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무사할까? - 가면병동

가면병동 ㅣ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대학병원의 외과의인 슈고는 일주일에 한번 당직아르바이트를 한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 선배의 부탁으로 당직을 대신 서기로 하고 요양병원에 가게 된다.

예전 정신병원으로 쓰였던 다도코로 병원은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당직 간호사에게 인사하고 숙직실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잠을 청한다.

전화소리에 깬 슈고는 간호사의 안내로 1층으로 가게 되고 사건은 시작된다.

총을 든 피에로, 피에로에게 총을 맞아 긴급 수술을 하게 된 마나미, 당직 간호사인 히가시노와 사사키,

그리고 서류 정리를 하느라 늦게까지 남았다고 하는 원장 다도코로와 환자들.

요양병원에 최신 설비를 갖춘 수술실과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원장과 간호사들, 그리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피에로!

5시까지는 어느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병동안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책의 몰입감이 상상 이상이다. 책 출간전 연재때도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책을 받아보니 그 재미가 배가 된 것 같다.

미스터리 사건이지만 주인공은 형사가 아니다. 다른 추리 소설처럼 추리를 잘하는 그런 주인공도 아니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것 같다. 나는 모르는데 주인공만 뭔가를 발견해 놓고 주인공은 누구다라고 얘기하면서 앞에서 찾을 수 없었던 단서들을 쭉 나열하는 것과 다르게 주인공과 함께 따라다니면서 증거물들을 수집하고 내용을 보면서 추리해가면서 하나씩 맞춰나가는 재미가 있다.

병실안에서의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는 정도의 추리까지 따라가다보면 아. .그렇구나.. 생각보다 쉽네라는 생각을 할 때쯤 반전이 나온다.

어렴풋이 그런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어서 반전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만큼 줄거리나 인물들 모두 너무 잘 짜여져 있는건 아닌가 싶다.

<이 서평은 몽실북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동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 고서점에서 만난 동화들
곽한영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어린 시절 즐겁게 봤던 동화, 만화에 대한 이야기다.

고서점에서 초판본( 엄밀히 말해서 초판본은 아니다.1판 1쇄본 혹은 그와 형태가 동일한 증쇄본)을 수집하는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동화 이야기이다.

저자는 읽기 위해서 책을 구했다고 한다. 

캐나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만난 키다리아저씨 책을 시작으로 여러권의 초판본을 구해 읽었고 각 책에 얽힌 이야기들에 대한 책과 이야기들을 찾아 읽었고 그 이야기들을 이 책에 펼쳐 놓았다.

특히 사람들이 책 제목만 보더라도 쉽게 내용을 떠올 릴 수 있는 책들 8편과 꼭 넣어야 겠다고 생각한 2편을 포함하여 총 10편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써놓고 있다.

작은 아씨들. 원제 Little Women
4녀중 둘째로 태어난 루이자 메이 알코트. 작은 아씨들의 가족처럼 루이자의 가족도 부모와 네딸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과는 다르게 궂은 집안일을 다 도맡아 하고 경제도 도맡아 할만큼 구박덩어리 신세였기 때문에 이 책을 쓰기 정말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출판사와 자신의 책을 출간해서 유명해지고 싶었던 아버지의 압력에 못이겨 책을 쓰기 시작했고 그 때 당시의 시세보다도 낮은 계약조건으로 책을 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고 엄청난 부를 얻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제대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죽는 그날까지 집안 대소사를 책임지느라 바빴던 루이자.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작은 아씨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다르게 생각이 든다.

책은 이렇게 각 동화의 탄생 이야기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왜 그렇게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는 지에 대한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안데르센 동화집의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는 내가 어렸을 때 봤던 내용과 다르다.

지금도 기억하기를 사기꾼 재단사들과 바보가 된 왕이라는 이미지만 강했는데 . 원작을 통한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 또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현명한 임금일 수도 있다는생각이 들었다.

10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나도 고서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에 나온 책들의 아름다운 삽화들과 책표지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소장하고 싶어진다.

책의 뒷얘기또한 한편의 소설이었다. 책이 탄생하기 까지의 작가의 삶과 생활, 동기들이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준 건 아닌가 싶다.

< 이 서평은 창비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신의 속삭임

신의 속삭임
하용성 지음 / 행복우물 / 2017년 1월

2020년 드디어 한반도가 통일이 되었다.

그런데 초대 대통령이 김정은?

국호는 고려연방공화국..

남북 공동성명을 통해 깜짝 밝힌 내용은 한반도가 통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남북한간 은밀한 회담, 교류를 통해 통일의 기초를 만들었다.

첫 대통령은 김정은 . 통일 후 첫 정권이므로 안정화를 위해 10년간 임기 보장.

통일이 되던 그 해 한아이가 태어나고 보림사에서 자란다.

세홍이라는 이름의 아이는 불교, 개신교의 영향아래 자란다.

그 불교와 개신교는 지금까지 계승된 종파가 아니라 개혁을 위해 종파를 뛰쳐나와 새로운 종파를 만든 개척 종파들이다.

어느날 고려연방공화국의 대통령과 영부인이 시해당하고 범인은 자살한다.

세홍은 그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신흥종교를 마들어 낸다.

두가지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이루어져 있다. 한반도의 통일과 기존 종교에 대한 비판을 통한 신흥 종교의 탄생.

아무런 접점이 없어보이는 두 이야기는 어떻게 연관이 있을까?

