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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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의 책은 따뜻하고 고요하다. 나이가 많은 분들의 이야기와 달리 젊고 현실에 더 와닿는 것 같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바쁜 삶속에서 한템포 쉬어가며 내자신에 대해 내 주변에 대해 생각을 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사랑, 미움 등의 감정을 통해 주변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을 하다 보면 우쭐해 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나의 약점과 비열함, 연약함, 강함을 이 책에서 느끼지 않았나 싶다.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말아요

남에게 좋은 모습으로 간직되고 싶은 나머지 가족이나 내 주변사람, 특히 나자신에게 해꼬지 하고 있진 않은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한 쪽에 양보를 하게 되면 나머지 한쪽은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서로 win-win하는 양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한쪽은 희생을 하게 되고 한쪽은 이익을 얻게 된다. 과연 그 양보를 난 만족하는가? 그 양보로 인해 한사람을 만족 시키고 다른 많은 사람들을 상처를 입힌다면 그건 양보가 아니지 않을까? 혜민 스님이 힘들 때 미국인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가 들었다는 말 한마디가 내 뒤통수도 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보다 본인에게 먼저 착한 사람이 되세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말이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한 행동이 결과가 좋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결과가 좋지 않을때도 있었다. 앞으로 행동을 함에 있어서 정말 나에게 착한 사람이 되는 행동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한없이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so-so한 사람이 있고 만나면 불편한 사람이 있고 아무리 나에게 잘해주더라도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불편하거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들에 대해서 마음속으로는 불편하지만 좋은 평판을 위해 쿨한 척 한적들이 있다. 마음속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보면 너무 피곤하고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성인들은 용서하기 힘든 사람도 용서를 하라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진 않았다.

혜민 스님은 그럴 때 섣불리 용서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용서하는 마음이 안생기는것도 당연하지만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은 치솟는 분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안의 분노와 미움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고 바라보고 있으면 그 밑의 마음의 형태를 가늠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상대방을 그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다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상대방을 위해 용서하는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내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상처를 치료하며 나 자신을 아끼라는 말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남는 한가지는 누구보다도 나를 먼저 사랑하라가 아닐까 싶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먼저 기뻐하고 행복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 미움, 화남보다는 기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 까 싶다.

 

아무리 미움받을 만한 사람을 미워해도 그 미움은 나를 먼저 불행하게 만듭니다. 미움의 골이 깊어질수록 내가 마치 지옥 안에 갇힌 것처럼 느껴져요. 마음을 바꿔먹자고 결심해보세요.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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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가족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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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때 썼던 시 하나로 가족의 작가가 된 주인공, 에두아르는 가족의 큰 기대를 받는 어린 소년이다. 너무 기대를 받아서인지 어느순간 신경쇠약에 걸려 글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결국 기숙사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기숙사학교에 들어가는 날 학교까지 바래다주던 아빠는 이혼을 할꺼라는 말을 한다.

낙서소동으로 엄마에게 창피함을 주는 가정통신문을 받게하고 아프다는 아빠를 돌아오게 하기위해 글을 쓰라는 가족의 권유에 한마디말의 편지를 보내 다시 가족이 함께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깨진 가정은 정상화될 수 없듯이 에두아르의 가정은 조금씩 분열되어 가기 시작한다

개인주의 가족이라는 책제목처럼 개인주의가 철저한 가족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행복과 자신의 삶을 살기도 바쁜  가족들의 모습이 개인주의적으로 보일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싶다. 

결국 기숙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게된 에두아르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우연 함께한 모니크와의 점심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된다. 자신이 모든 것을 지원해줄테니 글만 쓰라는 모니크의 제안에 학교도 접고 소설을 쓰게 되고 완성된 소설을 출판사의 원고심사위원에게 보여주고 온 날 모니크와 예상치 못한 결혼 약속을 하게 되고 결혼을 진행하게 된다.

70~80년대의 이야기인데 그들의 가족이야기를 보면 지금의 가족과 별로 차이가 없어보인다. 화목해보이는 가정속의 부모와 자식들.  모든걸 함께할 것 같은 짧은 시간은 가고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자기위주로 생활을 해나가게 되고 가족보다는 개인의 시간이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조금씩 가족같의 시간이 줄어들어가는 모습이 비슷해보인다. 어쩌면 그런 모습에서 개인주의 가족이라는 제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의 나름의 얘기도 듣고 헤어졌다 합치기도 하고 결국 서로의 길을 가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래도 언제나 가족은 가족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은 항상 옆에 있어서 매번 챙기지는 못하지만 가족에 대한 생각은 항상 마음속에 존재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다른 개인생활도 가능하지 않나 싶다. 

