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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노마드 / 2019년 7월
평점 :
레오나르도 다빈치란 이름은 미술에 관심이 있든 없든 아마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축,미술,과학 등 모든 분야에 능통한 천재의 대명사이기도 하며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는 건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니 신기하네요. 그래서 가족들한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는 걸 얘기하기도 했는데 모두 놀라워했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에 대한 단상을 적어놓은 코덱스 로마노프는 1981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마타즈 박물관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으나 1982년 진품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코덱스 로마노프를 번역한 것입니다.
코덱스 로마노프로 인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란걸 알 수 있었으니 굉장히 귀중한 자료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사실 저의 머리속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왠지 근엄,진지하고 인격적으로 완벽한 그런 사람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단음식을 좋아해서 뚱뚱하기도 했고 독설도 퍼붓는 약간 괴짜 느낌이 나는 것이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거기다 본인은 요리에 대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위 사람들은 요리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애썼다니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로운 요리법을 제안하고 조리기구나 주방설비등을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패로 인해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천재라기보다 돈키호테로 취급받았을 수도 있었겠다란 생각이 머리를 스치네요.
현재 우리들은 정말 다양한 음식을 풍족하게 먹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것 뿐만아니라 해외수입도 하고 있어 식재료,조미료,향신료등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요리를 보니 거의 엽기수준으로 느껴지네요.
온갖 발가락 모듬요리, 양머리케이크, 새끼양 불알요리, 닭 볏 요리등 지금이라면 거의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요리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때는 지금처럼 음식이 풍족한 시대가 아니었다는 걸 감안해야하긴 합니다만 현 시대에 살고 있어 참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뒤편에 부록으로 나만의 엽기발랄 레시피를 적는 페이지가 있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없네요.
백종원님등 뛰어난 분들의 요리 레시피가 많으니 저는 엽기적인 레시피보다는 그분들의 레시피를 참고해보는 게 좋을듯 싶네요.
이 책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이었고 인간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천재와는 조금 다른 면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이런 소재로 서양쪽에서 미드나 영화를 만들어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세기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든 업적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