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개정판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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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2퍼센트라고 가정하고 100만 원을 저축했다고 하자. 20년 후면 화폐 가치가 68만 원으로 떨어진다. 연 인플레이션율을 3퍼센트라고 가정했을 때 30년 후 화폐 가치는 42만 원 밖에 안 된다. 


인플레이션은 지갑 속에 몰래 숨어 들어와 당신의 자산과 소득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같다.


6쪽


그래서 알고 싶다. 나도 모르게 내 지갑 속에 들어와 내 돈을 갉아먹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고 싶다. 얼마 있지도 않은 소중한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인플레이션을 설명하자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딱 그 사례를 들었다. 종이돈을 수레로 싣고 간다. 수레 가득 돈을 싣고 가 빵을 한 조각 사려고 빵 가게 앞에 수레를 잠시 세워두고 빵 가게로 들어간다. 그 순간 도둑이 수레를 훔쳐 간다. 수레에 실려 있는 돈은 버리고 수레만 끌고 간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우리는 아직까지 이런 정도의 상황은 겪어 보지 못했지만 누가 알까. 우리도 그렇게 될 수도.



인플레이션의 어원은 라틴어 '인플라레'로 크게 '부풀어 오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7쪽


얼마나 크게 부풀었냐면 버스 티켓 한 장 가격이 100조 달러.


상상도 할 수조차 없는 가격이다. 지금 우리나라 버스 요금이 대략 1000원 안팎일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일까 싶지만 실제로 ㄷ화폐 가치를 상실한 예가 수두룩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민심이 흉흉해져 히틀러의 감언이설이 먹혀들 정도였다. 그 결과는 세계대전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세계대전을 막자는 것보다는...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고민하기 위해서이다.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통화정책으로 고통받고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이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는 인플레이션을 세계사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종이로 화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시작되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들은 모두 경제적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을 깔고 있었다. 와우!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무장 조직 '검은 9월단'의 인질극 참사가 벌어졌고, 미국 대선에서 닉슨이 승리했으며, 2년 후인 1974년에는 닉슨 대통령이 위터 게이트 파문으로 자진 하야했다. 같은 해 서독에서는 빌리 브란트 총리의 비서인 귄터 기욤이 동독의 간첩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브란트는 수상직에서 물러났다. 1년 후 1975년에는 베트남 전쟁이 끝나는 한편, 비엔나의 OPEC 건물에서 인질극이 벌어지며 1977년 '독일의 가을'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970년대 말에는 평화운동, 환경보호운동, 원전 폐쇄 운동이 일어났고 녹색당이 탄생했다. 1978년에는 이례적으로 폴란드 출신 카롤 보이티야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었는데, 그가 바로 요한 바오로 2세다.


158~159쪽


1970년대 유럽은 현대 경제사의 침체기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다. 한참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진행되며 발전을 위에 온 국민이 꿈틀거리고 있을 때였다. 발전과 그늘을 동시에 가졌던 우리나라는 아마도 유럽의 경제사에 큰 공감을 없었을 듯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죽하면 '지구촌'으로 묶어서 우리는 하나라고 할까.



지난 수십 년간 금리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저축 과잉'을 꼽았다.


두 번째 이유로 '구조적 장기 침체'에 있다고 보았다.


242~243쪽


인구 고령화로 인해 선진국 경제가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 모드로 돌아섰고, 세계 경제의 생산성과 혁신력이 덜어져 경기가 침체되었다는 것이다. 단체로. 그렇담 우리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요,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그냥 시민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대를 초월하는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


1. 카드 한 장에 모든 것을 걸지 마라.


2.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리스크와 유동성을 포기해야 한다.


3. 진득하게 앉아서 기다릴  여유가 있는 사람만 리스크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자.


4. 과거의 시장 상황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5. 최악의 투자 상담가는 두려움, 탐욕, 질투, 시기, 성급함, 이웃이다. 투자를 할 때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라.


역시.


새로운 것은 없었다. 분산투자를 할 것이며, 한 방에 유혹되지 않을 것이며, 신중하게 선택하고 기다리라는 것은 투자의 진리인가 보다.



책을 덮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입지가 좋은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라고 했다. 더불어 얼마 전 남편이 가상 부동산을 산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있다가 얼마나 조사하고 시작했는지 물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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