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핑키가 골라본 책 읽고 싶은 방 △ 사진 출처 : 꼬깔ㅡ콘Cone님 블로그  http://gwity.blog.me/50193626508

   

♣ 이동진의 빨간책방 오프닝 멘트

 

1번 작은 파도, 2번 큰 파도, 3번 절벽을 쓰다듬는 바람소리, 4번 나뭇가지에 부는 바람소리, 5번 내 아버지의 서글픈 그물 소리.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망명생활을 하게 된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 그리고 그의 전담 우편배달부인 마리오 그 둘의 우정을 그 영화 일 포스티노에 나오는 장면이죠.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선물을 하려고 소리들을 녹음하는데요 그 면 편지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담깁니다. 신부님이 치는 교회 종소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뱃속에 있는 아기의 심장소리.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이면 그냥 지나치던 것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마리오처럼 이렇게 말하게 되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그건 영화 속에서 마리오가 시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는데요, 마리오처럼 자기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하나 만들어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해보는 것. 그런 다정함은 살면서 자주 들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엔 어떤 소리 들으면서 누구를 생각하시는지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책방 71회 오프닝

 

 

71회, 72회 빨간책방 '책 임자를 만나다' 코너 책은 무려 정가 98,000원짜리ㅎㅎ <비틀즈 앤솔로지> 

자세한 비틀즈 앤솔로지 이야기는 2부에서 하도록 하고, 오늘은 내가 산 책 코너에서 소개된 책들 간추려보았다.

 

 

■  '내가 산 책 코너에 소개된 책은? 

1. <언제나 일요일처럼 - 톰 호지킨슨>​

 

 

언제나 일요일처럼 - 톰 호지킨슨​필로소픽 ㅣ외국에세이 ㅣ 반양장본 | 304쪽 | 217*147mm

이 책은 무엇보다 표지가 노랑노랑하고 발랄해서 참 마음에 든다 ㅎㅎ 그리고 동진님께서 읽어주신 작가 프로필 중에 "게으름을 피우느라 늘 바쁘다."라는 얘기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ㅋㅋ 오호라, 이렇게 참신한? 게으름 예찬 책도 다 있구나! 누구보다 게으른 나는 또 눈이 막 - 초롱초롱해져서 검색도 해보고, 꼼꼼하게 살펴보다 이런 재밌는 사례(?)들도 접하게 되었는데.

 

♣ 책 소개

 

천국에서는 모두 낮잠을 잔다
저자는 늦잠, 낮잠, 꾀병, 잡담, 어슬렁거리기 같은 게으른 습관들을 고쳐야 할 나쁜 태도로 규정하고 사람들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고정관념들을 포복절도할 사례와 비유를 들어 신랄하게 비꼰다.

 

근면의 전도사 에디슨은 밤에 세 시간밖에 안 잔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낮잠도 세 시간을 잤다고 폭로한다. 항상 늦잠을 잤던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합리론을 완성했고, 빅토르 위고는 오후 시간을 2층 버스에서 한가롭게 도시를 구경하면서 보냈으며, 조앤 롤링은 열차 창밖을 멍하니 보다 《해리 포터》를 탄생시켰다. 또한 시인 월트 휘트먼은 자신이 일하는 신문사에 11시 반에 출근해서 12시 반이면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두 시간 후에 돌아와서 몇 시간만 일하고 퇴근했던 ‘빈둥거리기’의 거장이었다. 존 레논 세계 평화를 위해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베토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개의치 않고 집밖을 어슬렁거리는 동안 머릿속에서 음악을 완성시켰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ㅎㅎ 에디슨은 밤에 3시간 밖에 안 잔다고 해놓고 사실 낮잠을 세 시간씩 푹 잤다고;;; 하고, 존 레논은 세계 평화를 위해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얘기도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ㅎㅎㅎㅎ

 

 

 

2.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 프랑수아 가르드>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ㅣ 프랑수아 가르드 ㅣ은행나무 ㅣ 프랑스 소설 ㅣ 반양장본 | 384쪽 | 210*150mm |

 

