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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 고서점에서 만난 동화들
곽한영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평점 :
어린 시절 즐겁게 봤던 동화, 만화에 대한 이야기다.
고서점에서 초판본( 엄밀히 말해서 초판본은 아니다.1판 1쇄본 혹은 그와 형태가 동일한 증쇄본)을 수집하는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동화 이야기이다.
저자는 읽기 위해서 책을 구했다고 한다.
캐나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만난 키다리아저씨 책을 시작으로 여러권의 초판본을 구해 읽었고 각 책에 얽힌 이야기들에 대한 책과 이야기들을 찾아 읽었고 그 이야기들을 이 책에 펼쳐 놓았다.
특히 사람들이 책 제목만 보더라도 쉽게 내용을 떠올 릴 수 있는 책들 8편과 꼭 넣어야 겠다고 생각한 2편을 포함하여 총 10편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써놓고 있다.
작은 아씨들. 원제 Little Women
4녀중 둘째로 태어난 루이자 메이 알코트. 작은 아씨들의 가족처럼 루이자의 가족도 부모와 네딸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과는 다르게 궂은 집안일을 다 도맡아 하고 경제도 도맡아 할만큼 구박덩어리 신세였기 때문에 이 책을 쓰기 정말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출판사와 자신의 책을 출간해서 유명해지고 싶었던 아버지의 압력에 못이겨 책을 쓰기 시작했고 그 때 당시의 시세보다도 낮은 계약조건으로 책을 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고 엄청난 부를 얻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제대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죽는 그날까지 집안 대소사를 책임지느라 바빴던 루이자.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작은 아씨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다르게 생각이 든다.
책은 이렇게 각 동화의 탄생 이야기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왜 그렇게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는 지에 대한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안데르센 동화집의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는 내가 어렸을 때 봤던 내용과 다르다.
지금도 기억하기를 사기꾼 재단사들과 바보가 된 왕이라는 이미지만 강했는데 . 원작을 통한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 또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현명한 임금일 수도 있다는생각이 들었다.
10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나도 고서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에 나온 책들의 아름다운 삽화들과 책표지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소장하고 싶어진다.
책의 뒷얘기또한 한편의 소설이었다. 책이 탄생하기 까지의 작가의 삶과 생활, 동기들이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준 건 아닌가 싶다.
< 이 서평은 창비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