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건강이 평생 간다
노영호 외 지음 / 이상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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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5살 공주님을 키우는 엄마로서, 8살 건강이 평생을 간다는 제목에 당연히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던 거 같다.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우리 아이 건강 프로젝트라는 글귀와 부모가 제대로 알아야 아이가 건강해진다는 글귀를 보며 엄마로서 꼭 읽어야 할 꺼 같은 그런 책이었다.

 

저자의 글에서처럼 이 책은 자신의 몸을 망가뜨릴 수 있는 공격적인 치료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최선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책애는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치료와 관리로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한의과대학 출신의 저자들이 쓴 책으로, 이들은 한의학적인 치료는 싸워주는 치료가 아니라 도와주는 치료라고 한다. 치료의 원칙이 같더라도 질병과 사람에 따라 그 치료 방법은 달라져야 하고, 그래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서양의학적인 치료와 한의학의 자연적인 치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

자연치유력은 질병에 대한 사람의 반응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설명하고, 한의학의 기본적인 관점들을 쉽게 설명함으로써 부모들이 편안하게 한의학적인 처치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줄 긋게 보게 되기도 하고..

마치.. 반은 의사가 된 양 그렇게 적어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깊은 상식은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절대 손해볼 일 없는 그런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니..

부모들께는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다행히도 울 아이들은 큰 병치레 없이 잘 커 왔지만, 큰 애와 마찬가지로 둘째도 갑자기 허벅지 뒤쪽에 생긴 물사마귀로.. 한참 걱정 중이었는데.. 마침 물사마귀에 대한 글이 나와 있어서.. 참조할만했다.

물론 그저 약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연치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 자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찌됐든 8살 건강이 평생을 간다고 하니,

먹는 것 하나, 자는 것 하나, 그리고 싸는 것 하나 등등...

미리미리 잘 챙겨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싶다.

 

책 말미에 부록이 있는데,

한의원에 갈 때 궁금한 것들 30문 30답과 표준성장표도 있어서 참고하기에 좋았다.

 

 

@ 책 속에서

    - 자연치유력이 잘 발휘되게 하려면?

        1) 잘 먹고 잘 싸기

       2) 잘 자기

       3) 잘 움직이기

       4)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

   - 자연치유력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명의 기본적인 힘들이

       바로 자연치유력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 비염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

       1) 따뜻한 공기와 따뜻한 옷

      2) 찬 음식은 금물

      3) 촉촉한 공기

      4) 코 마사지

   - 스테로이드 제제를 오랫동안 잘못 사용했을 때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드러나며

       건조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내복하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얼굴이 부어올라 달덩이처럼 되거나

       몸에 살이 많이 찌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이런 부작용에도 스테로이드 제제를 피부 질환에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즉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아트피성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시켜서 환자가 견디기 쉽게

       해 줍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아트피성 피부염을 치료해주는 약물은 아닙니다.

  -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악영향 중 하나가 바로 비만으로 인한 성장 장애입니다.

      키가 자란다는 것은 뼈가 길이로 자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비만인 경우는 뼈가 자라는 힘보다 체중으로

      누르는 힘이 강해서 뼈가 길이로 자라지 못하고 두꺼워지게 됩니다. 결국 키는 덜 크게 되지요.

  - 감기에 항생제를 쓰는 것은 우리 몸에 다른 세균들에게 항생제 내성만 키워주는 꼴이 됩니다.

      그러니 콧물, 기침, 코막힘, 편도선염 같은 가벼운 감기에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써야지요.

  - 지금 당장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고통스럽다라도 우리 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한의학이든 현대의학이든 사람이 질병에서 벗어나서 건강하게 살 수 있또록 도와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목적은 같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질병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다만, 그 바탕에는 자연치유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키워주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우리 몸은 스스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적인 처지는 그것을 도와줄 뿐입니다.

