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과 위기에 맞땋뜨렸을 때 순간 번뜩이는 재치와 계략을 탁월한 감각적 언어로 위기를 모면하는 임기응변의 달인이 아닐 수 없었던 이솝.. 순간 순간을 넘고 넘어 보잘 것 없고 무력했던 노예로의 자기 신분조차 벗어나 신분을 급 상승시키며 때마다 적절한 지혜를 보여주는 데 이야기를 읽는 내내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이솝의 언어가 단지 그 상황을 모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모나지 않은 동그란 모습으로 서로 주고 받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너그럽고 예뻐질 수 있게 착한 마음으로 서로 화합하도록 쓰였다면 세상에 좀 더 좋은 영향이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