내 주변의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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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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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몽고반점],[나무불꽃] 의 3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소설 채식주의자.

3편 모두 관찰자는 다르지만 "영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연작소설이다.

[채식주의자] 편은 남편이 바라본 영혜와 그 주변 인물이다.

평범한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고기를 끊었다.

냉장고에 가득 들어있던 고기들을 버리기 시작한 날부터 집에서는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부부동반 저녁식사를 갔다온 후 상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처가식구들에게 아내의 상태를 이야기하게 되고, 처형의 집들이날 모인 가족들이 아내에게 고기를 강제로 먹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사건은 일어난다.

[몽고반점]은 영혜의 형부이야기이다.

어느날 아내로부터 아직까지 처제에게 몽고반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처제를 상대로 예술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결국 욕망을 참지 못하고 처제에게 모델을 제의하고 자신이 구상한 예술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후배 작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원하는대로 되지 않자 결국 자신이 직접 모델을 하게 되고 처제와 관계를 가지게 되고 다음날 아내에게 들키게 된다.

[나무불꽃]은 영혜의 언니 이야기이다.

몽고반점의 사건으로 남편은 떠나게 되고 영혜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다른 가족들의 무관심에도 혼자 동생을 보살핀다. 

 

채식주의자라는 책은 읽는 건 힘들지 않지만 어려운 책인 것 같다. 자의에 의한 채식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의가 아닌 무의식에 강요받아 채식주의자가 된 주인공.  악몽으로 인해 잠을 잘 수 없고 고기도 먹을 수 없어서 말라가는 주인공.

꿈하나로 가치관과 삶이 달라져버린 주인공이 이해가 안가는 듯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 어린시절 삶을 보면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생각들이 꿈을 통해 표현된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나무불꽃에서 그동안 이해안됐던 주인공에 대한 내 선입관과 이미지들이 다시 재정립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삶에 대한 이야기,  또다른 관점에서의 나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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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구두당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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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작가상과 황순원 신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한다.

빨간 구두당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내용을 작가의 시각으로 다시 쓴 책이고 추천책이라고 해서 집어들었다.


기존 동화의 뒷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동화를 통해 느꼈던 순수했던 감정이 동화를 읽음으로써 퇴색되는 느낌을 받는 다는 건 별로인 것 같다.

같은 주제 다른 표현과 좀 더 현실적인 표현이라는 점과 기존의 명작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동심을 간직하고 싶은 나같은 사람에겐 좀 슬픈 소설이 아닐까 싶다.


너무 현실적인 동화는 어린시절의 기억을 슬프게 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현실적인 동화는 내게는 안 맞는 듯 하다.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남기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깊게 했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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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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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느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믿을만큼 소설의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다.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는 학교내 사건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학부모에게 부탁받는다.

도쿄의 사립중학교에서 재난 훈련을 위해 교내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교내캠프 도중 히노 다케시라는 남자 교사의 부적절한 언동으로 인해 학생이 집으로 돌아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교사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캠프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동일한 증언을 함으로 인해 끝내 징계해고를 당하게 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그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 스기무라는 학교를 탐방하러 가던 중에 교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후지노 료코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 끝에 함께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미야베미유키의 책뿐만 아니라 최근의 책에 비해서 음의 방정식은 너무 얇고 이야기도 짧다.

하지만 그 속의 이야기는 그렇게 가볍지는 않는다.


내가 어렸을때 느꼈던 선생님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느끼는 선생님은 다른가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존경할만 한 선생님이 존경하기 힘든 선생님들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 뉴스에서 나오는 거나 책등을 통해 느끼는 선생님과 제자의 개념은 그냥 학원선생님과 제자의 느낌이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그런 현상이 나왔을 것 같지만. .조금 많이 안타깝다.


이 책의 기본 줄거리도 선생님과 학생들간의 이야기이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냐보다는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응대를 보면 학생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선생님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원인을 보면 선생님의 잘못이 200%지만. 학생들 특히 한 학생의 행동은 선생님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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