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사계절 그림책
김정희 지음, 밤코 그림 / 사계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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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아이들에게 물었다. 

- 애들아, 독이 뭔지 알아?

- 뱀독이요? 물리면 죽어요.

- 독약이요. 먹으면 죽어요. 

- 중독 되는 거요. 


표지를 보며 다시 묻는다. 

- 표지에 무엇이 보이지?

- 항아리요. 

항아리를 독이라고도 해.

- 독?

- 장독?

- 장독을 알아? 

- 할머니 집에 장독대 있어요. 

- 맞아 맞아, 그거야.


마트에서 장을 사다 먹는 아이들에게 

독을 설명하려니 쉽지 않다. 

이 나이에 내게도 생소한 독장수 놀이, 

김정희 작가는

독장수 놀이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팔려고 하지만 누구도 사지 않는 독

꼼짝 않고 독처럼 있어야 하는 독


하지만 꼬마독을 어떻게 해서든 사겠다는 

호랑이 손님이 등장하면서 모든 상황은 뒤바뀌게 되는데... 


꼬마독은 호랑이에게 팔리고 마는 걸까?  


재미있는 말의 반복과 

중'독'성 있는 멘트의 맛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은 책, 


<독 독 꼬마독 사세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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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서바이벌 : 남극 24시간 서바이벌
앤디 프렌티스 지음, 로랑 클링 그림, 신인수 옮김, 제이미 볼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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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 #비룡소 #남극 #앤디프렌티스 #로랑클링 #남극기지 #남극에서의삶 #간단하지만세밀 #더많은정보_어스본바로가기 #antarctica

이번엔 남극이다!!

편집자들이 꼼꼼하게 기획하고 하나씩 다듬어 가면서 만드는 어스본!

(아래 영상을 보시면 아마 어스본에 반할지도~!! )

https://youtu.be/_walwRWHkrE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볼 수 있는 어린이 교양지식책

어스본의

<24시간 서바이벌 남극>이 도착했다.

지구 남쪽 끝, 남극에 온 정비사(엔지니어) 비브의 하루를 통해

남극에서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비브는 남극의 영국 기지에서 팀과 함께 협력하며 살아간다.

처음으로 비브가 출동한 곳은

해양 연구 실험실.

바다 잠수를 통해 남극 바닷속 동물들을 연구하는 일을 한다.

남극 바닷속 동물에 관한 정보도 요약되어 있지만

조사하러 들어갈 때 물범이 구멍을 차지할 것을 대비하는 것이나,

남극의 여름과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실제 남극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디테일한 이야기니까!

독자들은 항상 이런 뒷 이야기에 더 매력을 느끼는 지도 모른다)

평화로운 점심 시간이 지나고,

레이더 팀이 타고 나간 설상 스쿠터가 고장났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설상가상으로 (앗.. 여기는 진짜 눈,얼음밭인 남극인데!!!)

날씨까지 좋지 않다.

비브의 첫번째 응급 출동!

비브는 트윈 오터(소형 경비행기)를 타고

빙붕에 도착하지만

폭풍 때문에 수리를 할 수 없다.

피라미드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비브

눈 폭풍을 얇은 텐트 하나로 버틸 수 있을까?

비브의 하루를 따라가면 남극에서의 생활이 보인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면

어스본 바로가기 (usborne.com/Quicklinks)에 방문해서

검색창에 24 Hours in Antarctica를 입력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어 페이지로 접근 하면 ㅠㅠ quicklinks를 절~!!대 찾을 수 없으므로

페이지 왼쪽 위의 언어를 반드시 English로 해야 한다는 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책을 클릭하면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이 ^^;; 아쉽기는 하지만 펭귄 울음 소리를 듣는데 꼭 번역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 화면을 보는 자체로 충분히 신비롭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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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뚝딱 금손 반지 바람어린이책 23
송승주 지음, 간장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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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가 없는 예나,

손재주가 있어 뭐든 뚝딱 잘 만드는 친구를 따라서 

금손교실 만들기에 참여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그러다 만나게 된 수상한 문구점에서 예나는 뽑기를 하게 되고, 

거기에서 뽑은 금손 반지를 끼면서부터 

이상하게 만들기를 잘 하게 된다. 

하지만 

예나는 더 이상 자신이 체육을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원래대로 돌리려고 하는데.. 


영상이 세상을 장악(?)하면서 환대받게 된 금손들의 대 활약. 