 

 

 

 

@ 목차

 

1장 약과 병원의 함정
2장 건강을 지키는 3가지 힘
3장 감기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
4장 비염은 완치될 수 없는가
5장 기침과 천식은 다르다
6장 피부는 우리 몸의 거울이다
7장 잘먹고 잘싸는 법: 소화기 질환
8장 잘자는 아이가 건강하다
9장 소변, 하잖게 여기지 말자 !
10장 허약한 아이 건강하게 만들기
11장 아이의 비만은 부모 탓이다
12장 키가 잘 쿠는 아이의 비결
13장 몸이 사는 방식을 알면 자연치유력이 보인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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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꼬리 위니
닐 그리피스 글, 에일린 브라운 그림, 정원민 옮김 / 루돌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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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 그림책에 강아지만큼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생쥐, 여우 등등~

 

무튼.. 이 책은 예쁘게 다듬어지고, 옷까지 갖춰입은 애완견이라기보다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양 평범하디 평범한 강아지가 주인공이다. 다만, 평범하긴 하지만 <위니>라는 나름 세련된 이름을 지닌 강아지..라는 사실이 살짝 반전인 것도 같다~^^

 

위니는 다른 강아지처럼 놀기를 좋아하고, 뛰기를 좋아하고, 장난감을 좋아하고, 또 큰 소리로 짖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위니는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려고 엉덩이에 힘을 주어도 꼬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위니를 괜찮다며, 곧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게 될 꺼라고 위로하는 위니의 엄마! 그래도 위니는 지금 당장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고 싶다. 참~ 근데 위니엄마는 다리도 길고.. 날씬해서.. 강아지 같지 않아 보였다.

 

결국 위니는 말이 꼬리를 휘휘 돌리는 것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휘휘 돌리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말은 강아지는 말처럼 꼬리를 휘휘 돌리지 않고, 팔랑팔랑 흔든다고 말해준다.

이렇게 위니는 꼬리를 빙빙 돌리는 당나귀에게,

꼬리를 씰룩거리는 양에게,

꼬리를 철썩거리는 황소에게,

꼬리를 뒤뚱뒤뚱 흔드는 오리에게

강아지는 꼬리를 팔랑팔랑 흔드는거라는 충고를 듣게 되고..

아픈 다리로 엄마를 찾아보았지만, 엄마는 눈 앞에 없었고 저 멀리서 위니를 향해 뛰어오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엄마를 보게 된 위니는 정말 기뻤고, 그런 위니에게 엄마는 위니의 꼬리가 팔랑팔랑 흔들리고 있다고 알려주자, 위니는 엄마를 만나서 정말 기뻤을 뿐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즉, 강아지의 꼬리는 정말 기뻤을 때 자연스럽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5살 둘째가 집중해서 잘 봤다. (사진 속 아이는 7살 첫째공주님~^^)

글밥도 적당했고, 조금은 단순하게 묘사되어 있는 강아지 위니 덕분에 아이가 집중하기에도 최적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의태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어휘력이나 표현력을 익히는데도 유익할 듯도 싶다.

큰 애는 아빠랑 페이지를 번갈아 가며 같이 책을 읽었는데,

역시 아빠랑 함께 하니 더 좋아라한다~ㅎㅎ

엄마는 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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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규정 선생님의 아주 친절한 감정수업
함규정 지음, 이주희 그림 / 글담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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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예쁜 책을 만났다.
표지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감정이 생기는 그런 책이다.

간단히 책 소개를 해보자면~
우리에게는 살짝 낯설 수 있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고 다스려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아이들이 가지 마음을 읽고 쓰면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본문이 그냥 일방적인 전달 형식이 아니라, 그야말로 친절한 선생님이 오목조목 아이에게 대화하듯이 설명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내 마음도 잔잔한 호수처럼.. 차분해지고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를 일부러 맞춘 듯이 4교시로 구성된 부분도 보통의 책들과는 뭔가 확실하게 차별화 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일러스터가 삽입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감정이라는 마음이 자기에게 보내는 신호이고, 또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감정을 조절하고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첨 알았던 거 같다.
어찌보면 육아만큼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가져다 주는 게 또 있을까 싶을만큼 적어도 나는 그랬다.

공주님들이 조금 더 크면, 이 책을 꼭 같이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들로 인해 나의 표정이, 그리고 울 공주님들의 표정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거울을 마주하고 같이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 그리고..

울 아이들이... 살면서 느끼는 많은 감정 중에..
무서움, 공포감, 두려움, 열등감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가급적, 정말 가급적 아주 조~~~금만 느끼며 살았음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물론 설령 그런 감정을 느낄 때조차도 감정을 지혜롭게 잘 다스릴 수 있는 현명한 아이로 자라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차례 : 아주 친절한 수업 시간에 배울 내용

1교시
- 감정이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 어린이들이 내 감정을 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웁니다.
- 감정 온도계와 감정 체크판으로 자신의 감정을 직접 확인해 봅니다.
- 내 감정을 잘 읽고 다스리면 어떤 점이 좋은지 알게 됩니다.

