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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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학급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했다.

대한민국 1교시를 시청하고,

저마다 다르지만 가치 있는 것들의 모습을 살펴본 뒤

나만의 특색을 담은

양말을 디자인 했다.

달라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그리고 오늘,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읽었다.

-이 책, 장애에 관한 거에요?

-그렇게 보여?

-네, 장애인의 날이라 같이 읽는 거죠?

-꼭 그런 건 아니야. 우리가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

-ㅇ비도 자폐잖아요, 선생님. 그렇지만 우리랑 같이 지내요.

-ㅇ비는 우리랑 조금 다른 것뿐이라고 하셨잖아요.

-ㅇ비는 착해요.

-ㅇ비는 귀여워요.

-엉뚱한 행동을 자꾸 하지만 책을 좋아해요.

-1인 1역(공기청정기 관리)을 엄청 잘해요.

-가끔은 ㅇ비가 우리랑 대화도 하고 (말을 서로 주고 받는 진짜 대화요) 재미있게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폐인 ㅇ비가 우리 반에 있어서 인지,

아이들은 2학년이지만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쉽게 읽어냈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책을 읽고,

팔이 하나 없지만 뒷마당 울타리를 꾸미며,

휠체어에 앉아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ㅇ비도 우리랑 같이 무엇이든 하며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ㅇ비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필요하면 함께 도와가며 한해를 살아갈 것이다.

2학년을 처음 맡았지만,

2학년이라서가 아니라 참 고운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편견없이 ㅇ비의 손을 잡아준다.

ㅇ비가 돌발 행동을 했을 때 진정시키고, 더뎌도 함께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은 ㅇ비를, 서로를 기다려준다.

어리지만 어리석지 않다.

부족하지만 만족하며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한다.

우리 꼬꼬마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배운다.

<우리 집에 놀러 와> 읽으러

꼬꼬마 반에 놀러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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