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코 이야기
김민정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평을 신청하고 책을 받았다. 


가볍게 읽을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신중하게 조용히 읽었다. 그리고 읽은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데 도저히 작성할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너무나 무거운 그리고 가슴 아픈 얘기였다. 일본군 성 노예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분명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우리만의 이야기가 되어 자꾸만 외면당하는 것 같아 슬펐다.



얼마 전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며, 불미스러웠던 일의 당사자는 또 다른 의혹에 연루되어 일본군 피해자들의 진실성을 해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녀의 유, 무죄를 떠나 피해자들에게 이제는 같은 국민이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송구스러웠다. 수십 년 동안 사과 한 마디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아 화도 났다.



바로 직전 읽었던 '당신을 이어 말한다'의 작가 이길보라의 '기억의 전쟁'과 '하나코 이야기'가 맞닿아 있는 것 같아 거듭 반갑기도 했다.


 

 

기억의 전쟁

감독

이길보라

출연

응우옌 티 탄, 응우옌 럽, 딘 껌

개봉

2020. 02. 27. / 2021. 02. 25. 재개봉


이렇게 어딘가에서는 맞닥뜨릴 문제였다. 피하고 싶어 눈을 감는다면 어둠 속에서 할머니들이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고개를 돌렸더니 이길보라의 기억의 전쟁과 만났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 분이 할머니 앞에 섰다.



우리 아버지는 나더러 꽃보다 이쁘게 살라고 꽃분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우리나라의 꽃처럼 아름다운 딸들이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일본군의 꾐에 넘어가 지옥 같은 '낙원'으로 끌려갔던 그때. 지옥 같은 '낙원'에서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되었던 할머니의 그 아픔과 슬픔은 칠십 년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뻔뻔한 일본도 그대로다. 



그렇다면 그대로인 시점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우리가 이 책을 읽고 해야 할 것은 정의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어쩌면 가해자들은 우리가 잊기를, 피해자들이 잊히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기억하는 것이다. 일본군이 분이 할머니 등에 생살을 찢어가며 한 낙서가 고스란히 남아 있듯이 우리의 기억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기억을 위해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하나코이야기

#김민정

#구름서재

#일본군성노예

#하나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개정판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인플레이션이 2퍼센트라고 가정하고 100만 원을 저축했다고 하자. 20년 후면 화폐 가치가 68만 원으로 떨어진다. 연 인플레이션율을 3퍼센트라고 가정했을 때 30년 후 화폐 가치는 42만 원 밖에 안 된다. 


인플레이션은 지갑 속에 몰래 숨어 들어와 당신의 자산과 소득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같다.


6쪽


그래서 알고 싶다. 나도 모르게 내 지갑 속에 들어와 내 돈을 갉아먹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고 싶다. 얼마 있지도 않은 소중한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인플레이션을 설명하자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딱 그 사례를 들었다. 종이돈을 수레로 싣고 간다. 수레 가득 돈을 싣고 가 빵을 한 조각 사려고 빵 가게 앞에 수레를 잠시 세워두고 빵 가게로 들어간다. 그 순간 도둑이 수레를 훔쳐 간다. 수레에 실려 있는 돈은 버리고 수레만 끌고 간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우리는 아직까지 이런 정도의 상황은 겪어 보지 못했지만 누가 알까. 우리도 그렇게 될 수도.



인플레이션의 어원은 라틴어 '인플라레'로 크게 '부풀어 오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7쪽


얼마나 크게 부풀었냐면 버스 티켓 한 장 가격이 100조 달러.


