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가족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7살때 썼던 시 하나로 가족의 작가가 된 주인공, 에두아르는 가족의 큰 기대를 받는 어린 소년이다. 너무 기대를 받아서인지 어느순간 신경쇠약에 걸려 글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결국 기숙사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기숙사학교에 들어가는 날 학교까지 바래다주던 아빠는 이혼을 할꺼라는 말을 한다.

낙서소동으로 엄마에게 창피함을 주는 가정통신문을 받게하고 아프다는 아빠를 돌아오게 하기위해 글을 쓰라는 가족의 권유에 한마디말의 편지를 보내 다시 가족이 함께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깨진 가정은 정상화될 수 없듯이 에두아르의 가정은 조금씩 분열되어 가기 시작한다

개인주의 가족이라는 책제목처럼 개인주의가 철저한 가족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행복과 자신의 삶을 살기도 바쁜  가족들의 모습이 개인주의적으로 보일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싶다. 

결국 기숙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게된 에두아르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우연 함께한 모니크와의 점심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된다. 자신이 모든 것을 지원해줄테니 글만 쓰라는 모니크의 제안에 학교도 접고 소설을 쓰게 되고 완성된 소설을 출판사의 원고심사위원에게 보여주고 온 날 모니크와 예상치 못한 결혼 약속을 하게 되고 결혼을 진행하게 된다.

70~80년대의 이야기인데 그들의 가족이야기를 보면 지금의 가족과 별로 차이가 없어보인다. 화목해보이는 가정속의 부모와 자식들.  모든걸 함께할 것 같은 짧은 시간은 가고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자기위주로 생활을 해나가게 되고 가족보다는 개인의 시간이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조금씩 가족같의 시간이 줄어들어가는 모습이 비슷해보인다. 어쩌면 그런 모습에서 개인주의 가족이라는 제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의 나름의 얘기도 듣고 헤어졌다 합치기도 하고 결국 서로의 길을 가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래도 언제나 가족은 가족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은 항상 옆에 있어서 매번 챙기지는 못하지만 가족에 대한 생각은 항상 마음속에 존재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다른 개인생활도 가능하지 않나 싶다. 

내 주변의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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