 대박 신기했다. 이것은 진리의 말씀인가? 혹은 돌림노래?)

  • 딸: 못하는 걸 인정하고 배우자 (이유: 잘 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다. 나는 친구들 앞에서 틀리는 게 싫지만 어려운 것도 참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력이 쌓이면 유능해진다는 말이 멋있었다.)

아직 모르는 거야,

늦은 게 아니야,

할 수 있어,

찾아 보면 돼,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어, 해야 하는 일도 있는 거야..

잔소리로 듣는 게 아니라

도움이 되는 말(조언)로, 응원으로 읽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

<슬기로운 공부 사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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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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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학급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했다.

대한민국 1교시를 시청하고,

저마다 다르지만 가치 있는 것들의 모습을 살펴본 뒤

나만의 특색을 담은

양말을 디자인 했다.

달라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그리고 오늘,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읽었다.

-이 책, 장애에 관한 거에요?

-그렇게 보여?

-네, 장애인의 날이라 같이 읽는 거죠?

-꼭 그런 건 아니야. 우리가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

-ㅇ비도 자폐잖아요, 선생님. 그렇지만 우리랑 같이 지내요.

-ㅇ비는 우리랑 조금 다른 것뿐이라고 하셨잖아요.

-ㅇ비는 착해요.

-ㅇ비는 귀여워요.

-엉뚱한 행동을 자꾸 하지만 책을 좋아해요.

-1인 1역(공기청정기 관리)을 엄청 잘해요.

-가끔은 ㅇ비가 우리랑 대화도 하고 (말을 서로 주고 받는 진짜 대화요) 재미있게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폐인 ㅇ비가 우리 반에 있어서 인지,

아이들은 2학년이지만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쉽게 읽어냈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책을 읽고,

팔이 하나 없지만 뒷마당 울타리를 꾸미며,

휠체어에 앉아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ㅇ비도 우리랑 같이 무엇이든 하며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ㅇ비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필요하면 함께 도와가며 한해를 살아갈 것이다.

2학년을 처음 맡았지만,

2학년이라서가 아니라 참 고운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편견없이 ㅇ비의 손을 잡아준다.

ㅇ비가 돌발 행동을 했을 때 진정시키고, 더뎌도 함께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은 ㅇ비를, 서로를 기다려준다.

어리지만 어리석지 않다.

부족하지만 만족하며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한다.

우리 꼬꼬마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배운다.

<우리 집에 놀러 와> 읽으러

꼬꼬마 반에 놀러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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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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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못하는 게 없어.

우리가 심심할 때나 아플 때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와.

엄마의 가방 속 빼꼼히 머리를 내놓고 있는 건전지 엄마를 찾았을까?

건전지 엄마를 찾았다면

다음 장으로 출발!

애니메이션으로 감상 할 수 있는 건전지 엄마

카메라를 켜고 QR 코드를 읽으면

만화로 된 '건전지 엄마'를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 엄마,

비눗방울 총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에서,

계란거품기 속에서,

체온계 속에서

아이들을 위해 종일 일한다.

낮잠 시간,

화재가 발생하고,

화재 경보기를 울리기 위해

건전지 엄마는 위험을 무릎쓰고 출동하는데!

건전지 엄마는 무사히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

양모 펠트로 한땀한땀 정성들여 바느질한 인형들과

소품이 만들어 내는 따뜻함은

비단 재료에서 오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들의 노력과

건전지 엄마가 보여주는 사랑이 함께 하기 때문 아닐까?

엄마의 일상을

건전지와 함께 비추면서

건전지 엄마라는 캐릭터를 구축한 것도 기발하지만

건전지가 작동하는 모든 물건 속에서

건전지 엄마가 일하고 있다고 설정한 것도 재미있었다.

(우리반 2학년 꼬맹이 왈, "선생님, 그럼 시계 안에도 건전지 엄마가 있어요?" ㅎㅎ)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

에너자이저 광고가 생각났지만,

방전될 때까지 달리는 슬픈 엄마가 아닌

사랑으로 충전 완료되는 행복한 건전지 엄마라면

어느 누가 꿈꾸지 않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들과 사랑이 있어 행복한

<건전지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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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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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어.'(p. 42)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괜찮았을까?

막손이는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던 도공의 아들이었다.

왜란만 아니었다면,

왜국으로 가는 배를 탈 이유도,

그 배에서 아버지가 죽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왜국에 다시 만들어진 도공촌에서 막손이는 아재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겐조의 계략으로 아재들과 헤어져 하급무사의 집으로 보내진다.

하급무사의 부인(신지)은 성마르고 사나웠다.

막손이는 신지 부인의 아이들 셋을 쉼없이 돌봐야 했지만,

장터에서 우연히 친구가 된 아키라와 료코는

고단한 생활 가운데 큰 힘이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작나무 숲에서 호인 아재를 만나게 된다.

호인 아재는 이에무라 부인의 집에서 노비로 살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로 막손이와 함께 두부를 만들게 된다.

두부에는 조선에서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이,

아버지와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이런 곳에서 두부를 보니 반가운 모양이구나."

막손이의 눈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졌다. (p.75)

막손이는 특유의 센스와 눈썰미로

두부에 맛을 더하기 시작하고,

시장에서 이에무라 부인의 두부는 날개돋힌 듯 팔리기 시작하지만,

또 다시 겐조와 가와치의 욕심으로

막손이는 위기를 맞이한다.

외딴 집에 갇힌 채 두부를 만들어야 하는 막손이.

막손이는 탈출해서 친구들과 호인 아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빤한 결말이 아니라 더 인상깊었던

<막손이 두부>

책을 덮는 순간,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두부꽃과 함께

따뜻하고 부드럽던 두부를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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