상상도 할 수조차 없는 가격이다. 지금 우리나라 버스 요금이 대략 1000원 안팎일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일까 싶지만 실제로 ㄷ화폐 가치를 상실한 예가 수두룩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민심이 흉흉해져 히틀러의 감언이설이 먹혀들 정도였다. 그 결과는 세계대전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세계대전을 막자는 것보다는...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고민하기 위해서이다.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통화정책으로 고통받고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이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는 인플레이션을 세계사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종이로 화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시작되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들은 모두 경제적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을 깔고 있었다. 와우!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무장 조직 '검은 9월단'의 인질극 참사가 벌어졌고, 미국 대선에서 닉슨이 승리했으며, 2년 후인 1974년에는 닉슨 대통령이 위터 게이트 파문으로 자진 하야했다. 같은 해 서독에서는 빌리 브란트 총리의 비서인 귄터 기욤이 동독의 간첩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브란트는 수상직에서 물러났다. 1년 후 1975년에는 베트남 전쟁이 끝나는 한편, 비엔나의 OPEC 건물에서 인질극이 벌어지며 1977년 '독일의 가을'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970년대 말에는 평화운동, 환경보호운동, 원전 폐쇄 운동이 일어났고 녹색당이 탄생했다. 1978년에는 이례적으로 폴란드 출신 카롤 보이티야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었는데, 그가 바로 요한 바오로 2세다.


158~159쪽


1970년대 유럽은 현대 경제사의 침체기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다. 한참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진행되며 발전을 위에 온 국민이 꿈틀거리고 있을 때였다. 발전과 그늘을 동시에 가졌던 우리나라는 아마도 유럽의 경제사에 큰 공감을 없었을 듯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죽하면 '지구촌'으로 묶어서 우리는 하나라고 할까.



지난 수십 년간 금리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저축 과잉'을 꼽았다.


두 번째 이유로 '구조적 장기 침체'에 있다고 보았다.


242~243쪽


인구 고령화로 인해 선진국 경제가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 모드로 돌아섰고, 세계 경제의 생산성과 혁신력이 덜어져 경기가 침체되었다는 것이다. 단체로. 그렇담 우리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요,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그냥 시민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대를 초월하는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


1. 카드 한 장에 모든 것을 걸지 마라.


2.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리스크와 유동성을 포기해야 한다.


3. 진득하게 앉아서 기다릴  여유가 있는 사람만 리스크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자.


4. 과거의 시장 상황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5. 최악의 투자 상담가는 두려움, 탐욕, 질투, 시기, 성급함, 이웃이다. 투자를 할 때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라.


역시.


새로운 것은 없었다. 분산투자를 할 것이며, 한 방에 유혹되지 않을 것이며, 신중하게 선택하고 기다리라는 것은 투자의 진리인가 보다.



책을 덮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입지가 좋은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라고 했다. 더불어 얼마 전 남편이 가상 부동산을 산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있다가 얼마나 조사하고 시작했는지 물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인플레이션

#하노벡

#다산북스

#인플라레

#부동산

#가상부동산

#낮은금리

#재테크

#분산투자

#리스크

#유동성

#시장상황

#투자의원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활동하는 의사인 니나 브로크만과 의대생 엘렌 스퇴켄 달은 오랫동안 청소년들과 성 노동자, 이민자에게 성 건강에 관해 교육해 왔습니다. 두 저자는 성 건강 교육 전문가로서 다양한 여성을 만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여성들이 도리어 수치심을 가지는 현실을 깨닫고, 더 많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썼습니다.


작가 소개


'내가 성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다시 기억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끝내 나는 성교육 시간을 떠올리지 못했다.


내 또래는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 시절 한참 뜨고 있던 구성애 선생님의 강의를 텔레비전으로 들으며 '너무 야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은 기억난다. 



성인이 되어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인권'을 떠올렸고, 인간의 기본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배우면서 젠더에 대한 고민도 했었다. 아마도 이성적으로 성에 대한 고민을 했던 건 이때였을 것 같다. 가장 큰 배움이자 충격이었던 것은 북유럽의 성인식과 제도였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을 그렇게 읽고 싶었는지도.



[여자 사전]은 여자 사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좋았다. 어쩌면 읽으면서 좀 거북한 독자들도 있을 수 있다. 여기는 북유럽이 아니니까.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여기는 북유럽이 아니라서 더 고맙다. 내가 말로 다 까발리기 어려운 부분을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좋았으니 말이다. (더불어 남자 사전도 나왔으면 좋겠다.)



'여자아이'란 뭘까?


우리는 이 책에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 여성 신체와 남성 신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게 있는데, 때로는 개인의 신체가 자신이 속한 성별과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야. 여자아이의 몸을 지닌 남자아이나 남자아이의 몸을 지닌 여자아이도 있다는 거지.


17쪽


아이가 가장 놀랐던 부분이다. 남자와 여자 말고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에 깜놀.



