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울렁증 - 내인생의 책 8살짜리 작은 아들 녀석은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표정이 매일 달라요.. 어떤 날은 우울모드.. 또 어떤 날은 밝고 명랑하고.. 대체로 항상 얼굴이 어두워져서 오곤 합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녀석이 지친 표정으로 마치 멀미라도 한 듯 헬쓱하게 엄마를 바라보는 거예요.. 못 본 척 시치미를 떼고 웃으며 "학교에선 어땠어?"하고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힘들었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이따가 질문시간에 하라고 하는 데 질문시간이 되면 무얼 말하려 했는 지 까먹는 다고 그리고 여자아이들이 자꾸 쫒아 다녀서 피곤하다 합니다.. (제 생각에 같이 놀고 싶어 놀자고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유치원때는 이랬는 데 저랬는데 하면서.. 유치원때와는 다른 학교생활이 적응하기 힘든가봐요.. 그래도 벌써 2학기인데 이젠 웬만큼 적응할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유치원을 운운하고 있으니.. <학교 울렁증>은 이런 저희 아이에게 안겨주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학교가기 싫은 동화책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친구처럼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며 학교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 즐거운 일인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책이거든요.. 딱 제 아들 녀석인 초등학교 저학년 눈높이에 알맞은 책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