오늘 네 기분은 어때?

지금 네 기분을 말해 볼래? 14
감정이란 무엇일까? 17
네 감정 온도는 몇 도니? 24
네 감정 왜 알아야 할까? 33
감정 읽기 마법사 감정 체크판 40
《감정 박사님 궁금해요!》 지금 내 기분, 저도 잘 모르겠는걸요?

2교시
- 긍정적인 감정들을 하나씩 알아봅니다.
- 어떤 상황에서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얼마나
- 강하게 느끼는지 확인해 봅니다.
-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봅니다.
-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일러 줍니다.

기분 좋게 하는 긍정적인 감정들

신 나고 즐거워! - 즐거움, 신이 남, 기쁨 52
땡큐, 정말 고마워! - 고마움, 감사, 감격 57
나 너 좋아해! - 좋아함, 설렘, 우정 63
아, 날아갈 것 같아! - 홀가분함, 시원함, 가뿐함 69
난 잘할 수 있어! - 자신감, 자부심, 용기 75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 - 안정감, 편안함, 만족스러움 81
그것 참 쌤통이다! - 통쾌함, 고소함, 유쾌함 87
《감정 박사님 궁금해요!》 기뻐서 웃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 92

3교시
- 부정적인 감정들을 하나씩 알아봅니다.
-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 확인해 봅니다.
-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봅니다.
-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어린이들이 감정을 잘 다루는 방법을 일러 줍니다.
-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부모님이 곁에서 도와줄 사항을 알려 줍니다.

힘들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들

으악, 폭발할 것 같아! - 짜증, 화, 분노 96
겁이 나고 무서워! - 무서움, 두려움, 공포 103
슬퍼서 자꾸 눈물이 나! - 슬픔, 안타까움, 속상함 109
난 잘하는 게 없어! - 낮은 자존감, 열등감, 좌절 118
재미없고 하기 싫어! - 지겨움, 지루함, 싫증 123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 - 스트레스, 긴장, 괴로움 129
나도 갖고 싶어! - 질투, 시기, 부러움 137
《감정 박사님 궁금해요》 저만 화가 나는 걸까요? 144

4교시
- 어린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감정 관리 방법을 배웁니다.
- 부정적 감정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알려 줍니다.
- 나도 웃고 남도 배려하는 모두가 즐거운 감정 표현법을 배웁니다.
-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네 감정은 모두 소중해

내 감정 읽고 잘 다스리기 148
기분 나쁜 감정 다스리는 법 155
기분 좋게 만드는 감정 표현법 167
《감정 박사님 궁금해요!》 내 마음을 몰라줘요!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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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 - 당신은 이렇게 사랑했어야 했다
덩훼이원 지음, 이지수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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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자유와 집착, 혼자와 둘, 탐색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주로 사랑과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모순들 즉, 대립하는 개념들을 고찰하는 데 집중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서두에 있는 글 중에서 작가가 구입한 포춘쿠키에 적힌 말을 기재해 놨는데, 그 말이 참 신선했다.

 

'Love doesn't really make the world go round. It just makes people so dizzy it looks like it'

(사랑은 세상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람들을 어지럽게 만들어 마치 돌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나 또한 사랑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고,

결국은 사랑이 모든 걸 포용해줄 것이라고 믿고 싶게 되었다.

 

이 책은 여느 책이랑 다른 점이 몇가지 있는데..

글이 편지글 형식이라는 것..

중간중간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전체 페이지에 여백이 많다는 것..

을 들 수가 있겠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고만 있어도 조금은 여유롭고, 조금은 평온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 또한 이 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가 요즘 직장생활로 그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이르러 있는 내 자신을 달래기 위함이었다. 한편의 힐링글처럼~

 

무튼...

정신과의사이자 심리학자이기도 한 박사작가는... 냉철한 통찰력과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았고 덕분에 대만에서는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 하다. 아마 그래서인지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위로에 그치는..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아니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이별과 사랑의 무게를 실어냈다.

 

조금은 삶의 여유를 찾고 싶고, 또 조금은 지친 감정에 포근한 이불을 덮어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물론 편지글이라 누가 누군지 모르는데서 오는... 답답함 등으로 인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해 편지를 읽는 것처럼 읽어간다면 잔잔한 깨달음 같은 걸 만날 수 있을 꺼 같다.

 

내 경우.. 편지가 참 그리워졌다.