사진출처 : 네이버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해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아이의 생각이 과연 객관적일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엄마의 역할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리라.


아이에게 Intersex(간성)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머리를 엄청나게 굴렸었다. 남자처럼 생겼다고 반드시 남자가 아닐 수도 있으며, 여자들이 모두 여성의 몸을 가진 것도 아니란 분명한 사실을 엄마 말로 들었던 아이는 책을 보며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아이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이해를 하는 모습이 흡족했다. 




내 털은 내 마음대로


털을 제거할지 안 할지는 네가 결정할 문제야.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간에 털은 자연스러운 신체의 일부라는 걸 아는 게 중요해. 여자도 남자처럼 몸 여기저기 털이 나게 마련이고, 몸에 털이 났다고 해서 불결한 것은 아니지.


44쪽


나는 엄마에게 비밀로 하고 혼자 몰래 약국에 가서 제모제를 샀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딸이 나에게 '털을 없애고 싶다'라고 말했고, 나는 딸의 손을 잡고 올리브영에 가서 제모제를 샀다. 그 순간 내 사춘기 시기에 억눌렸던 수치심 같은 것이 해결되는 기분이었다. 딸에게 '네 털이니 네가 결정하라'라는 말을 하면서 나는 내 어렸을 적 나에게도 함께 말하고 있었다. 




난자와 정자의 '진짜' 이야기


정자들은 서툴러.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몰라서 대부분 질 한구석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소수만이 올바른 경로를 찾아내고, 나머지 대부분은 양쪽 나팔관 중 잘못된 쪽을 선택한 나머지 어둠 속에서 외로이 죽어. 나팔관을 제대로 찾은 정자들도 한참을 기다려야 해. 영웅적인 경주 끝의 결승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76~77쪽


이 책 전체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정자들은 서투르다. 성교육 화면에서 보이는 난자를 향해 전투적으로 돌진하는 정자는 뻥이다. 아~ 통쾌해~! 게다가 난자도 얌전히 기다리지 않는다. 매달 1천 개의 난자가 자라며 이들 중 가장 우수하고 대담한 난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수동적인 난자와 능동적인 정자는 수동적인 여자와 능동적인 남자...?? 선입견을 깨부수는 이 책이 나는 정말 시원했다.




첫 키스


백 퍼센트 확신하고 싶다면 물어보는 게 좋아. 바보같이 보일 거라고? 그렇지 않아. 


'키스해도 돼?" 아니면 "너랑 키스하고 싶어.'라고 말해봐. 그 사람이 키스하기 싫다면 네가 확실히 물어본 덕분에 상황이 덜 난처해지겠지. 그 사람은 거절할 기회가 생긴 거고, 넌 키스하려던 상대가 고개를 홱 돌려 버리는 일을 겪지 않아도 될 테니까.


219쪽


'거절할 기회'라는 단어를 들어봤던 적이 있던가? 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멋있게 들리는 것 같다. 단어 자체도 멋있지만 기회를 제공하거나 제공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군다나 이것이 성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확실히 그렇다.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군부대 성 비위 사건을 보더라도 '성'과 '질문', '거절'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듣는 사회. 이런 사회를 바란다. 얼마나 바라는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원한다. 



엄마의 입장으로 읽기 시작했고, 읽는 도중 여자도 되었다가, 인간도 되었다가, 다시 엄마로 책장을 덮었다. 사전을 일회용으로 읽는 사람이 없듯 이 책이 아이 책장에서 계속 들락날락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여자사전

#니나_브로크만

#엘렌_스퇴겐

#초록서재

#질의응답

#성정체성

#난자

#정자

#여드름

#땀

#사춘기

#여자아이

#남자아이

#사랑

#질문

#성

#거절


https://blog.naver.com/cau9910/2223895594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아더월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요, 세계 빈곤 아동 - 북한 아동도 우리가 도와야 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76
최형미 지음, 나일영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위 아더 월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요.


빈곤을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읽은 책.