하지만 금손이 아닌 사람은 별 볼 일 없는 걸까? 


꽝손 예나가 나의 개성과 특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되돌아 본다는 것이 특히 좋았다. 

내가 현재 가진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빛난다는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 놓았다. 

("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와 함께 읽어도 재미있을 듯)


미스테리한 금손교실 선생님과 문구점 할머니의 정체도 생각한다면

뭐든 반지 시리즈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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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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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책 읽는 가족 두 번째 도서는

슬기 사전 4권

<슬기로운 공부 사전>

매일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왜 하는지 모르는 어린이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어른이들 모두를 위한 책

그래서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공부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공부 싫어

자신 없어

재미없어

놀고 싶어

집중 안 돼

노력 싫어

불안해

와 같이 아이들이 공부를 마주했을 때 자주 하는 말을 포인트로 잡고 있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표지를 살펴본 아들이 고개를 젓는다.

뭐랄까, 이 책, 무슨 말을 하고 있을 지 나는 안다, 이런 표정?

지나는 말로 묻는다.

-넌 왜 공부를 해?

-(한참 생각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아들)

-엄마가 하라고 해서????

-(또 생각만 하는 아들....)

-잉???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너무 정답인데..

-후훗

-아는 녀석이 왜 안 할고?

-이럴 줄 알았다. 쳇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공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슬기로운 공부 사전> 안에 있었다.

잘 정리된 말로,

(아들말에 따르면 너무 논리적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반박 하기 어렵지만

듣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ㅎㅎㅎ 녀석아, 네가 진 거야.)

상대의 고개를 이미 끄덕이게 만들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 엄마: 열심히 하다 보면 지칠 수 있어 (이유: 열심히 잘 해주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꾸만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걸 반성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 아들: 공부 먼저 하고 마음 편히 놀자 (이유: 엄마 아빠가 매번 하는 이야기인데 책에도 나오다니 대박 신기했다. 이것은 진리의 말씀인가? 혹은 돌림노래?)

  • 딸: 못하는 걸 인정하고 배우자 (이유: 잘 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다. 나는 친구들 앞에서 틀리는 게 싫지만 어려운 것도 참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력이 쌓이면 유능해진다는 말이 멋있었다.)

아직 모르는 거야,

늦은 게 아니야,

할 수 있어,

찾아 보면 돼,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어, 해야 하는 일도 있는 거야..

잔소리로 듣는 게 아니라

도움이 되는 말(조언)로, 응원으로 읽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

<슬기로운 공부 사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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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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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학급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했다.

대한민국 1교시를 시청하고,

저마다 다르지만 가치 있는 것들의 모습을 살펴본 뒤

나만의 특색을 담은

양말을 디자인 했다.

달라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그리고 오늘,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읽었다.

-이 책, 장애에 관한 거에요?

-그렇게 보여?

-네, 장애인의 날이라 같이 읽는 거죠?

-꼭 그런 건 아니야. 우리가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

-ㅇ비도 자폐잖아요, 선생님. 그렇지만 우리랑 같이 지내요.

-ㅇ비는 우리랑 조금 다른 것뿐이라고 하셨잖아요.

-ㅇ비는 착해요.

-ㅇ비는 귀여워요.

-엉뚱한 행동을 자꾸 하지만 책을 좋아해요.

-1인 1역(공기청정기 관리)을 엄청 잘해요.

-가끔은 ㅇ비가 우리랑 대화도 하고 (말을 서로 주고 받는 진짜 대화요) 재미있게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폐인 ㅇ비가 우리 반에 있어서 인지,

아이들은 2학년이지만 <우리 집에 놀러 와>를 쉽게 읽어냈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책을 읽고,

팔이 하나 없지만 뒷마당 울타리를 꾸미며,

휠체어에 앉아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ㅇ비도 우리랑 같이 무엇이든 하며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ㅇ비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필요하면 함께 도와가며 한해를 살아갈 것이다.

2학년을 처음 맡았지만,

2학년이라서가 아니라 참 고운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편견없이 ㅇ비의 손을 잡아준다.

ㅇ비가 돌발 행동을 했을 때 진정시키고, 더뎌도 함께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은 ㅇ비를, 서로를 기다려준다.

어리지만 어리석지 않다.

부족하지만 만족하며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한다.

우리 꼬꼬마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배운다.

<우리 집에 놀러 와> 읽으러

꼬꼬마 반에 놀러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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