처음 책을 보게 된 계기는 과연 김정은, 리설주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릴것인지와 통일후 대통령을 김정은으로 설정해서 어떻게 한국 독자들에게 어필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책의 주요 내용은 통일에 대한 내용과 세홍이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전부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은 해소되지 않은 느낌이다.

생각보다 읽는 속도도 뎌디고 사건해결이라는 긴박한 상황과 미래의 종교창시자의 성장이라는 상황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다보니 좀 몰입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독특한 주제인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반감이 갈 수 있지만 책을 통해 우리나라 종교(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고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은 북소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 개정증보판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7년 6월

"습관을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

자기계발의 첫 걸음.. 습관을 바꾸라.

성공을 하고자 하는가? 성공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성공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라.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이다.

기자생활을 지낸 저자가 성공한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공통점과 성공 노하우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총 5개의 챕터(성공을 위한 기본조건/성공을 위한 실전 법칙/ 성공을 향한 선택/ 성공으로의 안내/ 성공을 위한 충고)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챕터마다 챕터의 주제 맞는 좋은 습관들이 제시되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은 무엇일까 ?

내가 성공한 사람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부분을 고쳐나가야 할까?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생각했던 세가지 질문이었다.

모든 페이지를 다 읽고 서평을 쓰는 이 순간! 과연 답은 무엇일까?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라 / 소리 내어 웃으며 인사하라 /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진화를 포기한 것이다. / 친구나 동료와 비교하지 마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라 / 문화 예술을 즐겨라 정도 인 것 같다.

나머지 두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할 게 너무 많다.

일단 일을 할 때 쉬운 것을 먼저 하고 어려운 일/하기 싫은 일을 뒤로 미뤄서 마감때마다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책 속에서 이야기 한다. 어렵거나 하기 싫은 일을 일단 집중해서 끝내고 나면 성취감에 다른 일도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또한 일을 일로 보지 말고 재미로 보라는 내용이 있다. 내가 좋아하느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로 만나다보니 즐거움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내 일에 대해 재미를 느끼며 일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습관은 어떤 책이든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이라면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만 담는 일부 책들과 다르게 주변에 있는 일, 있을만한 일들을 함께 예로 들면서 해당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적었다는 점이고, 목차가 각 주제에 맞게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서 내가 부족하 습관에 대해 알고 싶을 때 목차를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돈을 많이 벌고 잘난 배우자를 얻는 게 모든 사람의 성공은 아니겠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성공을 나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기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속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아닌 남자라는 입장에서 책이 쓰여져 있다. 특히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나 배우자를 찾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남자의 시각으로만 적혀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비슷하겠지만 미묘하게 다른 부분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책속에서 조금 거슬렸던 부분은 초판이 2004년이고 뚱뚱한 것보다는 날씬한게 좋겠지만 그리고 운동을 하라는 조언은 취지상 이해하겠지만 [3챕터의 14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라] 편에서  뚱뚱한 아내를 최대한 치장시켜.... 당신의  아내 역시 뚱뚱한 여자가 아닌 후덕한 여자가 된다 . 와 같은 표현은 신체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뚱뚱한 아내를 얻는 거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여자뿐만 아니라 뚱뚱한 남편이라고 하더라도 눈쌀 지푸려질만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정판에서 좀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포퓰리즘의 세계화

포퓰리즘의 세계화 - 왜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에 대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가
존 B. 주디스 지음, 오공훈 옮김, 서병훈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7월

포퓰리즘 [populism]  - 출처 : 네이버 영어사전

[명사] - 미국식

1. 포퓰리즘(대중의 견해와 바람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정치 형태) 

[명사] - 영국식

1. 인민당의 주의[정책]

2. (1917년 혁명 전 러시아의) 인민주의 

저자가 이야기 하는 포퓰리즘의 정의는 무엇일까? 책속에는 확실한 정의는 없다.

대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포퓰리스트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포퓰리스트들이 언제 나타나타는 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서문, 결론을 제외하고 총 6개의장으 구성되어 있다.

1~3 장은 미국,  4~6 장은 유럽의 포퓰리스트들, 정치적 상황, 포퓰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치 , 사회 분야 전문가답게 책속에서 포퓰리스트들의 이야기와 함께 당시 정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다.

책을 쓸 당시에는 미국 대선이 한창일 때로 트럼프의 포퓰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휴이롱을 시작으로 트럼프까지의 미국 포퓰리스트들의 정치 환경과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로 미국의 포퓰리즘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유럽의 경우는 남부유럽과 북부유럽의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들을 바탕으로 포퓰리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엘리트라고 불리는 포퓰리스트들이 주장하는 포퓰리즘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많고 각 포퓰리즘들 상이의 유사성도 불확실하다 .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엘리트들이 말했다고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당시 정치환경에서나 지금도 이해하거나 실현가능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주장하는 내용이 그 당시의 문제점을 드러냄으로써 포퓰리즘은 조기경보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까지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이해하기 힘들거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공약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포퓰리즘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또다른 망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포퓰리즘에 대해 이해를 하면 과연 그 공약들이 어떤 현상에서 나온 건지 고민해보고 그 현상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는 교두보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

일단 나부터 포퓰리즘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었고 어렴풋하게 이해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책의 내용 사이에는 많은 괴리가 있었다. 책을 통해 포퓰리즘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의 정치역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지식을 쌓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