빈곤은 정확히 어떤 거예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물적 자원 즉 먹을거리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먹을거리가 부족한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라면을 먹으면 되지 않겠냐는 반응이 제일 많고, 편의점에 간다는 의견도 빈번하다. '편세권'이라는 말도 아이들에게 배웠다. 우리가 집을 평가할 때 전철역을 기준으로 '역세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듯 아이들은 편의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을 알았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편세권을 찾는 세대가 공존하는 2021년 대한민국에서 빈곤 아동이 존재할까 싶지만... 있다. 그래서 뉴스로 보도될 때마다 우리는 깜짝 놀라고 격분하는 것이다. 막내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잘 먹고 살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가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애들을 도와야지, 뭐 하러 남의 나라 애들을 도와.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빈곤 국가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 같다. 그 홍보물을 보고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애들이라도 야무지게 도우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해 보면 6.25 전쟁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도울 수 있었을까? 해외원조에 의지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우리 부모 세대를 생각하면 빈곤 국가를 돕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지구촌에는 전쟁, 질병, 환경, 굶주림, 차별 등 여러 문제가 있단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률이 낮다~ 낮다~ 하지만 그건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그런 것이다. 빈곤 국가들은 백신을 구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예산도 없거니와 백신 구매 대열에 끼어들 수도 없는 처지다. 이렇게 빈곤은 먹을거리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하고 대부분을 나쁘게 한다. 


이 책에서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예로 든 것에 대해 아이와 나는 동의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해도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를 돕는 건 좋은 일이지만 너무 욕심내서 하는 건 별로인 것 같아. 게다가 너 자꾸 용돈 아껴야 된다고 나한테 떡볶이 사 달라고 조르잖아.


그래서 이 친구들은 함께 모여서 후원 저금통을 만들었다. 아이다운 발상이었고, 그만큼 참신한 해결 방법이었다. 온라인으로 계좌이체가 되니 후원을 한다는 실감을 하지 못했었는데 후원 저금통을 마련하면 직접 눈으로 보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한 번 해볼까 싶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아더월드

#도움의손길이필요해요

#세계빈곤아동

#뭉치

#최형미

#나일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세균과 바이러스 이야기 초록서재 교양문고
윤상석 지음, 나수은 일러스트 / 초록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세균도 없고~! 바이러스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저런저런. 가능하지 않은 말을 하는 아이와 함께 읽는 책.



만약 세상의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상처가 나도 염증이 생기지 않고, 상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으며, 무서운 전염병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는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한다. 세균과 같은 미생물이 없으면 죽은 동물과 식물이 썩지 않고 세상에 그대로 남는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머리말


요즘 같은 때에 아이들이 충분히 하고도 남음이 있는 말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없으면 학교도 매일 가고, 마스크 없이 놀이터에서도 맘껏 뛰어놀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우리의 생활을 뛰어넘어 지구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균은 흔히 '박테리아'라고도 부르는데, '작은 막대'를 듯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아주 작은 세포를 말한다.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세포와는 달리 바이러스는 세포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이러스는 핵산과 그것을 둘러싸는 단백질 껍질 만으로 이루어진 매우 단순한 구조다.



이들은 우리보다 먼저 지구에 존재했던 것으로서 말하자면 우리의 선배다. 그래서 없앤다고 결심할 것이 아니라 세균과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우리 몸은 이미 세균이 득실대고 있다. 피부에는 약 1조 개의 세균이 살고 있으며, 입안, 위, 장, 코, 생식기, 요도 등 없는 곳이 없다. 특히 장내 세균은 인간의 면역력과 뇌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방광, 신장, 심장, 뇌, 뼈, 근육, 혈액에는 세균이 없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모양새가 왕관 모습이라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이다. 발생하는 지역과 변형, 치사율이 모두 다르기는 하지만 RNA 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 말해 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변이는 지역의 이름을 붙여 '인도 변이', '아프리카 변이' 등이 있다.



이들을 발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과학자들을 보면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단지 산업사회의 발전으로 인해 플라스틱을 소화하거나, 방사능을 견디는 세균, 극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명력 을 공부하여 우리의 생활과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는 이런 과학자는 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너무 힘들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 아이와 나는 그런 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이 포함될 수 있으니 말이다. 세균과 바이러스를 잘 아는 것이 질병으로부터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지구를 위해 활용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세균과바이러스이야기

#초록서재

#윤상석

#과학교양

#코로나19

#미생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