책소개

2012년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한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는 ‘문명’과 ‘야만’이라는 대립되는 개념을 몸소 경험한 실존인물 ‘나르시스 펠티에’의 삶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강력한 서사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페이지를 쉼 없이 넘기게 하는 이 소설은 프랑스에서 첫 소설에 수여하는 공쿠르상을 비롯하여 장 지오노 상, 아메리고 베스푸치 상, 엠마뉘엘 로블레스 상, 리모쥬 문학상, 에드메드라로슈푸코 상, 오르탕스 뒤푸르 상, 모리스 두세 독자상을 수상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3.  <모멸감 - 김찬호>

모멸감 ㅣ 김찬호 ㅣ 문학과지성사ㅣ 사회학 일반 ㅣ 반양장본 | 340쪽 | 210*135mm |

오홋!! <모멸감>은 나도 최근에 위시리스트에 담아둔 책이라 더더욱 반가웠는데,

 

책소개

[모멸감 ː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


『모멸감―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은 한국인의 일상에 만연한 ‘모멸감’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국내서로, ‘모멸감’을 키워드 삼아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조명하면서 한국인의 삶과 마음의 문법을 추적한다. 한국에서 모멸감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경험되고 그 본질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받는가. 한국의 사회와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크고 작은 모욕이 이어지는 데는 어떠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가. 모멸감을 딛고 일어서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 못난 사람들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어떻게 열릴까.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문학? 심리학 문헌을 비롯해 뉴스 기사,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오가는 대사, 수많은 문학작품 등에서 수집한 적실한 실례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가며 흥미진진한 논의를 전개해간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71회 '내가 산 책 코너'는  이렇게 3권이 끝!

거의? 늘? 4권의 책을 소개해주셨는데 이번엔 왜 3권뿐인가요 엉엉 ㅠㅠ (저는 '내가 산 책' 너무 좋아한단 말예요!)

 

 

■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에디터 통신에서 소개된 책은♪ 

 

<책방주인 - 레지 드 사 모레이라>

 

책방 주인 - 레지 드 사 모레이라 ㅣ 예담 ㅣ프랑스 소설 ㅣ 양장본 | 187쪽 | 195*133mm

​앗! 이 책은 위즈덤 서평단 선물책으로 우리집에도 벌써 데려다 놓은 책인데!! 아직 한 페이지도 못넘겨 봄;; ㅠㅠ

책소개

여기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책방이 있다. 스물네 시간 열려 있고, 주인이 읽어본 책만 팔고, 전등은 켜지 않으며, 언제나 사막같이 건조하고 덥다. 책방 주인 역시 평범한 것 같지만 남다르다. 세 번의 사랑을 실패했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허브 차만 마시며, 커플을 끔찍하게 싫어하고, 본인이 원치 않는 경우 책을 팔지 않는다. 

  

책방 주인은 자신의 형제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편지를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읽다가, 그들 중 하나가 떠오르면 그 페이지를 뜯어 보내는 것이다. 형제들은 그 페이지를 읽으며 책방 주인의 안부를 알게 된다. 책방 주인은 형제들이 그 페이지들을 잘 모아, 자신이 죽은 뒤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무엇보다 주인이 읽어 본 책만 판다는 데서 나는 눈이 똥글해졌다.

그리고 읽던 책 페이지를 뜯어서 보내는것으로 편지를 대신한다는 설정도 굉장히 특이하고;;    

 

 

 

■ 클로징에서 읽어주신 시는 <희다 - 이향> 시집 중에서  ​

 

라일락 꽃잎 술렁이는 - 이향

 

 

그 그늘을 사랑했네

버스를 놓치고
가버린 저녁을 기다리고
눌린 돼지머리 같은 달을 씹으며
어둠을 토해내던,

그 그늘을 사랑했네

오지도 않을 그림자를 밟고
두려움 많은 눈으로 밤을 더듬으며
숨어 연애하던,

그 그늘을 사랑했네

저 혼자 배불러오는 봄을 향해
입덧을 하고, 쏟아지는 소낙비에 젖어
내 안에 그늘이 없다는 걸 알아버린,

그늘을 사랑했네

언젠가는 같이 늙어갈 거라고
슬그머니 내 허벅지를 베고 눕던,

그 그늘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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