지금까지도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한 때는 나의 두 공주님(현재 7살, 5살)을 위해 엄마의 다이어리를 남겨주겠다는 생각에...

잠깐동안 편지글 형식으로 다이어리를 적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잠깐 하다가 다시 바꾸긴 했지만..

 

그래도... 편지의 매력은 분명 있는 거 같다.

편지라는 게 사실 분명 상대방에게 읽혀질 내용이지만, 정작 그 내용은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적어도 나는 그랬던 거 같다.  

고교시절... 한창 손편지며, 쪽지편지며, 엽서며.. 그런 게 유행했던 시절!!!도 그리웠고...

그 때 받은 편지들을 하나씩 꺼내보고 싶어졌다...

 

무튼.. 이 책은.. 내 맘을 촉촉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 고마운 책이다~

바쁜 일상에 잊고 살았던.. 삶에 대한 질문을 자꾸 하게 만들어 준 책이기도 하구~

 

참고로 책 뒷표지에 있는 글을 적어본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지,

사랑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헤어짐을 비극적인 것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언젠가는 그 헤어짐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prologue
세상을 움직이는 사랑

Origin
손으로 쓴 카드
희생양·사랑
엄마의 편지
분홍신
당신의 신성한 고독
당신을 대신해 그녀의 결혼식에 가다
샤오링의 발톱

Fugue
항상 외출하는 여자 친구
푸가 여행기01 양말을 먹는 괴물- 안전감에 대해
푸가 여행기02 메리의 아파트- 독거와 동거에 대해
푸가 여행기03 야트의 질서와 혼돈 -소년과 남자에 대해
푸가 여행기04 그곳은 어떤 곳일까?-가능성에 대해

Return
당신의 편지를 꺼내보다
리젠트파크의 물새
일요일의 아빠
당신과의 동행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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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느끼기만 할까? 인체과학 그림책 5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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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인체과학그림책 시리즈~ 

책 제목만 봤을 땐 단순히 피부에 대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더 자세한 내용들을 많이 수록해 놓은 거 같아서 마음이 좋았다.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된 뿌듯함이라고 해야 할까?

 

무튼...

7살이랑 5살 울 딸들이 이 책을 100% 이해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었을 것도 같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삽입된 다소 과장된 그림들과 쉽게 그려진 그림들을 보며 나름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엄마인 나도 우리 피부에 통점, 온점, 냉점, 압점, 촉점이라는 5가지 감각점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우리 몸에 가장 많이 퍼져 있는 감각점이 통점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통점이 우리 몸에 가장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아픔도 그만큼 빨리 느끼게 되고, 그래야 몸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아, 그리고 뇌에는 통점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인체뿐만 아니라 동물 그리고 식물들에 대한 내용도 간략하게 언급이 되어 있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이었떤 프랑스의 루이 브라유가 6개의 점을 이용해서 점자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짧게 설명되어 있고, 사랑해라는 단어를 점자로 표현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걸 보니..

진짜 점자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울 아이들은 글자를 6개의 점으로 표현한다는 게 무지 신기했는지.. 자꾸 물어보기는 했다. 언제 한번 진짜 점자책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다.

 

이 책을5살 딸에게 읽어줄 때는... 조금 쉽게 써 있는 글들 위주로,

7살 딸에게 읽어줄 때는.. 빠짐없이 다 읽어줬는데..

큰 애는... 살짝 지루했는지.. 재미없어~!! 이런다..ㅎㅎ

둘째는 뭐~ㅎㅎ 엄마가 읽어줌 뭐든 좋아하니까.. (울 둘째는 엄마에게 100% 호의적이라는 사실~^^)

 

아마 큰애의 반응은 내가 책을 넘 심심하게 읽어줘서 그랬을수도 있고, 또 이런 류의 과학책을 덜 접해 봤기 때문에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 집에는 단행본이 대부분인지라~^^)

그래서 울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 이 책 시리즈.. 중 울 집에 없는 나머지 책도 우르르 장만해서 읽어주기로 했다...  울 신랑도 이런 내용의 책은 흔쾌히 좋다할테니~^^

 

그리고 내가 유난히 인체에 대한 과학책을 좋아라하는 이유는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또 타인도 존중해 줄 수 있는 그런 교훈을 어려서부터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 책이 더 고맙게 느껴진다.

 

참고로 이번 주에 <우리 몸의 감각>에 대해 공부하는 울 둘째공주에게는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빨랑 나머지 책도 주문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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